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0
미치갯어.,.,,,,,,,,,,,,,,
아실링 갓캐고.,,.
질서선 캐릭터의.,,.
약속된.,,. 엔드1.,,,,,,,,,,,,,,,,,,,,,,,,,,,
...
마녀의 고해
난 이 세상의 마지막을 너와 맞이하고 싶었어
...
KPC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PC 아실링 L. 캠벨
...
과거에는 화려한 축제가 벌어졌을 이곳은 퀴퀴한 냄새만을 풍기는 시커먼 마을로 돌변한 지가 오래입니다.
성당에는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절박한 인간은 신에게 매달립니다.
당신은 이 성당의 신부와 꽤 잘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처음 그가 온 순간 어쩐지 꺼림칙한 느낌을 받았으나 성당 내부에 있는 약초학에 대한 서적들은 당신을 매혹시켰습니다.
책을 빌리러 가는 당신, 그걸 받아주는 신부. 미묘한 친밀감은 그 때부터 자리했습니다.
이 무너져가는 세상은 당장 내일 멸망할까요, 오늘 멸망할까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오늘도 성당으로 향합니다. 세계를 구해달라는 기도를 해야지요.
그 기도가 무의미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요.
...
성당 안쪽은 고요합니다. 오르간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기도를 하는 사람의 인영이 보입니다.
아서네이셔스 솔라 마제스티, 이 마을의 신부입니다.
신부복을 입고 있는 아서네이셔스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립니다.


아서네이셔스는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눈밑이 퀭한 것이, 컨디션이 별로인 것 같습니다.





…
아이디어 롤을 굴려볼까요?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그러고보니 이 성당에는 휴게실이 있었죠.
아서네이셔스를 휴게실로 데려가 쉬게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휴게실]
휴게실 안쪽에 있는 테이블에는 피로를 풀 수 있는 찻잎과 간식이 놓여 있습니다.
휴게실에 관찰 롤을 굴려볼 수 있습니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의자 아래에 떨어진 종이 조각을 발견합니다.
은밀 행동 롤을 굴려주세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4 |
| 판정결과: | 실패 |
다시 굴려볼까요?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실패 |
....행...행운 롤 굴려주세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종이조각을 읽어볼까요? 아서네이셔스는 차를 타느라 집중하고있습니다.

[ 그 저주는 마치 전염과 같아서, 누군가의 주도 하에 퍼지면 겉잡을 수 없게 된다. ]
저주?
전염?
미묘한 내용에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당신의 머릿속에서 ‘저주’와 ‘전염’이라는 단어가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니 성당의 휴게실을 사용하는 것은 아서네이셔스뿐일테니, 그는 그 종이조각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을까요?




아서네이셔스는 눈에 띄게 당황한 것 같습니다. 평소의 그가 차분했기 때문에 더욱... 도드라지는 반응이네요.
의심스러운 아서네이셔스를 향해 심리학 롤 사용이 가능합니다.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저주, 점염. 어쩐지 그는 그 단어와 관련된 비밀을 가진 것 같습니다.




아서네이셔스는 자신의 피곤함을 이유로 당신을 돌려보냅니다.
거의 쫓겨나다시피 성당을 빠져나오게 되었네요.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 피곤해서인걸까요.
아이디어 롤을 굴려볼까요?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 종이는 책에서 찢겨져 나온 것 같습니다. 성당의 서재에서, 그런 종이의 재질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성당 내부에 이와 관련된 책이 있다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이대로 돌아가기에는…. 걸리는 것이 많습니다.

당신은 아서네이셔스 몰래 뒷문을 통해 성당 지하에 있는 서재로 향합니다.
그와 함께 여러 번 가보았던 서재로 가는 길은, 이미 익숙해진지 오래입니다.
[서재]
서재 안은 어쩐지 평소보다 허전한 느낌입니다.
몇 개의 책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무언가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당신이 올 때면 언제나 이곳은 책들로 가득했으니까요.
어쩌면 당신 혼자 찾아온 것은 처음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가 함께하지 않기에 허전하다고 느끼는걸지도 모르죠.
….
관찰 롤을 굴려볼까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몇 가지 책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한 열이 통째로 비어 있습니다.

자료 조사 롤을 굴려볼까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무 책장 틈 사이에 끼워진 또 다른 페이지를 발견합니다.

