에이든 S. 재커리: 이런 잠깐의 만남을 위해, 그가 늘 그 날 배달할 편지들을 받을 때 다른 이들의 것들도 차지해 잠깐의 기회라도 만들려는 것을 그가 알아줄까. 아마 영원히 모를 것이다, 그런 일 또한 자신의 욕심같은 일 이었기에, 그런 기분나쁜일을 하고 있었다고 어떻게 그에게 말할 수 있을까.
"아.. 괜찮으시겠습니까? 피곤하신데 괜히 저 때문에.."
그럼에도 때때로 주어지는 이런 행복에 그는 도저히 이 일을 그만둘 수가 없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닙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잠시 휴계실에서 쉬고 올 생각이였습니다. 형제님께서도 마을 이곳저곳에 편지를 전해주시려면 피곤하실테니... 조금 여유롭게 아침을 시작하시면 어떠실까해서.."
사실은 그보다는 제가 당신과 있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그리 말하고 싶었지만, 어찌 감히 말할 수 있으랴. 지금의 저는 신을 모시는 사람이며, 당신은- .......
에이든 S. 재커리: "그럼, 실례지만 감사히..!"
괜히 들뜨려는 마음을 다잡으며 저절로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보이지 않으려는듯 괜히 아무것도 묻지 않을 얼굴을 닦는 것 처럼 손등으로 살며시 스스로의 얼굴을 가리며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너를 따라갔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 네 눈빛에서 보이는 그 잠시간의 반가움이, 반짝임이, 내게는 저 스테인드 글레스를 넘어온 찬란한 빛보다 더욱 반짝여보인다는 것을 네가 알고있을런지.
강아지마냥 제 뒤를 따라오는 것을 보며, 속으로 그저 고해했다. 신이시여, 부디.
성당의 안쪽으로 걸어가자... 얼마 지나지 않아 휴게실에 도착했습니다.
당신도 와보았던 곳이지요. 그와 차를 마시기도했고, 창가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그를 지켜보기도, 책을 읽는 그를 지켜보기도 했으니까요.
[휴게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네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문을 잡고있었다.
휴게실 안쪽의 테이블에는 여느때처럼 피로에 도움이 되는 차의 찻잎과 간식이 놓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그래도 피곤하신 분께 차를 부탁드리는 건 죄송스러운데.. 잠시 앉아계시면 제가 준비해오겠습니다. 그 시간에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시는건.."
자연스럽게 다과와 찾잎이 놓여져 있는 곳으로 움직이며 걱정스러운 얼굴를 바라봤다.
테이블로 걸어가며.. 관찰 롤을 굴려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테이블로 걸어가던 도중, 창가의 책상 의자 아래에 떨어진 종이 조각을 발견합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래도.. 제가 먼저 말씀드린 것이니 제가 타드리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은밀행동 롤을 굴려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은밀행동
기준치:
30/15/6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문을 놓고 테이블로 걸어가 익숙하게 차와 다과를 준비한다.
에이든 S. 재커리: "자칫 뜨거운 물에 손이라도 닿으시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간단하게 두 잔 정도면 금방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음?"
잠시 방심한 사이 먼저 다과를 준비하러 가는 등을 보다가 바닥에 떨어진 종이 조각을 발견해 그것을 주웠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정도로 피곤하지는 않으니 괜찮습니다. .....언제나 상냥하시군요."
씁쓸하게 웃으며 끓은 물로 차를 우려낸다.
에이든 S. 재커리: 흘려보내듯한 말에 짧게 진심을 담아도 그는 다른 모든 이들처럼 그저 상냥하게 받아들이겠지. 그것을 알면서도 어리광처럼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장난스럽게 말을 꺼낸다.
"신부님께는 가능하다면 뭐든 해드리고 싶다 생각하니까요. 그만큼 소중한 분이신걸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소중한 분, 그 말에 찻잔에 차를 따르던 손길이 조금 떨렸다. 아무렇지 않은 척, 제 손을 겹쳐잡아 차를 따르고, 네게 잔을 건낸다.
"역병의 치료법이 나온다면 좋을텐데... 도통 나오질 않는 것 같습니다. 의사분들께서도, 간호사분들께서도 힘내주시고 계시니 어서 치료방법이 개발되면 좋을텐데요."
종이를 살펴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도대체 어쩌다 생긴 역병인 건지, 원인조차 모르고 있으니 큰 진전이 없겠죠.."
말꼬리를 흐리며 방금 주워들었던 종이를 꺼내 살펴보았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 말에 입술을 꾹 물었다. 역병의 원인. ......그건-..
네가 종이를 살펴보는 것을 보자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며 다급하게 네 손에서 종이를 빼앗듯 가져간다.
에이든 S. 재커리: "엇, 신부님..?"
[ 그 저주는 마치 전염과 같□■ ■□□■ □■ ■□ ■■□ ■■□ ■ ■□ ■■]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버리려고 했던 종이입니다. ...잘못, 떨어뜨려둔 것 같습니다."
황급히 종이를 구겨 제 등 뒤로 감췄다.
저주? 전염? 미묘한 내용에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저주- 라니, 꼭 이야기 속에서만 같은 말이 쓰여져 있었는데."
그가 가져가버린 종이의 뒷 부분은 보지 못했지만, 뒤에는... 뭐라고 적혀있던걸까요?
아서는 왜 당신에게서 종이를 빼앗아갔을까요.
에이든 S. 재커리: "소설인건가요? 괜찮다면 뒷 내용을 혹시 읽어봐도 괜찮겠나요."
언제나 상냥하던 신부님, 그가.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조금 당황한 듯 한 발짝, 뒷걸음질쳤다. 종이를 구겨 쥐고있는 손에 더욱 힘을준다. 그렇게하면, 마치 종이가 사라지기라도 할 수 있을 것 처럼.
에이든 S. 재커리: 찝찝한 기분을 뒤로하고 병원에 보내진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그곳으로 간다.
병원
병원은 환자들의 곡소리만 간간히 들릴 뿐 생명의 숨소리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분주하게 곳곳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편지를 전하기 위해 입구를 기웃거리는 당신을 향해 간호사가 다가와 이 이상 들어오면 안 된다고 경고 합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저, 편지-"
간호사가 뒤늦게 당신 모자의 편지마크를 보고 머쓱하게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했습니다.
하지면 그래도 이 이상은 들어오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아, 수고하십니다. 그럼"
시체들에 관찰 롤을 굴려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쩐지 시체들이 기괴한 표정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꼭, 저주 받은 것처럼요.
광기에 미쳐버린 얼굴들입니다.
전염병 특유의 반점이나 괴사는 없으나, 모두 충격적인 걸 본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이성 롤을 굴려주세요.
에이든 S. 재커리: '흉한데-'
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치 변화 없음.
....흉한 시체들입니다.
정말로, 매우, 끔찍한, 표정을 짓고있는.
혹은 그런 느낌의.
......
에이든 S. 재커리: '징그럽군..'
오래 있어서 좋을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기분나쁘다는 느낌을 받으며 할 일도 다 끝났으니 이제 그만 병원 밖으로 나가야겠다.
병원 입구에 나오면 벽에 붙은 전단지들과 익숙한 수도복의 옷자락을 발견합니다.
.. 어쩐지, 아까 마을회관에서 들었던 말들이 떠오릅니다.
의사와 대화를 하는 아서의 모습은 유려하기만 합니다.
낮에 피곤한 얼굴은 어디로 갔는지, 진심으로 병세를 걱정하는 듯한 모습이,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 ...아니, 기분 □■
에이든 S. 재커리: (아름답다!
...하는 생각이 스치려했지만, 사랑이란 감정이 다 그렇지요.
전단지를 보거나, 아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당연히 눈을 아서를 향해 돌아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아서를 쳐다보고있자, 그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당신을 발견한 아서가 놀란 듯 하더니, 이내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형제님..?"
에이든 S. 재커리: "아, 신부님...!"
제길 몰래 보려고 했던 작전은 다 틀렸군요.
"피곤하신건 이제 괜찮으신 건가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습니다."
"잠시 눈을 붙이기도하였고...."
에이든 S. 재커리: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진심으로 다행이라는 듯, 눈이 가볍게 휘어지며 네 얼굴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문득 생각난 듯이,
"..참, 성당 뒤쪽의 라즈베리 나무에 라즈베리 열매가 예쁘게 영글었습니다. "
"형제님만 괜찮으시다면, ...같이 보러가시겠습니까..?"
에이든 S. 재커리: "아, 그 나무 드디어 열매가 맺어졌군요."
"괘, 괜찮으신 겁니까..!? 저랑 함께 가셔도.."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저는 형제님만 좋으시다면.... 좋습니다."
어째서일까요.
그와의 대화중인데,
그와의, 약속을 잡는 중인데도.
미심쩍은 글귀가 자꾸 떠올라 당신의 신경을 긁습니다.
마녀.
저주.
가짜 신의 사도.
에이든 S. 재커리: "신부님께서 가시는 곳이라면 전 어디라도 좋습니다!"
"저, 그런데 신부님."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예? 형제님."