[ 마녀를 찾아라! 마녀를 잡아라! 마녀가 모든 것을 주도하였노라, 신의 사자는 가짜다! ]
필기체로 적힌 글자를 보아하니 이건 책에 인쇄된 것이 아닌 누군가 직접 손으로 쓴 문장 같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일까요?

다시 관찰 롤을 굴려볼까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탁자에 놓인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 아서네이셔스. 나일세. 몇 달동안 자네에게 소식이 없어 편지를 보내네. 일은 되어가고 있는 겐가? 소문은 들었네만 왜 빨리 끝을 내지 않는 거지? 이해할 수 없군. 이건 우리의 □※■§#일세. 자네도 알지 않나, □□※■§■§#의 ※■는○▒ §※▒◇@※■§■□ ]
편지를 읽던 중, 지하실의 계단 위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편지를 마저 읽을 시간이 없는 것 같네요.

계단으로 나가면 그와 마주칠테니..숨거나,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올 사람은 아서네이셔스 말곤 없겠지만요.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누군가와의 대화 소리가 함께 섞입니다.
?: “일의 진척이 너무 느려. 언제까지 질질 끌 생각인 건가?”

?: “도대체 그 방해물이 무엇인데?”
늙은 남자의 목소리와, 너무나도 선명한 아서네이셔스의 목소리.
문이 열리고.. 아서네이셔스는 서재에 들어와 탁자 위에 있는 공책을 집어듭니다.

문이 닫히고 두 사람이 사라집니다.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이성 롤 굴려주세요.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1.
... 발소리가 멀어졌습니다. 성당에서 나가볼까요?

... 공책은 그들이 가지고 가버린 것 같습니다.

[마을]
성당에서 빠져나와 마주한 마을은 휑하기만 합니다.
버석버석한 땅과 동물의 시체. 이제는 익숙한 광경입니다.
의사들은 죽은 전염병 환자들을 병원으로 옮깁니다.
고딕 건물들의 벽에는 생기를 잃은 담쟁이 덩굴들이 툭, 툭, 떨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제 햇볕을 받는 스테인드 글라스로 무장된 성당만이 가장 아름다운 존재로 남았습니다.
죽은 자들이 있는 병원이나 생존자들이 모인 마을 회관으로 가볼 수 있습니다.

[마을 회관]
마을 회관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그 수가 손에 꼽을 만큼 적습니다.
그들은 마을을 버리고 떠날 것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이는 중입니다. 한구석에는 꼬마 아이들이 두어 명 웅크리고 모여있습니다.
논의를 벌이는 어른들에게 가보거나, 아이들에게 가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다가가보니 아이들은 조용히 구슬로 저들끼리 놀고 있습니다.
다가온 아실링를 발견한 한 아이가 울먹이며 묻습니다.
마을 꼬마: 우리 죽어요? 우리 죄다 죽어요?

아이들은 무어라 무어라 이야기를 떠들지만 울음 소리에 뭉개져 제대로 알아듣기가 어렵습니다.
말재주나 설득 등 대인 기능 롤을 사용해 진정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겨우겨우 울음을 그친 한 아이가 중얼거립니다.
마을 꼬마: 저희 말이에요, 매일 기도하러 갔어요. 성당에 밤마다 갔어요. 우리를 구해달라고 신한테 기도하러 갔어요.

마을 꼬마: 신부님이 우리한테 전부 괜찮아질 거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자꾸 미안하대요. 왜 미안하다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마을 꼬마: 그럼 정말로 괜찮아질까요? 우리 안 죽어요?

아이들은 훌쩍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이들은 어느정도 진정한 것 같습니다. 훌쩍이기는 하지만 다시 구슬로 놀기 시작하네요.

모든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있습니다.
그들은 당신이 온 것도 눈치 채지 못하고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이곳을 당장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소리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다른 곳으로 가보았자 전염병은 이 나라 전역에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귓가에 들어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마을 어른1: 그거 들었어요? 뱀의 저주라고. 어느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라는 게 있다는군요. 그 저주에 대해 아는 사람은 다른 이들을 다 죽이고, 마을을 멸망시킬 수가 있대요.
마을 어른2: 악마야. 분명 악마가 이곳에 들어온 게야. 악마가 저주를 퍼뜨린 거야.
마을 어른3: 그럼 우린 다 어떡하죠? 악마를 쫓아내기라도 해야하나요??
악마.
….
아이디어 롤을 굴려볼까요?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득 검은 수도복의 아서네이셔스가 떠오릅니다.
악마. 악마의 상징은, 검은 빛이던가요?
어쩐지 그가, 자신을 죽이러 올 것만 같은 기시감과 공포감이 듭니다.
...왜?
...그러고보니, 신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귀걸이라거나, 어둠 속에서 반짝이던 금빛의 눈동자가 떠오릅니다.
…꼭, 악마와도 같은.

마을 사람들은 또 다시 마을을 떠난다, 떠나지 않는다로 시끄럽게 싸우고있습니다.

..회관을 나갈까요?
조금 더 들어봐도 되지만, 딱히 쓸모있는 내용은 없을 것 같습니다.

회관을 나서면 구석에 앉아 중얼중얼 알 수 없는 내용의 기도를 흘리는 늙은 비쩍 마른 사내가 보입니다.
그는 당신을 발견하자마자 대뜸 외칩니다.
?: 악마가 왔어, 여기에 악마가 왔어!

?: 악마가 저주를 퍼부은 게야, 그래서 우리가 다 이 모양이 된 거라고!
공포에 경직된 근육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시야에 담깁니다.
남자는 정신이 나간 것처럼 아실링의 두 팔을 붙잡고 악을 씁니다.
?: 악마를 죽여야 해! 악마를 죽여야 해!
넌 알지, 넌 아는 눈이야, 넌 악마가 누군지 아는 눈이야, 그런 눈이야.

회관에서 사람들이 뛰쳐나옵니다.
저 사람 또 저러는거야?? 마을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장정이 나타나 사내를 억지로 당신에게서 떨어트리려는 순간,
너무나도 또렷한, 너무나도 선명한, 너무나도 굳건한 목소리의 속삭임이 귓가에 내려앉습니다.
바로 공포에 사로잡힌 사내의 것이었습니다.
“저주가 사라질 방법은 주체를 죽이는 것뿐이라고, 캠벨…”

안다면 진즉에...
.. 머리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사람들이 사내를 당신에게서 끌어내고, 괜찮냐고 묻습니다.

사내의 말이 머리속에서 멤돕니다.
검은색의 무언가가 순간 떠오른 것도 같은데..
...글세요. 잘 모르겠네요.
병원에 가볼까요?

[병원]
병원은 환자들의 곡소리만 간간히 들릴 뿐 생명의 숨소리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분주하게 곳곳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입구를 기웃거리는 당신을 향해 간호사가 다가옵니다.
간호사: 이 이상은 들어오시면 안돼요. 점염병때문에 위험합니다.

간호사는 피로해보입니다.
...하기야. 일이 이렇게 된지 한 달이 되어가죠. 지칠만도 합니다.
시체을 [관찰]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다시 굴려볼까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쩐지 시체들이 기괴한 표정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꼭, 저주 받은 것처럼요. 광기에 미쳐버린 얼굴들입니다.
전염병 특유의 반점이나 괴사는 없으나, 모두 충격적인 걸 본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징그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이 좋지 않습니다. 이성 롤을 굴려주세요.

| 기준치: | 74/37/14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성치 변화 없음.
간호사: 이만 돌아가주시겠어요? ... 환자가 느는건 사양이라서요.

병원을 나오면 담벼락에 붙은 전단지들과 익숙한 수도복의 옷자락을 발견합니다.
아서네이셔스입니다. 의사와 대화를 하는 모습은 평소의 그와 같기만 합니다.
낮에 피곤해보이던 얼굴은 어디로 갔는지, 방금 당신을 쫓아낸 그는 어디로 갔는지.
진심으로 병세를 걱정하는 듯한 모습이, 어쩐지…
역▒워.
전단지를 보거나, 아서네이셔스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전단지를 살펴보면 광고물이 아닌 성서의 구절을 따온 종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
전단지에 관찰 롤을 굴려볼까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뒷면에, 무언가 적혀있는 것 같습니다.

[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1)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1)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
…..성경구절인 것 같습니다.