에이든 S. 재커리: "혹시 마녀의 저주라는 이야기를 아시나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 말에 시선을 피했다.
"그건.... 왜..."
에이든 S. 재커리: "방금 마을 회관에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서요."
"마녀가 저주를 내렸다던가, 뱀의 저주라나, 이상한 소리들을 들어서.."
아서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무언가 곤란한 것 같기도 하고, 당신에게 무언가 숨기는 것 같기도합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에이든 S. 재커리: "저번에 봤던 책의 종이조각과 비슷한 내용인 것 같은데."
아서는 당신의 시선을 피합니다.
.........
에이든 S. 재커리: "혹시 아시는 게 없으신가- 하고."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한참을 네 눈치를 보는 듯 말이 없다가,
"...그러고보니, 예배 준비를... 하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평소의 그답지 않게 급히 화제를 돌립니다.
그리고는 당신에게 목례하고는 성당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가버렸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어, 저 데이ㅌ, 아니 나무는.."
(힝구...
....
주위 간호사와 의사들이 말하는 게 들립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입술을 삐죽 내밀며 괜히 애꿏은 돌맹이만 걷어찬다..
듣기 롤을 굴려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기분이 안좋아서 안들려..
“정말 착□ □ 이시지, ■일 와서 환자를 위해 기도하고…”
“요즘 항상 밤□ ■는 것 같으시더라고. 어쩐지 ■■한 기□■던데, 바쁜 일이 생□ ■까?”
....
벽에 붙은 전단지들을 살펴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심퉁한 얼굴로 전단지들을 살펴봤다..
전단지를 자세히 보면 광고물이 아닌 성서의 구절을 따온 종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
[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
에이든 S. 재커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지겨운 말 뿐이군.."
관찰 롤을 굴려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뒷면에 적힌 또 다른 내용을 발견합니다.
[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1)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1)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
.....
슬슬 해가 집니다.
아무래도 성당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으로 돌아갈까요?
에이든 S. 재커리: "마을이 점점 미처돌아가는군."
축격령 받았다는 충격이 아직도 남아있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 이만 돌아갈까..
당신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어쩐지 많이 피로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집앞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아서입니다. 요즘따라 당신의 주변에 많이 등장하네요.
당장 낮에 당신을 쫓아낸 사람은 아서가 아니었던가요. 어째서 다시 당신을 찾아온걸까요?
에이든 S. 재커리: "...신부님?"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머쓱하게 웃으며
"그.... 라즈베리 열매를... 보여드리려고....."
어쩐지 핑계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가요.
중요한 것은, 당신을 보러 왔다는거겠죠.
에이든 S. 재커리: "아....."
그 섬세함에 다시 한 번 감탄하고 반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 표정을 슬쩍 살핀다.
에이든 S. 재커리: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올려다 본다.
"그래서, 일부러 여기까지 오신 겁니까?"
"말만 해주셨다면 제가 바로 갔을텐데..!"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 ..."
힐끔 너를 살피다가,
"일이 바쁘실까해서.."
"아까 병원... 앞에 계시던데. 혹 어디가 아프시기라도 하십니까."
에이든 S. 재커리: "신부님께서 부르셨는데 일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형제님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잖습니까. ....요즘 역병이 도니 몸 조심... 하셔야합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아, 그건 병원에 전달해야할 것 때문에 잠시 들렸던 것 뿐입니다. 아무래도, 알잖습니까, 병원이 바쁘단거.."
"제 몸보다 신부님을 더 챙겨주세요. 저번처럼 새벽까지 기도하시면서 몸 망치시지 마시고.."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가 아픈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심한듯 작게 한숨을 쉬었다.
"저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신부님을 자신보다 더 생각하신 사람이, 주변에는 분명 있으니까."
어쩐지 아서가 슬퍼보이기도합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저를 더-.......그럴까요."
에이든 S. 재커리: "물론이죠.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 말에 한참 말이 없었다.
머쓱하게 제 볼을 긁적이며 네 안색을 살폈다.
"...형제님."
에이든 S. 재커리: "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한참을 말이 없다가, 망설이듯 너를 불렀다.
"신부는... 사람들의 고해를 들어줍니다. ...하지만, 제 고해를 들어줄 사람은.... 신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당신을 똑바로 쳐다봤다.
에이든 S. 재커리: "그건.. 슬픈 이야기군요."
"어쨰서 당신의 이야기는 아무에게 하지 못하는 거죠."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신부는 신의 대리자로서, 그분의 손과 발로서 사람들의 고해를 들어주며 신을 대신하여 사람들의 죄를 사하여주지만..."
"제 고해를 들어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제가 당신의 고해를 들어주면 안되나요?"
오늘따라 아서의 표정이 많이 서글퍼보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 말에 너를 바라보다가, 슬프게 웃어버린다.
"그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에이든 S. 재커리: "어떤 말씀을 하셔도, 묵묵하게 들을 수 있는데.."
"다른 말 없이, 조용히 잘 들어드릴 자신도 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한숨처럼, 짧게 숨을 뱉어낸다.
에이든 S. 재커리: "당신이 입을 여시고 싶을 때 까지, 조용히 옆에서 기다릴 자신도 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제가 할 고해는 그 누구에게도, 특히 당신에게는 할 수 없는 것이였기에.
"...형제님."
에이든 S. 재커리: "당신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는건가요?"
그는 어색하게 웃어보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고개를 저었다.
"형제님께서는, 같이 계셔주신 것만으로 힘이 됩니다."
에이든 S. 재커리: 말없는 대답에 실망한 듯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내려버린다.
"그런 것 보다는..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렇다면..."
한참을 망설이는 듯 했다.
"잠시만.. 손을 빌려주시겠습니까."
에이든 S. 재커리: "..손이요?"
없는 귀가 쳐져있는 듯한 얼굴로 눈만 살짝 위로 뜨며 손을 내밀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귀중하고, 깨지기 쉬운 그런 물건이라도 잡듯이, 조심스레 네 손을 감싸쥐듯 양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는 잠시간 머뭇거리는 듯 하더니, 네 손등 위로 입술을 꾹 눌렀다.
에이든 S. 재커리: 제 손을 감싸오는 두 손을 바라보다 열이 오르는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그 후에 이어지는 행위에 순간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와 버릴 것 같아, 급히 입을 막았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한참을 떨어지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네 손등에 입을 맞추고 있었다.
에이든 S. 재커리: "시, 시,신부님....?"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눈을 감고, 그렇게 손등에 입맞추고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언제나와 같은 무표정으로, 아쉬운듯 네 손을 천천히 놓았다.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 아쉬워, 손 끝까지 조심스레 붙잡기라도 하고싶은 것처럼, 그렇게 제 손을 거두었다.
에이든 S. 재커리: 입을 가리고 있던 손을 조심스럽게 내리며 믿겨지지 못한 기적일 일어난 것을 경험한 느낌이 들었다. 제 손등을 조심스럽게 슬어보며 이 이상 붉어질 수 없을 것 같은 얼굴로 그렇게 너를 바라봤다.
"저, 저도... 해봐도 괜찮을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예?"
에이든 S. 재커리: "신부님이 하셨던 것 처럼, 손 잡는 것 부터 놓기 까지, 저도 해보면 안될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귀끝이 뜨거웠다. 붉어졌겠지. 저를 쳐다보는 네 얼굴이 붉은 탓일거다. 네가, 내 앞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너와 함께이기 때문일 것이다.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천천히 제 손을 네게 내밀었다.
"형제님께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에이든 S. 재커리: 기다려. 를 듣고 허락이 나오기 전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개처럼,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방금전까지 자신의 손을 잡고 있었던 손을 다시 소중하게 보물을 받치는 손바닥 위에 올렸다. 마치 이것이 꿈인 것처럼 자신의 손 위에 올려진 당신의 것이 진짜가 맞는 건지, 손바닥을 타고 흘러오는 온도조차 오늘 하루의 거짓말이 아닐까 그렇게 잠깐동안 시간을 보내다, 잠깐 쉼호흡을 하더니 조심스럽게 손등 위로 입술이 살짝 닿을 정도로만 올려놓았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제 손을 감싸쥐는 손길에, 그리고 곧 닿아온 입술에 숨을 멈췄다. ...아, 부디. 당신이 정말로 계시다면, 신이시여. 부디 이 시간이 계속되게 만들어주세요, 그렇게 마음속으로 기도했던 것 같다. 입술이 닿은 부위가 데일 것만 같았다.
에이든 S. 재커리: 표피 너머로 느껴지는 온기가, 이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만 같았고, 가슴이 벅차는 기쁨에 취해 조금은 긴 시간을 그렇게 보내며, 이런 당신이 믿고 계실 신은 언제나 이런 사랑을 받고 있겠구나, 추한 질투 마저 느끼곤, 아쉬움을 남기며 결국에는 되도록 천천히고개를 들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제 손등에 입맞추느라 숙여진 머리를 끌어안고싶었다. 뺨을 감싸쥐고, 손등이 아닌 뺨에, 이마에, 콧등에, 그리고 머리카락 위로도, 귓가에도, 마지막으로 입술에도 입맞추고 싶다는 그런 생각에, 상상에 머리가 아찔했다. 신이시여, 용서해주세요. 부디. 죄악감을 삼키고, 죄책감을 삼켰다. 조금만 더 길게 입맞추어준다면 좋을텐데. 네 입술이 제게 닿아있는 시간이, 조금만 더 길다면.
에이든 S. 재커리: 어째서 이렇게 다정한 사람일까. 모두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고,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일까. 나 또한 당신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일 뿐이고, 그의 눈에 비치는 수십 인원의 한 사람일 뿐이겠지만. 그럼에도 이런 욕심이, 잠깐이라도 당신의 시간을 차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런 작은 행복에도 기뻐하며 내일을 기다리는 것이 자신의 삶이며 미래였다.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쉬움을 숨기고, 갈무리해 삼켜낸다. 천천히 손을 거두고, 잠시금 담았던 온기를 가두고싶어서, 네 입술이 닿았던 손등을 다른 손으로 덮듯이 감쌌다. 그렇다면 조금은 온기가 더 머무를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입술이 닿았던 그 감각을 담아둘 수 있지 않을까.
신부로서 가져서는 안 될 감정들을 마음들을 갈무리해낸다. 지금의 나는 신부이니. 오직 신만을 위한, 그 만을 위한 신부이기에.
에이든 S. 재커리: 이 마음은 언제까지도 보답받지 못할 것이고, 자신을 그것을 잘 알았다. 그는 저의 사람이 될 수 없다. 신을 위해 봉사하고, 그를 대신해 세상을 사랑을 나눠주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 이런 평범한 스스로가 어찌 그런 이를 탐하는냐 벌을 받아 마땅한 감정이겠지만, 그럼에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었다. 가슴 속에 넣어 놓지 않고, 이대로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너무나도 소중한 것이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 입술이 닿았던 손등을 손 끝으로 쓸듯, 조심스레 매만졌다. 내 고해성사를 들어주겠다고 하셨던가. 그대라면, 나의 신이 되기에 아까우실 정도이십니다. 천천히 입을 열어 목소리를 냈다.
“형제님. 혹시라도 당신은, 당신의 친구라 생각한 사람이 당신을 해치려 든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습니까.”
에이든 S. 재커리: "네? 무슨 말씀을.."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그냥,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친구가 저를 해치려 든다면.. 그만큼 제가 그 친구에게 무슨 잘못을 했기 때문이겠죠?"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그럼... 원망하거나...... 하지는 않으실겁니까."
"미워하고, 원망하거나.. 혹은... 슬프거나.."
에이든 S. 재커리: "의도치 않은 제 잘못으로 그 친구가 저를 헤칠 정도로 미워한다면,"
"감히 제가 미워할 수 있는 입장일까요..?"
"그만큼 제가 죄를 지었다는 증거일텐데."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 대답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에이든 S. 재커리: "호, 혹시 저 뭔가 신부님께 잘못한 거라도 있었습니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니, 아니요.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형제님께서 잘못하신 것은 아무것도 없으십니다."
그저 너를 빤히 보다가, 라즈베리를 조심스레 네게 건내주었다.
무언가 결심한 얼굴로,
"이만.. 돌아가보겠습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일찍 쉬십시오."
에이든 S. 재커리: "오늘, 이거 감사했습니다."
손 위에 올려진 라즈베리를 잠시 쳐다보다 아무런 의심없이 그대로 한 입에 넣어먹으며 붉어진 볼을 감출 생각없이 맛있게 먹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아닙니다, 형제님."
아서는 성당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집으로 들어갈까요?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신부님도 찾아와주셨고 최고의 하루였다...!
[집]
집에 돌아와 침대에 몸을 뉘여도 마을에서의 일이 떠나가질 않습니다.
아서의 모습 또한,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하기야, 언제는 아니였던가요.
언제나 그가 머리 속에서 멤돌았는걸요.
악마, 저주, 주체.
아서가 만난 수상쩍은 사람과 행동들. 평소와는 다른 그의 모습들.
마을 회관 앞에서 만났던 사람이 말한, 주체를 죽여라. 악마를 죽여라.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나련지요.
그러면 이 모든 끔찍한 저주가 사라지기라도 하나?
하지만 악마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는걸요.
......
아이디어 롤을, 굴려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몰라, 신부님 오늘도 잘생기셨다...
그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아이디어 롤.
에이든 S. 재커리: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의 머리에 문득 생각이 스칩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악마가 그라면,
그가 그 마녀라면,
혹시 당신을 홀린 것은 아닐까요?
주술과 마법으로, 혹은 환영으로. 당신을 홀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보았던 그 태양빛 아래에서 빛나는 미소가, 악마의 마법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요. 처음 볼때 무언가 께름직했잖아요?
하지만... 곧 그를 좋아하게 되어버렸습니다.
...
그래요. 그가 마녀인겁니다.
혹은 악마 본인인거에요.
그러고보니, 마을에 병이 돌기 시작한 것은...
그가 마을에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였습니다.
그가 마을에 오고부터 가축들이 병들어 죽어나갔습니다.
그가 마을에 오고부터, 작물들이 전부 말라버렸습니다.
...아. 그래요.
그가 악마인겁니다.
하지만,
그를 죽여서 이 모든 저주를 없앤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그를 죽여 그가 사라진다는 생각을 하면,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그를 볼 수 없고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아서가 이 일의 원흉입니다.
하지만 아서가 이 재앙의 원흉일지도 모른다 이야기 하는 당신을 믿어줄 이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에서 보았듯이 아서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신뢰는 두텁기 그지 없었습니다. 분명 당신은 이단자로 몰릴 것입니다.
... 사실은 당신 스스로도 믿고싶지 않잖아요.
그가 마녀일리 없다고.
그가 악마일리 없다고.
이 일의 해결은 오롯이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잠이 몰려옵니다. 아, 모르겠습니다.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래요, 아침에 눈을 뜨면 다시 아서를 찾아가봅시다.
얼굴을 봐야 무엇이든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가 보고싶잖아요.
그가 보고싶어서, 그렇게 핑계를 대고, 성당 근처로 지나가고, 지나갔는걸요.
눈꺼풀이 무겁습니다.
나른해진 몸은 금세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
아서가 당신 앞에 서있습니다.
....꿈인가요?
..꿈인 것 같습니다.
아서가 당신의 뺨을 부드러이 감싸쥐더니, 당신의 이마에 키스합니다.
그리고는..... 당신의 손에 칼을 쥐여줍니다.
눈동자 가득 당신을 담은 아서는, 아무런 말조차 하지 못하고,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눈물만을 흘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의 심장에 칼을 찔러넣습니다. 그의 눈에는 슬픔만이 가득합니다. 당신을 향한 원망도, 분노도, 절망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태양을 닮은 금빛 눈동자는 빛을 잃는 그 순간까지, 마지막까지 당신만을 눈에 담았습니다.
아... 당신은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래요.
당신은 평화로운 세상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기만 하면 될겁니다.
...
잠든 사이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문득 탄내가 당신의 코를 찌릅니다.
어렴풋이 눈꺼풀을 들어올리니 방안이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차고 공기에는 열기가 떠다닙니다.
“불이야!”
날카로운 외침이 들렸지만 이 마을에 화재를 진압할 인원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ㅁ,뭐...?"
몸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겨우 몸을 일으킬수는 있네요.
아직 연기를 많이 들이마시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창문 밖으로 마을의 몇 안 되는 생존자가 양동이로 물을 퍼 창밖에서 당신의 집에 난 불을 끄려는 얄팍한 시도를 하는 게 보입니다.
하지만 턱 없이 적은 수입니다. 불길은 사그라들기는 커녕, 점점 더 거세집니다.
....
에이든 S. 재커리: "아니.. 불이, 왜"
탈출해야하지 않을까요?
이대로라면, 그를 만나기도 전에 죽을지도 모릅니다.
그를 죽이던, 죽이지 않던, 보지도 못하고 죽는 것은.. 아쉽잖아요?
에이든 S. 재커리: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어떻게든 현관 쪽으로 몸을 옮긴다.
탈출할 수 있을까요.
에이든 S. 재커리: 해야지..
침실 밖으로 나가려는 시도라도 해볼까요.
폐 속 가득 들어차는 연기가 매캐합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시야가 흐려집니다.
뛰쳐나간 방 바깥은 화마가 지배했습니다. 산소가 공급되지 못한 팔다리는 힘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다시 만나려면 나가야지..
숨을 쉬어도 들이차는 재가 섞인 연기에 그저 코가 아리고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이대로 죽는 건가 싶습니다. 시야가 기울고 바닥에 몸이 쓰러집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안, 된 다고-..."
의식이 흐려지는 그 때, 누군가 집 안으로 다급하게 뛰어들어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위험하다며 사람들이 비명처럼 지르는 소리도 들립니다. 곧 그 사람이 당신을 끌어안고 집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신선한 산소가 폐부에 차고, 죽을 듯이 기침을 내뱉었습니다.
여전히 불에 타오르는 집이 보이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앞에는 아서가 있습니다.