전단지를 보고있으니 아서네이셔스와 의사 선생님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침보다 컨디션이 나아진 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합니다.
아서네이셔스를 관찰하고 있으면 문득 그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래요. 그는 언제나 인기척을 쉬이 느꼈습니다.
마치, 종교에 의탁한 신부보다는 기척을 빠르게 느껴야만하는 사람인 것 처럼.
당신을 발견한 아서네이셔스의 표정이 오묘해지더니, 이내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참, 오늘 아침 소포로 자매님께서 관심을 가지실만한 책이 몇 권 도착했습니다. 나중에 빌려드릴까요?









주위 간호사와 의사들이 뭔가 이야기하는 게 들립니다.
듣기 롤을 굴려볼까요?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간호사: 정말 착한 분이시죠.. 매일 와서 환자를 위해 기도하고…
의사: 요즘 항상 밤을 새는 것 같으시더라고. 어쩐지 수척한 기색이던데, 바쁜 일이 생긴 걸까?
아서네이셔스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하기야, 그는 마을에서 존경받는 신부님이니까요.
하지만 평소와는 달랐던 그의 태도라거나, 기분나쁜 단어들의 연속이였던 쪽지, 그리고 이상한 사내까지.
....당신도 동의했을지 모르는 이야기들이지만, 어쩐지 기분이 더더욱 불쾌해져 자리를 뜨고싶다는 생각이듭니다.

어느새 해가 저물어가니, 집에 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왜인지 꽤나 피로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집앞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오늘따라 당신의 주변에 많이 보이는 그입니다.








어쩐지 그 말은 꽤 서글픈 느낌이 듭니다.
대체 무엇에 관한 고해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 그가 묻습니다.




그는 인사를 하고 성당쪽으로 걸어갑니다.
...짧은 것 같으면서도, 긴 하루였습니다.
집으로 들어갈까요?

집에 들어가 침대에 몸을 뉘여도 마을에서의 일이 떠나가질 않습니다.
집에 들어오기 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그라서일까요.
아서네이셔스의 모습 또한. 머리에서 떠나가질 않습니다.
회관을 나와서 보았던 그 사람의 말도 머리에서 멤돕니다.
악마, 저주, 주체.
아서네이셔스의 무언가 수상쩍은 행동들.
주체를 죽여라. 악마를 죽여라.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나련지요.
그러면 이 모든 끔찍한 저주가 사라지기라도 할까요?
어떤 생각이 드나요?
과연, 당신은 무엇을 해야할까요?

(침대에 걸터앉아 책을 확인해봅니다)
약초에 관한 책들입니다.
희귀한 약초 사전, 약초의 이용법 심화편....
당신이 좋아할만한 책들이네요.

책을 읽어보니....... 졸립니다.
맞아요. 지금은 밤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점점 눈이 감겨옵니다.

침대에 눕고나니 다시금 오늘 있었던 일들이 잔잔히 떠오릅니다.
.....과연 이 일의 원흉이. ...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만,
...그래요. 믿고싶지 않습니다.
그일리가 없어요.
어쩌면 그가 이 일의 원흉일지도 모른다 이야기 하는 당신을 믿어줄 이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에서 보았듯이 그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신뢰는 두텁기 그지 없었습니다. 당신만 해도 그럴리 없다고, 믿고있는걸요. 분명 당신은 이단자로 몰릴 것입니다.
즉, 이 일의 해결은 오롯이 당신에게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일까요?
잠이 몰려옵니다. 아, 모르겠습니다.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건지 머리가 복잡합니다.
그래요, 아침에 눈을 뜨면 다시 성당을, 신부님을 찾아가봅시다.
얼굴을 보면 어떻게라도 될 것 같습니다. 무엇이라도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누군가의 당신의 손을 부드러이 감싸쥡니다.
그 손은, 당신의 손에 칼을 쥐여줍니다.
눈앞에는 태양의 이름을 가진, 젊은 신부가 있습니다.
슬픈 듯 웃고있는 그는, 그래요. 아서네이셔스입니다.
▒※의 검은 태양. 아서네이셔스입니다.
당신은 그의 심장에 칼을 찔러넣습니다.
아, 이것으로 당신은 오롯이 자유가 될겁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가 될겁니다.
…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문득 탄내가 당신의 코를 찌릅니다.
어렴풋이 눈꺼풀을 들어올리니 방안이 매캐한 연기로 가득 차고 공기 중에 열기가 떠다닙니다.
마을 사람들: 불이야!

날카로운 외침이 들려봤자 이곳에 화재를 진압할 인원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마을의 몇 안 되는 생존자가 양동이로 물을 퍼 창밖에서 당신의 집에 난 불을 끄려는 얄팍한 시도를 하는 게 보입니다.
하지만 마을의 생존자는 거대한 당신의 저택의 불을 끄기에는 턱 없이 적은 수입니다.
마을 사람들: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탈출할 수 있을까요. 시도라도 해볼까요.
도망치려 해도 점점 시야가 감깁니다.
마을 사람들: 누가 물이라도 좀 더 가져와!!!
숨이 찹니다.
이대로 있으면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창문이 있지만, 당신의 방은 2층입니다. 뛰어내려서 안전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방 밖으로 나가볼까요?
도망치지 않으면, 정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뛰쳐나간 방 바깥은 화마가 지배했습니다.
점점 산소가 부족해 머리가 어지러워집니다.
...아. 서있기도, 걷는 것도 힘듭니다.
.....
이대로 죽는건가 싶습니다. 고통에 바닥을 깁니다.

그 때 누군가 당신을 끌어안고 불타는 저택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신선한 산소가 폐부에 차고 나서야 죽을 듯이 기침을 내뱉었습니다.
여전히 불에 타오르는 집이 흐린 시야에 담기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앞에는 아서네이셔스가, 신부님이 있습니다.
재에 그을린 모습으로 어쩐지 복잡한 표정입니다.








그리고 그는 단호히 등을 돌려 가버립니다.
관찰 롤을 굴려볼까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다 탄 성냥과 기름이 떨어져 있습니다.
아이디어 롤을 굴려주세요.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믿을 수 없지만...
불을 지른 자는, 그 사람입니다.
....당신을 구해준 그 사람이.
믿을 수가 없습니다.
머리가 혼란스럽습니다.
....
이성 롤을 굴려주세요.

| 기준치: | 74/37/14 |
| 굴림: | 1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성-1
...그렇다면 왜?
기껏 죽이려 해놓고, 도대체 왜?
아, 하지만 이것으로 당신의 정신이 또렷해집니다.
저 자는 악마야. 아서네이셔스는 악마야.
저 자가 당신을 죽이려 했습니다.
당신이 종이 조각을 보아서? 당신이 무언가를 알아차린 것 같아서?
문득 당신은 불에 의해 쓰러진 집의 나뭇더미 아래에 어떤 물건이 떨어진 걸 발견합니다.

....칼입니다.

품에 숨길 수 있을 만한 크기와 누군가의 명치에 찔러 넣으면 단박에 숨통을 끊을 만한 날카로움.
꿈에서 본 것 같은... 칼입니다.

점점 이성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당신의 목숨을 위협당했다는 사실이 정신을 흐트러 놓습니다.
칼을 챙길까요?

불타버린 집을 뒤로 하고 마을 회관에서 하루 묵기로 했습니다.
마을사람들이 챙겨준대로, 여분의 이불과 베개를 받았지만 잠이 올 턱이 없습니다. .
정말로 그가? .
정말로 나를 해치려는 목적으로?
….
새벽이 무르익지만 잠은 여전히 오지 않습니다.
그런 당신의 곁에서 문득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떨리는 한숨 소리가 들립니다.
어쩐지 익숙한 한숨 소리입니다.
.....수도복이 사락거리는 소리.
그렇군요. 또 그입니다.
또 다시 아서네이셔스가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두고볼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인기척이 점점 가까워져옵니다.


어쩐지 울분에 찬듯 힘주어 내뱉은 목소리가 귓가에 내려앉습니다.
이어서, 당신의 목을 억세게 졸라옵니다.
숨이 사라집니다.

목뼈를 부러뜨리기라도 할 것 처럼, 당신의 목을 강하게 졸라와 시야가 하얗게 바래져옵니다.
벗어나기 위해, 근력 롤을 굴려주세요.

| 기준치: | 40/20/8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강한 힘으로 겨우 상대를 밀쳐냅니다.
당신의 목소리에 당황한걸까요.
생각보다 당신의 목을 조르던 손은 쉽게 떨어져나갔습니다.
당황한듯한 숨소리가 귀에 들어오나 싶을 무렵 인기척이 사라졌습니다.
.......꿈이었을까요?