재에 그을린 그는 평소와 같은 무표정이지만, 어쩐지 마음이 복잡하고, 슬퍼보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형제님."
"괜찮, ...으십니까."
에이든 S. 재커리: "ㅅ, 신부-, 큽, 아 죄송합니다-.. 좀.. 숨이...."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복잡해보이는 눈으로, 너를 쳐다보았다.
에이든 S. 재커리: "하아.. 신부님, 은.. 어째서 여기에....?"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
관찰 롤을 굴려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들어서.."
에이든 S. 재커리: "설마.. 구해주신 건가요...?"
그의 눈가가 반짝인 것도 같습니다. 뭔가 빛을 반사할 것이라도... 있는걸까요.
..아. 눈가가 조금 붉어보이기도합니다.
...하지만, 연기를 잔뜩 들이마쉰탓인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직은 시야가 흐릴테지요.
에이든 S. 재커리: "아, 재가 눈에 들어가셨..."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입술을 꾹 물고, 네 손을 잡고있었다.
에이든 S. 재커리: "왜 이런 위험한 짓을 하신 겁니까...!"
"자칫하면 신부님도 말려들었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런!"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형제님께서, 형제님께서만 무사하시다면.... "
다시 그를 관찰해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저 때문에 신부님이 다치기라고 하면 전 어떻게 당신을 보라고.."
아서의 눈가가 붉어보인 것도 그래서인것같아요.
에이든 S. 재커리: "보십쇼, 지금 화염 때문에 눈물도 흘리시고.."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제가 다치더라도, 형제님을 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니겠습니까. "
에이든 S. 재커리: "눈에 재라도 들어가신 겁니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 말에 허탈하게 웃어버린다.
에이든 S. 재커리: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세요.. 저 때문에 당신이 다치면 전 앞으로 죄송해서 신부님 앞에 서지도 못합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런 것 같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하, 위험하게 왜 그런일을..."
멍청하게 불이 나도 스스로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그런 바보 같은 자신에 머리를 거칠게 쓸어 올리며 잠시 자신에게 씩씩거렸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 말을 들으며 입술을 꾹 깨물었다가,
"아닙니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저는, 일이 있어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늘 신세만 지는 군요. 면목 없습니다.."
그리고는 당신의 말을 기다려주지도 않은 채, 등을 돌려 냉정히 가버립니다.
.... 그가 사라진 자리에 관찰 롤을 굴려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하아, 진짜 바보냐 에이든.."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 탄 성냥과 기름이 떨어져 있습니다.
.... 어째서일까요?
....아이디어 롤을 굴려봅시다.
에이든 S. 재커리: "..누가 담배피고 그대로 갔나."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밖에서 군고구마라도 구워먹은건가."
....
머속에, 문득 생각이 스칩니다.
머리속에
불을 지른 자가 아서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서가 당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이성 롤을 굴려주세요
에이든 S. 재커리:
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이어서 1d2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에이든 S. 재커리:
rolling 1d2
(
2
)
=
2
이성치가 2만큼 저하됩니다.
그렇다면 왜?
당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기껏 죽이려 해놓고, 도대체 왜?
........
아........ 그래요.
당신이 정신이 또렷해집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저 자는 악마야.
저 자는 악마야.
아서는 악마야.
아서네이셔스가 당신을 죽이려 했습니다.
당신이 종이를 보아서? 당신이 무언가를 알아차린 것 같아서?
고작 그런 이유로 아서네이셔스는, 신부는 당신을 죽이려했습니다.
.....
문득 당신은 불에 의해 쓰러진 집의 잔해 아래에 어떤 물건이 떨어진 걸 발견합니다.
살펴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
물건을 주워 재를 털어내고 살펴본다.
.......칼입니다.
품에 숨길 수 있을 만한 크기와 누군가의 명치에 찔러 넣으면 단박에 숨통을 끊을 만한 날카로움.
마치 꿈에서 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이네요.
점점 이성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목숨을 위협당했다는 사실이 정신을 흐트러 놓습니다.
..그래요. 그러고보니, 꿈이 아니였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을 구해주려는, 신의 도움이였을지도 몰라요.
아서가 당신을 죽이려하니, 어서 그를 죽이라는!
어쩜 불탐 집의 잔해 아래에 칼만이 유난히 멀쩡하잖아요?
당신은 신의 가호를 받고있는겁니다.
불타버린 집을 뒤로 하고 마을 회관으로 이동합니다. 불타버린 잔해에서 잘 수는 없으니까요.
여분의 이불과 베개를 받았지만 잠이 올 턱이 없습니다.
정말로 그가?
정말로 당신을 해치려는 목적으로?
......
새벽이 무르익지만 잠은 여전히 오지 않습니다.
머리가 복잡합니다.
잠들지 못하는 당신의 곁에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누구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
떨리는 한숨 소리가 들립니다. 어쩐지 익숙한 인기척입니다.
수도복이 사락거리는 소리.
그렇군요. 또 아서네이셔스입니다.
뭘 하려는 셈일까요. 가만히 지켜볼까,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당신이, 내가 해야하는 일에 방해가 됩니다.”
어쩐지 울분에 찬 목소리가 귓가에 내려앉습니다.
이어서, 당신의 목을 조르는 억센 손길에 숨을 쉴 수 없습니다.
근력 롤을 굴려주세요.
에이든 S. 재커리: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강한 힘으로 상대를 밀쳐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컥.,. 무, 무슨....!"
목이 졸려 당황한 막힌듯한 숨소리가 귀에 들려옵니다.
..입을 틀어막은 것만 같은, 그런 숨소리네요.
흐느끼는 것 같은 소리도 들립니다.
..........
어둠 속에 눈이 적응할 때쯤, 인기척이 사라졌습니다.
...이것 역시 꿈이었을까요?
하지만 목에 남아있는 감각만큼은 너무도 선명합니다. 아직도, 그가 목을 조르고 있는 것만 같이 숨쉬기가 어렵습니다.
당신의 목을 조른 사람이, 누구인지 알겠나요?
에이든 S. 재커리: "......."
...아.
그래요.
마제스티 신부님.
아서네이셔스. 그입니다.
정말로, 당신을, 죽이려 했습니다.
끔찍한 기분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좋아했는데, 사랑했는데, 당신은
당신은 나를-... 슬픔과 배신감이 치밀어오릅니다.
...
마을 회관에서 겨우 이불을 덮고 잠에 들었다 언제 깨어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정말로 말세라며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듯이 성당에 기도를 하러 사라졌습니다.
성당으로,
가볼까요?
시간은 미사가 시작되기 30분 전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미치겠군 정말."
딱 이 시간부터 고해소에는 마제스티 신부가, 아서네이셔스가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서네이셔스와 얼굴을 보지 않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에이든 S. 재커리: "......"
고해.
무슨 고해를 해야할까요?
에이든 S. 재커리: 조용히 미사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아이디어 롤을 굴려주세요.
에이든 S. 재커리: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저주를 몰고 다니는 주체를 죽이라는 사내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악마를 죽여라.
악마를 죽여라.
죽여.
죽여!
죽여!!
그를 죽여야 해!
아, 맞아요.
당신은 아서네이셔스를 죽일겁니다.
태양의 이름을 가진 그 신부를, 태양을 떨어뜨릴겁니다.
아서네이셔스, 당신을 죽일 거라는 고해를 하면 되겠어요.
[고해소]
에이든 S. 재커리: "..........."
닫힌 고해창 너머 아서의 잠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고해하러 오셨습니까.”
에이든 S. 재커리: "네."
자, 말해보세요.
당신은 무엇을 고백하기로 했었나요?
에이든 S. 재커리: "....신부님."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예, 형제님."
어차피 그는 두 번이나 당신을 죽이려 했습니다.
당신이 자는 틈을 타 집에 불을 지르고, 겨우 살아나 마을회관에서 잠든 당신의 목을 졸랐습니다.
그가 당신을 죽이려했는데, 당신이 그를 죽이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에이든 S. 재커리: "제가, 사랑해서는 안될 사람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그를 사랑한다는 고백, 그것만으로 되는건가요?
에이든 S. 재커리: "그것이 죄가 된 것인지,"
그래요.
에이든 S. 재커리: "아니면 이런 사랑이 불쾌했던 건지."
바로 그거예요.
난 오늘 당신을 죽일 겁니다.
라고, 뱉으세요.
어서요!
에이든 S. 재커리: "그 사람이 오늘 저를 하늘로 보내버리려 한 것 같습니다."
"당신께서 하신 말씀."
그를 사랑했던 마음만큼, 그를 향한 분노도 커진거에요.
원래 사랑과 증오, 애증은 그런 것이던가요.
동전의 양면같은 것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누군가 저를 해친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다는 그 질문이 설마 이것을 위한 것이었나요."
아. 그럼요.
그는, 악마잖아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채, 그저 묵묵히 네 말을 듣고있었다.
에이든 S. 재커리: "제가 그렇게 당신에게 죄를 지었던 것이 많았던 겁니까."
그는 마을에 저주를 퍼트리고도 존경받는 신부로서 마을에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저의 존재가 싫으셨다면.. 말씀이라도 해주셨다면......"