하지만 목에 남아있는 감각만큼은 너무도 선명합니다.
정말로, 당신을, 죽이려 했습니다.
끔찍한 기분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
마을 회관에서 겨우 이불을 덮고 잠에 들었다 언제 깨어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
사람들은 정말로 말세라며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듯이 성당에 기도를 하러 사라졌습니다.
성당으로,
가볼까요?

[성당]
어느덧 시간을 확인하니, 미사가 시작되기 30분 전입니다.
딱 이 시간부터 고해소에 아서네이셔스가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고해시간은, 그와 얼굴을 보지 않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고해, 고해성사라.
그렇다면 무엇에 관한 고해성사를 해야할까요?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저주를 몰고 다니는 주체를 죽이라는 사내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악마를…
악마를 죽여!
악마를 죽여!!!!
아.
그를 죽일 거라는 고해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
당신을, 죽일 거라는 고해?
어쩐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품에 칼이 있다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그런 광기가 당신을 집어삼키기 시작합니다.
성당에 도착하니, 어쩐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더 늦으면, 그가 고해소에서 나올지도 모릅니다.
...슬슬 가봐야겠죠.

[고해소]
성당에 도착해 고해소로 향하면 신자들을 위해 마련된 작은 공간이 나옵니다.
신자가 들어가는 장소에 들어가니, 닫힌 고해창 너머 아서네이셔스의 잠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자, 말해보세요.
당신은 무엇을 고백하기로 했었나요?
무엇을 고해하기로 마음먹었나요?



그래요, 저는 누군가를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제 이런 감정을.. 고해하러 왔습니다.
난 오늘 당신을 죽일 겁니다.
라고, 말하지는 않는건가요?

....그래요. 당신은 그런 사람이였죠.
머리속에서 소리가, 어떤 목소리가 울립니다.
악마를 죽여!
죽여!
죽여!!!
...
고해창 너머에서 침묵이 흐릅니다. 그 어떤 대답도 들리지 않습니다.
....한참을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아,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무슨 소리가 들린 것만 같았습니다.
듣기 롤을 굴려볼까요?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도문을 중얼거리는 아서네이셔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nobis pacem.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사하시는 주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사하시는 주여,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그 유명한 구절입니다.

....그 뒤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예배당]
고해소를 빠져나와 성당의 정문을 열고 들어가니 예배당 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신자석은 텅 빈 상태입니다.
성당 내부를 관찰해볼까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단상 위 제대에 놓인 일기장이 보입니다.

검은색 일기장입니다.
아이디어 롤을 굴려주세요.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8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 마을의 신부, 아서네이셔스의 일기장인 것 같습니다.
이 곳에 무언가를 올려둘 사람은 그밖에 없겠죠.
일기장은 아서네이셔스가 이곳에 처음 온 날부터 기록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03.02
마녀를 죽여라.
이게 나의 사명이다.
03.05
찾았다. 마녀다. 저런 사람이 정말로 뱀의 저주를 받은 자란 말인가.
상냥해보이는 얼굴은 내 존재를 반가워하지 않을 것 처럼 보였다.
저주가 본능적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거부하도록 만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사실 나를 반가워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기뻐보였다.
.........마녀를 속이려면 가짜 신부 노릇을 더 잘 해야겠다.
약초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 성당엔 약초에 관한 책도 있으니 몇 권 빌려주고 좀 더 관찰하기로 했다.
03.09
‘마녀’란 무엇인가? 뱀의 저주를 대대로 받은 집안은 그 저주를 받은 사람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한 마을을 궤멸시킬 수가 있다.
마녀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 같다.
이유도 모르고 내 손에 의해 죽어야 한단 말인가.
….. 이건.. 마녀에게 너무 가혹하다.
03.12
…. (꽤 오래 펜을 대고있었던 듯, 커다란 잉크자국이 남아있다.)
갈수록 대의를 위해 마녀를 죽이는 일에 망설여진다.
정말로, 죽여야만 하는가.
어째서……..
03.16
정신차려야한다, 아서네이셔스.
이건 세상을 구하기 위한 일이다. (힘을 주어 적은 듯, 글씨를 따라 종이가 움푹 파이듯 눌려있다.).
나만이 할 수 있다. 저 마녀가 죽지 않으면 온 지구가 멸망할 지도 모른다.
03.18
아, 신이시여.
난 믿지도 않는 신을 찾게 되었다.
정말로 신이 존재한다면.
정말로, 저 하늘에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면.
그렇다면, 마녀도, 세상도 구원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03.23
전 마녀를 죽일 수 없습니다.
03.25
전 마녀를 죽일 수 없습니다.
그 애의 눈동자가 다른 이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슬퍼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아실링을 죽일 수 없습니다.
03.29
저는 아실링을 죽일 수 없습니다.
제발…..
제발……… 신이 있다면, 부디 아실링을, 제발…. 구원해주세요…
03.31
내 일기장을 본 박사님이 불같이 화를 냈다. 나약한 소리만 할 거라면 무엇하러 이곳에 왔냐고.
신음하는 환자들이 보이지 않냐고. 전염병에 쓰러진 시체가 보이지 않냐고.
시들어가는 작물과 나무들이 보이지 않냐고.
04.01
방해물이 뭐냐 물으셨습니까.
그건 내 흔들림입니다.
그 애를 향해 칼을 똑바로 겨눌 수 없는, 제 나약한 마음입니다.
04. 09
오늘 그 애의 집에 불을 질렀다.
견디지 못하고 결국 꺼내 오고 말았다.
04. 10
그래.
이젠 정말 해내야 한다. 이곳은 막다른 길이다.
마을 사람들의 공포가 증폭되었다. 그 애를 내가 죽이지 않으면 멸망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그 애가 마지막 저주를 받은 자니까, 그 애만 없으면,
그 애가 없으면,
그 애가 없다면…
…. 하지만 그 애를 죽여 살아남은 세상은, 이어질 가치가 있습니까?
생명의 희생을 대가로 구원받은 세상은, 과연…. 그대로 해가 뜨고, 또 다시 질 가치가 있습니까.
…..
..혼란스럽습니다.
...이게 전부 무슨소리죠?
...
이성 롤을 굴려주세요.