당신을 두 번이나 죽이려고한 가증스러운 사람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두 번 다시는 당신의 곁에 다가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순순히 물러났을 텐데..."
떨어져야하는 악마의 태양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그렇게 거북하셨음에도.. 왜 저는 몰랐을 까요..."
세상을 위해 끌어내려져야하는 악마의 태양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
죽여 마땅한 사람이에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난 오늘 당신을 죽일 겁니다.
난 오늘 당신을 죽일 겁니다.
라고, 뱉으세요!!
에이든 S. 재커리: "................"
망설여지나요?
왜 나는 오늘 당신을 죽일거라고, 말하지 못하나요?
당신의 품속에는 칼도 있는걸요?
설마.... 이제와서 망설여지나요?
그를 향한 사랑마저, 그가 만들어낸 허상일텐데!
에이든 S. 재커리: "........신부님."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한참을 말이 없다가, 겨우 대답한다.
"..예, 형제님."
에이든 S. 재커리: "제 마지막은 부디 사랑하는 당신의 손에서 끝나고 싶습니다."
....
아무래도, 당신은 저 악마에게 단단히 홀려버린 것 같습니다.
결국은, 그를 죽이지 못하겠나요?
에이든 S. 재커리: "이런 기분 나쁜 인간의 마지막 부탁입니다."
고해창 너머에서 침묵이 흐릅니다. 그 어떤 대답도 들리지 않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지금까지 죄송했고,"
"앞으로, 당신의 삶에 고통없는 행복만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에이든 S. 재커리: "고해합니다."
고해창 너머에서는, 여전히 그 어떤 대답도 들리지 않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날까요.
에이든 S. 재커리: 마지막까지 상냥한 저의 신부님이셨다.
….. 자리에서 일어나려하자 무슨 소리가 고해소 너머에서 들린 것도 같습니다.
듣기 롤을 굴려봅시다.
에이든 S. 재커리: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울음기 섞인, 기도문을 중얼거리는 아서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miserere nobis.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nobis pacem.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사하시는 주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사하시는 주여,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
이제 고해소 밖으로 나갈까요?
에이든 S. 재커리: ....말을 아끼고 조용히 문을 열어 밖으로 나간다.
[예배당]
고해소를 빠져나와 성당의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신자석은 텅 빈 상태입니다.
성당 내부에 관찰 롤을 굴려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단상 위의 제대에 놓인 일기장이 보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남의 일기를 함부로 봐도 괜찮은건가?
아이디어 롤도 굴려봅시다.
에이든 S. 재커리: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것이 아서네이셔스의 일기장임을 알아차립니다.
읽어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읽어봐도 괜찮은건가...?
글쎄요.
에이든 S. 재커리: 신부님 일기장이라 더 양심이 찔리는데..
하지만 어차피 당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
일기장 좀 읽는 것이 그보다 큰 죄일까요.
에이든 S. 재커리: 죽일 수도 있지.. 잠심 생각했지만 곧 마을도 떠날테고.. 가기전에 화려하게 범죄나 저지를까.
페이지가 구겨지지 않게 일기장을 펼쳐 천천히 읽기 시작한다.
일기장은 아서네이셔스가 이곳에 처음 온 날부터 기록되어 있습니다.
1xxx. 01. 12
마녀를 죽여라.
이게 나의 사명이다.
1xxx. 01. 25
찾았다. 마녀다. 저런 사람이 정말로 뱀의 저주를 받은 자란 말인가.
뱀의 저주를 받은 사람이라기에 그는 너무나 (써진 글씨 위로 잔뜩 줄이 그어져 읽을 수 없다.)
그는 내 존재를 반가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가짜 신부 노릇에 더욱 노력해야겠다.
그는 원래부터 성당에 다녔던 것 같다. 자주 성당에 찾아오는 그를, 조금 더 관찰하기로 했다.
1xxx. 01. 26
‘마녀’란 무엇인가? 뱀의 저주를 대대로 받은 집안은 그 저주를 받은 사람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한 마을을 궤멸시킬 수가 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단 하나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다.
이유도 모르고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기 위해 죽어야만 한단 말인가? 이건 불합리한 일이다.
1xxx. 02. 01
갈수록 대의를 위해 마녀를 죽이는 일에 망설임이 깃든다.
에이든을 죽이지 않고 세상을 구할 수는 없을지, 다른 방법을 알아보며 그와 조금 더 가까워져보기로 했다.
1xxx. 02. 04
정신차려야한다. 이건 세상을 구하는 일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에이든이 죽지 않으면 온 지구가 멸망할거다.
하지만, 어째서…. 어째서 저런 사람이 뱀의 저주를 받았단 말인가.
그가 웃는 것은 (글씨 위로 잔뜩 선이 그어져 읽을 수 없다.)
에이든 S. 재커리: 찡그린 눈으로 선이 그어진 글씨를 읽으려 노력해본다..
........
글씨들을 읽어보려했지만... 빽빽히 글씨를 가리기 위해 그어진 잉크 너머로 어떤 글씨가 있는지는 읽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치밀하셨군.."
1xxx. 02. 11
아, 신이시여.
정말로 신을 믿어 구원받을 수 있다면, 그를 위해서 신에게 나를 바쳐도 좋다.
어째서, 왜 하필 그입니까. 어째서, 그가 뱀의 저주를 받았단 말입니까. 그는 저주를 받을 사람아닙니다.
그는 축복받아 마땅한 사람입니다.
1xxx. 02. 16
전 그를 죽일 수 없습니다.
1xxx. 02. 19
전 그 사람을 죽일 수 없습니다. 저는 그를, (물기로 인해 번진 글씨 옆으로 잉크가 떨어진 자국들이 남아있다.)
1xxx. 02. 26
저는 에이든을 죽일 수 없습니다.
저는 그를 사랑합니다.
1xxx. 02. 30
내 일기장을 본 박사님이 불같이 화를 냈다. 나약한 소리만 할 거라면 무엇하러 이곳에
왔냐고. 신음하는 환자들이 보이지 않냐고. 전염병에 쓰러진 시체가 보이지 않냐고.
하지만 그가 그들을 죽이고 싶어 일으킨 재앙이 아니다. 그는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다.
그는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지 죽임받아야 할 사람이 아니다.
1xxx. 03. 16
방해물이 뭐냐 물으셨습니까.
그건 제 마음입니다.
저 스스로가 대의를 위한 일을 이루지 못하도록 방해하고있습니다.
방해물은 그를 향한 제 사랑입니다.
1xxx. 03. 18
그를 향한 사랑을 감추는 것만으로 힘들다.
그를 죽여야한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오늘도 그는 성당 주변으로 산책을 나왔다. 볼 때마다 심장이 뛰어서 머리가 어지럽다.
1xxx. 03. 20
오늘 그의 집에 불을 질렀다.
견디지 못하고 결국 꺼내 오고 말았다.
1xxx. 03. 21
그래.
이젠 정말 해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마을 사람들의 공포가 증폭되었다. 내가 에이든을 죽이지 않으면 이곳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에이든이 마지막 저주를 받은 자니까, 그만 없으면,
그 애만 없으면,
그 애만 없다면…
그 애가 없다면….. 그를 죽여 구한 이 세상엔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신이시여.
신이시여, 그 곳에 계신다면, 부디 그를 구원해주십시오.
그의 영혼만이라도 구원해주십시오.
그는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으니, 부디 당신의 나라에 그의 영혼을 거두어주십시오.
그는 당신의 착한 양입니다. 당신을 믿는 신실한 신자입니다.
모든 죄는 제가 짊어지겠습니다. 신이시여, 부디..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사하시는 주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사하시는 주여,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일기가 써진 날자를 다시 살펴보자..
마지막 일기의 날자는 오늘입니다.
.......
아마 오늘 적은 일기인가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꼼꼼하시네."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믿을 수 없는 내용을 읽은 에이든은, 이성 롤을 굴려봅시다.
에이든 S. 재커리: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어서 1d2 다이스 롤을 굴립니다.
에이든 S. 재커리:
rolling 1d2
(
1
)
=
1
이성치가 1만큼 저하됩니다.
아이디어 롤을 굴려봅시다.
에이든 S. 재커리: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강타합니다.
내가 악마야.
에이든 슈테른 재커리, 바로 당신이 악마였습니다.
이 모든 전염병을 일으킨 장본인. 뱀의 저주를 받은 사람. 마을을 멸망시키는 자.
아, 그래요,
당신이 마녀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내가?"
그래요. 당신이.
에이든 S. 재커리: "나 때문에....?"
그래요! 당신 때문에!
에이든 S. 재커리: "난...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럼요.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걸요.
에이든 S. 재커리: "난... 정말 아무것도....!!"
그래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억울하지않나요?
그는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당신을 죽이려했습니다.
처음부터, 당신을 죽이기 위해 접근했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전부.. 처음부터 알고..?"
처음부터 당신을 죽이기 위해 접근한 그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 불을 지르고, 살아난 당신의 목도 졸랐습니다.