| 기준치: | 73/36/14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어서 1d2 다이스 롤.

이성 -1

…..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사하시는 주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사하시는 주여,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
찬송가의 가사가 떠오릅니다.
...아이디어 롤을 굴려주세요.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강타합니다.
내가 악마야.
내가 마녀야.
아실링, 바로 당신이 악마이자, 마녀였습니다.
이 모든 전염병을 일으킨 장본인. 뱀의 저주를 받은 사람. 마을을 멸망시키는 자.
아, 그래요,
당신이 마녀입니다.

혼란스러워하며 제단 앞에 서 있는 당신이 등을 돌리면 스테인드 글라스의 빛과 성당 문 입구에서 뿜어져나오는 모든 빛을 온몸으로 받고 서 있는 아서네이셔스가 충격으로 점철된 눈으로 당신을 봅니다.
당신과, 당신이 들고 있는 일기장을.

…. 그를 [관찰] 해볼까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의 손에 칼이 쥐여져 있음을 깨닫습니다.
어떤가요?
자신이 죽어야 세상이 구원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분은?
어떤가요?
아서네이셔스가 사실은, 당신을 정말, 정말 좋아했다는 걸, 정말로 아꼈다는 것을 알게 된 기분은?
어떤가요?
조금은 의심했던 그의 진심을 알게 된 기분은?

눈앞에 떨어진 당신의 운명을 마주하게 된 기분은, 과연 어떤가요.


끝까지 숨길 생각이였나요? 아무것도..제게, 아무것도 알리지 않고.. 저를 죽일 생각이였나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천천히 네게 걸어갔다. 구두굽의 또각거리는 소리만이 성당을 울렸다.) ......모든걸 아셨다면, ....모든걸 읽었다면. 제가 신부가 아니라는 것도 이제 아시겠군요.




...당신의 감정은, 당신이 마녀이기에 느끼는 불쾌감이였을겁니다. 당신을 죽이기 위해 찾아온 내게 느낄 수 밖에 없는 그런 불쾌감이었겠지.
.....거짓된 신부 노릇을 하며 사람들을 마주하며 느낀 감정은 죄책감밖에 없습니다. 당신을 마주하며 신부인 척 하는 나는, 미안함과 슬픔 외의 기분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어차피 거짓된 신부로서 당신의 고해도 받았는데, 당신도 내 고해나 받아주시겠습니까.