제단 앞에 서 있는 당신이 등을 돌리면 스테인드 글라스의 빛과 성당 문 입구에서 뿜어져나오는 모든 빛을 온몸으로 받고 서 있는 아서네이셔스가 충격으로 점철된 눈으로 당신을 봅니다.
당신과, 당신이 들고 있는 일기장을.
에이든 S. 재커리: "신부님..."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형...제님. ..어째서..."
아서를 향해 관찰 롤을 굴려봅시다.
에이든 S. 재커리: ".....죄송합니다, 멋대로 펼쳐봐서."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가 손에 칼을 쥐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어떤가요? 자신이 죽어야 세상이 구원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분은?
어떤가요? 아서네이셔스가 사실은, 당신을 정말, 정말 좋아했다는 걸,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된 기분은?
어떤가요? 여지껏 의심해온 그의 진심을 알게 된 기분은?
어떤가요? 눈앞에 떨어진 당신의 운명을 마주하게 된 기분은?
어떤가요? 당신을 죽이기 위해 당신을 찾아온 당신의 태양을 마주한 기분은?
에이든 S. 재커리: "신부님...."
어떤가요? 에이든 슈테른 재커리?
에이든 S. 재커리: "저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가 모든걸 알게되었다는 것을 눈치채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에이든 S. 재커리: "제가 그런 마녀인줄도 모르고..."
"그런 것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조차 몰랐는데..."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형제님, 그것은-"
"그건- .......... 그것은......."
에이든 S. 재커리: "그래서, 그것 때문에 당신이 저에게 왔다면...."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저는-................"
단어 하나하나가 끊겼다. 한 글자를 내 뱉을 때마다, 칼날이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네게 무엇을 말해야할까. 뭐라고 말해야할까.
에이든 S. 재커리: "....미치겠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눈가가 시큰거렸다. 차마 네게 다가갈 자신조차 없었다. 제 손에 쥐어진 칼이, 무엇을 위한 칼이였는지 알기에.
에이든 S. 재커리: "이 모든 고민들을 지금껏 혼자서 지고 계셨던 겁니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떨리는 목소리로, 한 글자씩, 힘주어 뱉었다.
"제, 고해를... 들어주시겠다고 하셨지요."
에이든 S. 재커리: "대체 왜.. 왜 당신이 이런 고통을 겪어야하는 거죠?"
"말해주십쇼, 신부님.. 무엇이든 좋습니다. 당신이 말할 그 순간까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비록 마녀지만, 마을을 잡아먹고, 나라까지 물들여버린 괴물이었지만..."
"이런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제발 말씀해주세요, 아서."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언제나와 같은 무표정을 짓고있었으나, 그래. 그럼에도 목소리의 떨림은 숨길 수가 없는 것이였다. 한 발자국씩, 네게 다가갔다. 네 앞에 다가서자, 눈가가 더욱 시큰거렸다. 차마 잡고있을 자신조차 없어, 손에서 칼을 떨어뜨리고, 네 앞에 무릎꿇었다. 떨리는 손으로 네 손을 붙잡았다.
"고해, 합니다. ...저는, ....저는, 오늘 당신을... 죽이려했습니다."
"저는...... 당신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에이든."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당신을 죽이려했다고 말하고 눈을 감아버렸다. 네 손을 끌어와 이마에 당겨와, 부비듯이 이마를 기대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하는 당신을 처음부터 속이고, 거짓말했으며, 끝내 죽이려했습니다. .......당신을, 사랑해서... 죄송합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제 손을 잡아오는 손길에 그 앞에 무릎을 꿇어 앉으며. 바라보았다. 너의 고해를,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이제서야 그 결심이 섰다고. 마치 신부와 마녀가 바뀐 것만 같은 이 상황이 너무나도 어지러웠다. 무엇을 잘못한걸까, 자신의 죄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그가 고통받고 자신은 죽어야만 하는 것일까.
마치 죄를 사하듯, 제 손에 머리를 가져다 대는 당신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무력한 스스로가, 이렇게 비참할 수 있을까.
".......무엇이 그렇게 죄송스러운 겁니까."
"...후회하나요. 저를 만난 것을."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눈가가 뜨거웠다. 속에서 무언가가 치밀어올랐다. 겨우 좋아한다는 말을 뱉기까지가 그렇게나 어려웠다. 당신을 죽여야한다는 것이, 그럼에도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러워 머리가 어지러울정도였다.
그저 양손으로 감싸쥔 네 손에 이마를 부비듯이 누르며, 눈을 꾹 감고, 입술 안쪽을 깨물고있었을뿐이였다.무언가 말을 하면, 다른 행동을 하면, 해서는 안 되는 말이 튀어나올 것 같아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게 될 것만 같아서.
에이든 S. 재커리: 어째서, 좋아하는 사람의 입에서 자신이 죽인다는 소시를 들어야 하는걸까. 그렇게 많은 죄를 지은 걸까. 역시 그를 욕심내었던 것을 신이 알고, 그래서 나에게 이렇게 벌을 내리시는 걸까. 이런 마음마저 용서받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한 다면 과연 세상에 저를 위한 신은 존재하는 걸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차마 너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네가 무슨 표정을 짓고있을지,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언제나 덤덤했던 무표정으로 너를 마주 할 자신도, 자신의 마음을 눌러삼키며 너를 대할 자신도 없었다.
에이든 S. 재커리: 왜 당신이 고통 받아야하는 걸까. 축복과 사랑만 받으며 살았으면 하는 당신이, 어째서 지금 제 손 안에서 울고 있는 걸까. 이 역시 자신의 탓 이었다. 하필이면 저가 마녀라서, 저가 뱀의 저주를 받아서, 저가 당신에게 다가가서.
"...어째서 울고만 계시는 겁니까, 아서."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한 번 입 밖으로 내어놓은 마음은, 이미 무너진 둑을 아무리 막아보려해도 의미가 없는 것처럼, 한 번 내뱉은 말은 그만큼의 무게가 있어 제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그리고 죽이려한다는 것을 제 스스로 확인하는 것과도 같았다.
왜 울고있으냐 묻는 네 말에, 아닙니다, 대답하려 연 입새로 흐느낌이 새었다. 다시 입을 꾹 닫아버리고, 네 손등에 이마를 누르듯 부볐다.
에이든 S. 재커리: "중요한 일을, 세상을 구하기 위한 일을 하러오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머뭇거리시는 겁니까.."
흘러넘치는 눈물에 눈이 따가워지기 시작했다. 흘러내리는 것을 닦을 생각조차 하지 못 한 채, 네가 저의 집에 떨어뜨리고 간 검을 꺼내어 손에 쥐고 말을 아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닙, 니다. 머뭇거리는 것이 아닙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이것을 위해 이곳에 오셨잖습니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 목소리에 섞인 물기에, 천천히 제 이마에 대었던 것을 내리고, 숙이고있던 고개를, 숙였던 몸을 일으켜 너를 쳐다보았다. 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고는 떨리는 손으로 네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당신을, ...당신을 죽이려고 이 곳에 왔지만, 하지만- ....... 저는 당신을 죽일 수 없습니다, 에이든."
"저는, 당신을 죽일 수 없습니다...."
네 눈가에 넘치듯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고, 또 다시 훔쳐 닦아냈다. 뺨을 감싸쥐고 눈물을 닦아내다 네가 저때문에 우는 것이 또 서글퍼 울지 마십시오, 겨우 뱉어낸다.
에이든 S. 재커리: "저도, 나도. 빌어먹게 무섭다고요 지금."
죽고 싶지 않은데. 죽는 것이 무서운데. 마을의 꼬마들의 앞에서 했던 말이, 이렇게 자신에게 되돌아 온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저 그 죽음이 조금 더 빨리 찾아온 것 뿐이다. 빌어먹을 그 딴 개소리를 내가 왜 했지.
"내가 왜 죽어야하지.. 그것도 당신에 손에..."
"내가 무엇을 그리 잘못한거지..."
"왜 난 태어나서 당신을 힘들게 하고 있는거야....."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당신이 잘못한 것은 그 무엇도 없습니다."
"에이든, 에이든, 당신은.. 당신은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습니다. 죽어야 할 이유도.. 없어야하는데....."
"당신은- ......."
에이든 S. 재커리: "어째서 당신의 신은 저의 신은... 이런 가혹한 시련만을 주시고.."
"잡고 싶었던 손에 죽어야만 하는건지........"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말을 잇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해야할까. 당신을 죽이려했고, 지금도 당신이 죽어야한다고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그럼에도 당신이 살기를 바란다고?
하지만 저는 당신을 죽일 수 없다고, 당신이 살기를 바란다고. 그러니-...........
에이든 S. 재커리: 이 어리광이 계속 될 수는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자신이 살아있은한 역병은 언제까지고 퍼질 것이고, 이윽고 당신마저 잡아먹어버릴 것을.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에이든... 한가지의 고해를, 더 받아주시겠습니까."
에이든 S. 재커리: "....무엇입니끼."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천천히 심호흡을 했다. 목소리에서 울음기를 눌러내고, 흐느낌을 죽인다. 언제나처럼의, 그럼 평정을 가장하고, 자신을 숨긴다.