누가 그랬어요, 악마라고.. 저보고, 악마를 아는 눈이래요. 정말, 그의 말은 하나도 틀린게 없었네요. 제가 고해해야할 것은 제 감정뿐이 아니였어요..제가 사람들을 죽이고, 괴롭게 하고 있었다고 ...고해 했어야 옳았겠네요...
제 고해를 듣고 우습진 않으셨을까요? 제가....가증스럽지는 않으셨을까요?....(그저, 말하는 내내 바닥을 바라보다 천천히 고개들었다) 못들어드릴것도 없지요. 저도 신부는..아니지만요.

....우습지 않았습니다. ..안쓰러웠을 뿐이지. (작게 웃어버리곤,) ....나는, 오늘 당신을 죽이려했습니다. ...뭐, 일기장 끝 까지 봤다면 이미 알고있겠지만. ...고해하겠습니다. ...사람을 죽일 생각을 품은 것. ...실행에 옮겼던 것. ...그리고, 또 다시 실행하려 한 것.

하지만, 저를 안쓰럽게 봐서는 안돼요 아서네이셔스. 당신은 저를 죽일거잖아요. 그 손으로 제 목을 조르고, 그 칼로 저를 찌르실거잖아요.. 그렇다면 오로지 증오어린 눈으로 절 바라봐주세요. 부디 저를 불쌍히 여기지 말아주세요..!!
차라리 사람을 해치는 마녀라고, 태어나지 말아야했다고, 죽어야만 마땅하다고 말해주세요. 제가, 삶에 희망을 가지지 않게 해주세요...

...그래서, 당신은 죽고싶다는겁니까? (허탈하게 웃으며, 네 멱살을 잡아당겼다.) 똑바로 말해봐, 아실링 루나 캠벨. 삶에 희망을 가지고싶은건가, 가지기 싫은건가.






최소한, ........너같이 타인을 해하지 않게 자신을 죽여달라 말하는 사람으로 빚으셔서는 안됐다. (제 손에 쥔 칼 마저 떨어뜨렸다.) ......나는, ...못하겠다. ...너를 죽일 수 없다.

그럼, 이대로 제가 모두를 죽이는걸 그저, 알고도 바라보기만 할건가요?
당신의 눈에는 악마가 비춰보이지 않으시나요? 저주의 주체가..바로 눈 앞에 있잖아요.









잊으라고하면, 차라리 잊겠나? 너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죽은거면, ...그렇다면 차라리 네게는 낫겠나? ......신이란게, ...악마란게 우리의 운명을 가지고 노는거라면, 어차피 최선은 없고, 최악과 차악만이 있겠지. 네게 차악은, ..차라리 뭐겠나.







허탈감과 슬픔이 당신을 짓누릅니다.
모든 진상을 알게 된 뒤, 눈 앞의 남자를 죽이기 위해 가져왔던 칼의 의미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회피할 수도, 눈을 감을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세상의 존망이, 나에게 걸려있다면요.
아, 그렇다면 답은 하나뿐이지 않겠어요.
제단 앞에 있는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지 않겠어요.


쉬운 이야기입니다.
하나의 존재가 사라짐으로 세상이 구원받습니다.
당신의 죽음을 통해 마을은 안전해질 것입니다. 전염병도 이제 돌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러니 목구멍이 타더라도 개의치 않고 그 독잔을 마실 수 있는거겠죠.
칼을 치켜 들고, 심장을 향해 박아넣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에서부터 퍼지는 오색의 찬란한 빛이 당신의 종말을 기뻐하는 것만 같습니다.
정확히,
제 숨통을 날카로운 칼끝으로 끊으면,
그것으로 세상은 구원받는거겠죠.
아서네이셔스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안 된다고 외치는 것만 같습니다.
무슨 말을 더 전할 수 있을까요.
이로써 세계여, 영원히 안전하시라.
당신의 몸이 기울어집니다.
아서네이셔스가 쓰러지는 당신의 몸을 안아듭니다.
제단이 당신의 피로 물듭니다.
고통과 함께 암전이 찾아옵니다.
멀리서 합창하는 노래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 착각이 일어납니다.
성호경. 십자를 긋고, 가만히 속삭이는 문장과 문장.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나는 제단으로 가겠나이다, 아멘.
Actus Paenitentalis
Kyrie Eleison
아실링 로스트
아서네이셔스 생존
세상의 구원
END 1. 성호경
난 이 세상의 마지막을 너와 맞이하고 싶었어
<마녀의 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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