"........사랑합니다, 에이든."
에이든 S. 재커리: 스스로의 눈물에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 따가운 눈을 언제까지 감고만 있을 수가 없는데 눈을 열면 닥쳐올 현실이 두려워 피하고만 싶어진다.
"...............저도,"
".....저도, 사랑합니다. 아서."
"........사랑합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 감긴 눈 위로, 입술을 꾹 눌렀다.
에이든 S. 재커리: "마녀임에도, 저가 마녀이기에 당신이 찾아왔다는 것이 기쁠만큼..."
"제가 뱀이라, 죽이기 위해서라도 저에게 다가와 주셨다는 것이 좋을만큼.........."
"빌어먹게도 죽고 싶지 않음에도.... 제가 죽으면 당신이 살 수 있다는게, 용기가 될만큼...."
"그렇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저는, ........저는, 당신이 없다면, 에이든....... 당신이 없는 세계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옳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제게는...... 저의 세계는 그것으로 이미 무너졌을텐데.."
에이든 S. 재커리: 숙여지는 고개를 들 힘조차 없다. 감은 눈 위로 느껴지는 따스함에 더이상 나올 것도 없다 생각했던 눈물이 다시끔 볼을 타고 흘러내려간다. 이런 순간까지도 당신은 상냥하구나, 모두에게 상냥하구나.
"또.. 소중한 사람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저 이상으로, 마녀나 뱀에게 저주 받지 않은,.. 밝고 소중한 당신과 어울릴 만한 사람..이, 계속 알아있다면 언젠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생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생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에이든, 부디....."
에이든 S. 재커리: "제가 계속 살아있다면..... 저주가 끊기지 않는다면.. 언젠가 당신마저, 저 때문에 잃어버리면 전..."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상관없습니다. .....저는 제가 지킬테니, 당신이 무사하시다면.... 저는 그것으로 족합니다. ....저주도, 당신이 마녀라는 것도 상관 없습니다."
"부디, 살아주세요... 에이든. 세상을 구할 방법은 제가 어떻게든 찾아내겠습니다."
"당신을 죽여 살아남은 세상은...... 또 재앙이 닥쳤을 때 그를 제거하여 살아남을겁니다. ...그런 세상은... 이미 정의를 잃었을텐데, 나는 나의-"
사랑을 잃었는데. 차마 하지 못한 말을 삼켰다.
에이든 S. 재커리: "..........이런 순간까지 살고 싶다 생각하는 스스로가, 너무나 이기적이고 무섭게 느껴집니다..."
"언젠가 나로 인해 병이 든 당신을 볼 자신이 없으면서, 그 짧은 순간이라도 함께 있고싶다는게.."
"너무 큰 욕심인겁니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에이든- .......당신이 재앙이라도, 나는 당신을 원합니다. .....당신이 세상을 멸망시키기 위한 악마의 장기말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이미 당신을 해칠 수 없습니다."
"살고싶은 마음이 이기적인 것이 아닙니다. ...... 살고싶다는 욕망은, 당연한 것이니, 그러니까 부디.... 살아남아주세요...........
에이든 S. 재커리: 죽이려고, 자신의 목을 노렸다면 어째서면 순순히 내어줬을지도 몰랐다. 죄를 뉘우치는 마녀처럼, 용사의 칼에 맞아 죽는 괴물처럼 그렇게 당신의 손에서 마지막을 맞이해도 괜찮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왜 당신은 나를 붙잡는 걸까. 또 다시 내가 죽음을 두려워하게 만들고, 살고 싶다고, 당신과 살고 싶다 겨우 잡은 다짐을 이렇게 흐트려버리는 걸까.
신에게서 가장 사랑받는 당신을, 내가 데려가도 괜찮은 걸까.
"이런 제가.... 살고 싶다고 한다면, 아서, 당신과 함께 가고 싶다고 말한다면-.... 저와 함께 가..주시겠습니까...?"
...
살아달라는 아서의 말.
그리고, 당신은 그에게 함께 떠나겠냐고, 그렇게 물었습니다.
아서의 칼은 땅에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아서가 당신을 죽일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는 실패했습니다. 세계보다 당신이 더 소중해서, 그래서.
세상을 지켜야한다는 그 정의감보다, 당신을 향한 사랑이 더 커져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는 당신을 희생해서 지킨 세계를 맞을 자신이 없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에이든, 저는- 얼마든지, 얼마든지…. 당신과 함께 가겠습니다."
애초에 당신에게, 그리고 그에게. 선택지가 있기는 했을까요?
같이 죽을 수도 없습니다.
그도, 당신도, 서로를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같이 죽을 수 없다면 도망이라도 쳐야겠죠.
저와 함께 가주시겠습니까?
당신이 물은 그 질문의 무게는 무겁지만, 그의 답은 그보다 더 무거울지도 모릅니다.
아서는 떨리는 손으로 당신을 끌어안았습니다.
그의 표정은 볼 수 없지만, 그래요. 당신의 어깨에 기댄 고개가 끄덕이는 것도, 당신의 어깨가 그의 눈물로 축축히 젖어들어가는 것으로 그가 지금 어떤 얼굴인지 상상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겁니다.
그는 훨씬 오래부터, 이 이야기의 끝을 기다렸는걸요.
오래 전부터, 당신을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이미 당신을 사랑하고있었는걸요.
오래 전부터, 당신을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이미 당신을 사랑하고있었는걸요.
그래, 세상같은건, 다른 사람같은건. 아무렴 어떻겠어요.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존재가 되었음을 자각하게 된 것만으로. 그것으로 된게 아닐까요.
이대로 마을을 영영 떠나도 좋겠습니다. 이 마을만일까요. 당신들이 머무를 수 없는 곳은.
정말로 세상을 멸망시킬지도 모르는 당신은, 오직 그와 함께 하기 위해 세상의 그 누구도 당신들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도망쳐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들 어떤가요. 당신의 곁엔 언제나 그가 함께할텐데.
색색의 유리 조각들이 통과시킨 빛이 시야를 어지럽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 아래에서도 똑바로 보이는 자는 단 한 명, 마제스티 신부님. 당신의 태양.
안고있던 팔을 풀어낸 그가, 붉어진 눈가로 당신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시선을 마주했던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당신이 마녀임을 아무도 알 수 없는 곳으로 도망친다면, ...그렇다면 괜찮을겁니다. 당신이 이 세상의 재앙이더라도, 당신을 원합니다, 에이든. 저와 함께 도망쳐주십시오..”
에이든 S. 재커리: "당신이 계신 곳이 제가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어디든 도망쳐봐야 신의 눈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적어도 그의 곁으로 가기전까지는.. 당신의 곁에 머물고 싶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신이 당신의 죽음을 바란다면, 그건 신이 아닐겁니다. ....그 누가 감히 당신의 죽음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에이든, 당신은 아무런 잘못도, 죄도 짓지 않았는데."
에이든 S. 재커리: "신의 자식을 욕심낸 것이 죄였을지도 모르죠. 감히 당신을 가지려 했었으니.. 이런 제가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아무도 탓할 수 없을겁니다. 스스로도 알고 있었음에도, 그래도 원했던 당신이니까. 다만, 가장 두려운 것은 그런 당신마저 저 때문에 제가 있는 곳으로 떨어져버린다면.. 그것이 유일한 두려움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저는- ....."
말을 잇지 못했다. 신의 자식. 그래. 당신에게는 내가 신부일테니. 처음부터 거짓으로 맺은 인연이었다. 당신을 죽이기 위해, 그렇게 처음부터.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나는.
풀어야 할 거짓말이리라. 혹여나 당신이 내가 말하는 것들을 듣고, 마음이 바뀌더라도, 어차피 언젠가는 당신에게 말해야 할 것들이리라. 떨리는 손으로, 네 손을 꾹 잡았다.
"에이든, 저는- ... 저는, 신의 것도, 그 무엇도 아닙니다. ...처음부터, 처음부터 저는 당신에게 거짓말했습니다. ....당신이 저를 원하고 제가 당신을 원한다면, 그 사이를 반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당신을 죽이기 위해서, 마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가장 좋은 방법이 성당으로 들어오는 것이였습니다."
천천히 네 손을 끌어다 제 가슴께에 얹었다.
"제가 숨을 바칠 대상은 신이 아닌 세상이였, 그렇기에 저는- .....당신을 만났습니다. 만일 당신이 지옥에 떨어진다면, 그것은 당신의 죄가 아닌 뱀의 저주를 만든 악마의 저주일겁니다. ..당신의 죄가 아닌 것을 당신의 죄라고 잘못 판단한 신의 잘못입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처음부터 거짓된 관계였었다. 이 모든게 저를 죽이기 위한 계획들이었을 뿐이고 이것들을 아무것들 모른 이는 죽어야만했던 자신 뿐이었다.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끝났어야 했던 일이 어떻게 이렇게 틀어진걸까. 끝내 자신은 살아남고, 제가 사랑하는 이 마저 함께 믿었던 신이 벌을 내리는 곳으로 떨어질 판이 되어버렸는데도, 왜 자신은 비참함과 동시에 안도감이 느껴지는 걸까.
"정말, 어쩌다 당신과 이렇게 만나게 된 걸까요.. 좀 더, 남들처럼 평범하게 인사로 시작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었을 텐데... 왜 이런식으로..."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신을 믿고 따르는 마녀와 마녀와, 믿지도 않는 신의 신실한 종임을 가장하여 신을 따르는 마녀를 죽이기 위한 자신.
네 말에 겨우 눈물이 멈추었던 눈가가 시큰거렸다. 이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이였던가, 나는. 아마 아니였을 것이다.
천천히 네 뺨을 쓸어주다, 조심스레 네 뺨을 끌어왔다. 가볍게 제 입술을 네 것에 눌렀다.
아 신이시여. 저는 당신의 양을 타락시킬 생각입니다. 당신의 세상을, 포기할 생각입니다.
"모든 것을 잊고, 처음부터 다시,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자 하면 들어주시겠습니까."
에이든 S. 재커리: 지금껏 부끄러워 눈 한 번 제대로 맞춰보았던가, 자신은. 이렇게 오래, 그의 눈을 바라보았던 적이 있었을까.
제 뺨을 만지는 손길에 다시 한 번 눈물이 터지고, 맞춰오는 입술을 그저 힘없이 받아들였다.
신의 자식이 아니었던 그 임에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어디로 가지 않았다.
"당신의 부탁을. 어찌 제가 거절하겠습니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말 없이 너를 끌어안았다. 품 안의 체온이 뜨겁고, 그만큼이나 너는 살아있었다. 타인의 숨을 거둬가는 마녀임을 상상 할 수도 없을만큼. 이런 사람이 어떻게 존재만으로 사람의, 동물들의, 식물들의 숨을 거둬가는 마녀일 수 있을까.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그 어느것도 믿을 수 없었다. 이런 사람이 마녀여서는 안 됩니다. 마녀일리가 없습니다. 그렇게 속으로 되내이고, 다시 되내였다.
하지만 당신이 마녀가 아니였다면, 저와 그가 만날 수나 있었을까.
그렇기에 나는, 당신이 마녀임에 감사하기로 했다. 당신이 마녀이기에, 당신과 만날 수 있었음에.
"세상의 재앙이 아닌, 이제 나의 재앙이 되어주십시오. ...당신의 사람으로, 당신의 태양으로, 당신과 그리 둘이 살아간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 끝에 기다리는 것이, 분노한 신의 지옥이라하더라도, 그 지옥마저 당신과 함께라면. ...그 곳은 제게 더할나위 없는 안식처일겁니다. 당신을 죽여 갈 수 있는 천국이라면, 그렇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의 구원이라면, 저는 당신을 죽이지 않고 지옥으로 당신의 손을 잡고 떨어지겠습니다. 그 나락의 끝까지라도."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당신이 신의 태양 아래서 살 수 없는, 그런 저주를 가진 마녀라면, 내가 당신의 태양이 되겠습니다. 당신만의 태양으로서, 당신의 길을 비추고 당신의 인도자가 되겠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저를 안은 팔이 단단했다. 그저 기도한 하는 신부라면 쉬이 가질 수 없을 그런 몸을 가지고 처음 이 마을에 왔을 때부터 느껴졌던 기이한 기시함을 그는 애써 무시하려고 했었다. 머리로는 알 수 없는, 본능적으로 느낀 저를 향한 살의를 느꼈음에도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제 감정에 취해 눈을 돌렸었다.
만약, 자신이 마녀가 아니었다면, 이런 괴물이 아니었다면 과연 그가 저에게 와주었을까. 이런 변두리 마을에 발걸음을 할 일이 있었을까.
저주가 맺어준 인연, 명령으로 시작된 만남. 전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단어들이 만나 이루어낸 것이 당신과의 만남이었다.
세상이 멸망해가고, 당장이라도 저의 저주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가는 와중에, 그것 때문에 기뻐하는 스스로를 당신 안나면, 그런 나를 경멸할까.
"..부디, 제 태양으로, 당신의 재앙이 되어도... 괜찮을까요."
"저로 인해 고통받는 당신을 보기 싫음에도, 마지막까지 놓지 않아주길 바라는 건 욕심일까요. 그런 나락까지도 함께 해준다는 당신의 말을, 정말로 믿어도 괜찮을까요..?
에이든 S. 재커리: "절망만이 남은 이 마을의 유일한 빛이고, 태양인 당신을.. 감히 제가 훔쳐달아나고 싶다면,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숨어 그렇게 당신을 혼자 가지겠다고 한다면, 이런 저라도 길을 안내해주시겠습니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세상을 구하기 위한 사명, 세상을 지키기 위해 죽어야 할 마녀.
누군가를 죽여 지키는 세상이라면, 그 누군가의 세상은 이미 끝나버렸는데. 또 다시 재앙이 닥쳐온다면, 그들은 그 누군가를 다시 잘라낼 것이다. 그렇게 멈추지 않는 희생의 굴레는 결국 세상을 집어삼키지 않을까.
그렇게 품었던 작은 의문과, 그리고 만난 당신이, 새로 오신 신부님께 온 편지라며 추가 지령을, 중간 보고를 요구하는 명령서를 가지고 온 당신의 웃음이 그리도 아름다웠다. 세상의 멸망이니, 죽음으니 외치는 사람들의 틈에서 보았던 그 분노와 절망에 대비되는 당신의 웃음이, 그래. 차라리 그 웃음이 훨씬 더 생명을 품고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당신이 떨어지는 나락이라면, 그 곳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당신이 절망이라면, 저는 차라리 그 절망을 위한 태양이 되겠습니다. 세상은 그들을 위해 돌아가고, 그들만을 품었는데, 당신을 위한 태양이 하나 있다고, 그것을 질투할 사람은 없을겁니다."
"사람들이 없는 곳이더라도, 그 어느 곳이라도 당신이 가는 길이라면 저의 길입니다. 제가 비출 방향이며, 제가 만들어낼 길입니다. 당신의 빛으로, 태양으로, 길로서 살게해주십시오, 에이든."
에이든 S. 재커리: 저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저주, 이 역병의 종말, 그것들을 외면한 세상을 지켜야했었던 사람.
자신이 죽고 더이상의 병이 끊난다면, 그런 세상에서 당신이 살아가는 미래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지만 그 옆에 자신이 없는 것은 싫었다. 혼자만의 이기심으로 세상을 죽인다 하더라도 인간이란 욕망의 동물이 아니었던가. 비록 언젠가는 스스로의 저주에 먹혀 병원에서 보았던 환자들처럼 기이하고, 고통스럽게 삶을 마감하게 된다 할지라도, 저가 아닌 다른 이가 있는 당신은 싫었다, 욕심내고 싶었다.
"남은 모든 시간을 다른 이들에게 쫒기고, 도망치며 살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시간이 당신의 유일한 안전이 보장된 시간이 될지도 모르고, 목숨을 위협받게 될지도 모르는 그런 삶이 될지도 모르지만..."
"함께 가주시겠습니까. 그 길을. 저의 곁에서 같이 걸어가주시겠습니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당신과 함께함으로서 제가 알던 그 모두가 종말을 맞는다고해도 상관없었다. 당신을 희생해야만 지킬 수 있는 세상이라면, 망해버리라지. 어차피 당신을 희생시키고, 또 다시 그들은 다음의 종말을 끝낼 희생양을 찾을터였다. 이제 그런 것들은 지겨웠고, 힘겨웠다. 이것이 도피라면 뭐 어떤가. 눈 앞에 있는 당신의 곁에 내가 있을 수 있다면, 당신의 세상이 막을 내리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니겠나.
"누군가 당신을 다시 죽이려한다면, 그 역시 내가 막아내겠습니다. 누군가 당신을 다시 찾아내려한다면, 그들에게서 당신을 숨기겠습니다. 내가 될 당신의 태양은, 그런 것입니다."
"언제나 곁에 있겠습니다. 언제나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의 옆에 자리하겠습니다."
에이든 S. 재커리: 어째서 자신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는 걸까. 괴물이고, 마녀인 자신을 어떻게 사랑하고 희생해주는 걸까. 당장이라도 마음을 바꿔 떨어뜨린 칼을 줍고 제 목을 노린다 하더라도 당신을 위해서라면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터인데, 왜 당신은.
"모든 이를 사랑하던 당신이, 되려 모두의 적이 된다는 게.. 너무나도 어이가 없습니다..."
그런것이다. 자신의 태양이 되려는 저 사람은. 이제 떨어지는, 수명이 다해가는 별과도 같고,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불태우는 것처럼 그런 빛을 뿜어내보일 것이다.
"...아서, 아서네이셔스, 나의 태양. 부디.. 제 앞길을 잘 부탁드립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리고 세상이 당신의 죽음을 바란다면. 그렇다면 저 역시 세상의 적이 될 뿐입니다. 당신이, 제 세상이 되어버렸기에, 저는 제 세상을 지킬뿐입니다. 저는 그저, 제 세상의 작은 태양으로서 당신을 비추고싶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