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7
개변요소
pc의 루프
-
홍사연
~붉은 실의 인연~
KPC 천 가희
PC 천 가현
-
피빗,
피빗.
새 소리가 창문 너머로 타고 들어옵니다.
비스듬히 창문깨를 타고 들어오는 햇빛 속 먼지가 고요히 가라앉습니다.
얼굴로 쏟아지는 햇살에 은 오늘도 눈을 뜹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익숙한 나무 천장.
18년간 늘 똑같았던 방이 오늘은 어쩐지 낯설게 느껴집니다.
역시,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 그런걸까요.
그래요,
오늘은…
...태어났을 때부터 늘 듣고는 부정했던 날.
몇번을 울부짖고 매달리고 소리쳐도 변하지 않는 제물이라는 신분.
절망과 절망의 연속.
천 가현, 당신이 죽는 날입니다.
떠오르는 기억들에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천 가현, 이성 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성치 감소 없음.
그래도 오늘은 마지막으로,
한번도 제대로 보지 못한 이 세계를 잠깐이나마 느낄 수 있는 날입니다.
가장 아끼는 가희와 함께요.
시간이 많지 않네요.
어서 준비해볼까요.
방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걸터앉은 [침대], [책장], 옷이 개켜져 있는 [함]과 [서랍]이 눈에 들어옵니다.
벽의 높은 위쪽에는 촘촘한 나무창살과 함께 [창문]이 있네요.

촘촘한 창살 너머로 빛이 비춰져 옵니다.
아무래도 오늘의 날씨는 맑을 것 같습니다.

단단하게 고정 되어 있습니다.

천 가현, 관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1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첫번째 서랍엔,
간단한 장신구들과 잡동사니들이 들어있습니다.
가희와 몰래 주고 받은 편지도 있습니다.
다정함이 가득 담긴 편지네요.
두번째 서랍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
어라,
안쪽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이는 듯 합니다.

꺼내보니 은빛단도입니다.
칼집의 옆면에 할비맹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천 가현, 지능 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어떠한 맹세를 할 때 쓰는 것이라는 것만 기억나네요.
가져 갈까요?

은빛 단도를 획득했습니다.

아까 보았던 것처럼, 간단한 장신구들과 쓸모없는 것들 뿐입니다.
가희와 주고 받은 편지들과 함께 있을 뿐입니다.

작게 자개가 달린 함을 열어보니 새하얀 비단옷이 가장 위에 개켜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오늘을 위해 준비된 옷이군요.
하얀 것이 꼭, 수의 같습니다.
입어보니 당신에게 꼭 맞춘 듯한 크기입니다.
… 어쩐지,
오늘 처음 입어보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전에도 입어본 적 있었던 가요?

머무르는 동안 닳도록 읽었던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당신의 손때가 묻은 낡은 책들입니다.
작은 비단으로 엮인 책부터 누렇게 바랜 두꺼운 고서까지,
전부 친애하는 가희가 당신을 위해 나무 창살 너머로 건네어준 책들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번쯤 흩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앞으로 이곳으로 돌아올 일은 없으니까요.
천 가현, 관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붉은색 비단으로 엮인 익숙한 이야기책이 보입니다.
단편의 동화가 엮인 작은 책입니다.
어릴 적 가희와 두번째로 만났던 때에 가져와준 책이군요.

[핸드아웃] 공개되었습니다.

(다른 책들 역시 책등을 손끝으로 쓸며 지나갔다. 천천히 침대로 걸어가 다시금 걸터앉았다.)
텅텅.
낡은 나무 침대입니다.
머리 맡에는 마른 꽃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지난 날 가희가 가져다 준 것이네요.
... 어느 정도 준비를 했을까요,
굳게 잠긴 문 너머로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돌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시간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가희 같습니다.
자물쇠가 풀리고 문이 열리자 보이는 검은 옷을 입은 가희가 보입니다.
당신에게 세상을 알려준,
글을 알려준,
이름을 지어준,
천 가희.
당신의 세상인 사람입니다.
...
깜빡.
순간 가희의 모습이 겹쳐보입니다.
하얀 소복을 입은...
방금 그건 대체 뭐였을까요?















[시장]
걸음을 옮기니 거리를 따라 시장이 나옵니다.
너무나 오랜만인 세계입니다.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아침이라 그런 걸까요?
…
분명 오랜만에 보는 건데,
이상한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마치 익숙한 거 같은…
기분 탓이겠죠?
며칠전 꿈에서,
본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천 가현, 지능 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실패 |
책에서 읽었을 땐 이러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아니,
헷갈린 걸까요?
… 책 말고도,
뭔가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직접 눈으로 봤었던 것처럼...
거리에 사람은 없어도 골목마다 가득 찬 가게들과 아직 따듯함이 남아있는 먹거리들.
가게의 주인들은 다들 자리를 비운 것 같습니다.


천 가현, 심리학 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쩐지 가희가 불편해 보입니다.
말을 돌려서 하는 거 같네요.
주변을 둘러보니,
[붕어 낚시], [먹거리 장터], [장신구 가게], [부적 가게]가 있습니다.


금빛 붕어가 둥둥,
떠다닙니다.
뻐끔거리는 기포가 올라오고 있어요.
대나무 낚시대는 옆에 걸려져 있군요.
이게 바로 낚시라는 걸까요?



천 가현, 행운 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실패 |
붕어가 입을 뻐끔 거리며 무는 가 싶더니,
이내 도망갑니다.
아쉽네요.



천 가현, 행운 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1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붕어가 퐁,
하고 낚아져 올라옵니다.
제대로 물었군요!
금색 비늘이 빛에 반사되는 것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그 옆에, 뭔가가 보입니다.
천 가현, 관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근처에 떨어져 있는 팻말이 보입니다.
마을의 호수 근처에 친척인 비단 잉어가 산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가 봐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화려한 술이 달린 가리개 너머로 반짝이는 온갖 장신구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옥색의 반지, 백옥 노리개, 향낭 주머니,
비단으로 만든 술 등...
금은으로 만든 장신구들도 가득합니다.
천 가현, 관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가판대 가장자리에 놓인 홍색 비단실로 만든 가락지가 한쌍 보입니다.
각자 낀다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괜히 장난기가 섞인 말을 하며 제 손에 끼워진 반지를 본다. 햇빛을 머금고 타오르는 태양을 가득 품은 거 같은 붉은빛이었다. 제 머리카락을 녹여내어 만들면 이런 색이 나오지 않을까. 하릴없는 생각을 하며 작게 웃는다. 이내 네 손을 다시 잡는다. 한 번 잡았다가 풀어내고 깍지를 낀다.) 나도 그 생각 했는데...~ 통했네? 우리 진짜 닮은 거 많다, 그치.

(네 말에 히죽 웃어버린다. 그래. 유독 통하는게 많았다. 같은 것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고, 다른 것을 보아도 같은 생각을 했다. 말하지 않아도 같은 것을 보고있었고,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있었다. ...아. 어쩌면 더욱 가까운 사이로서, 더욱 친하게 지냈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네 삶의 더욱 가까운 곳에서, 지금에서야 해보는 모든 것들을 하나씩 해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게..~ ....닮은거, ..정말 많네.


...예쁜건 네가 해야지 날 줘서 뭐하냐? 네가 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보지, 내가 하고 있으면 너밖에 못 보는데. (마주잡은 손의 가락지를 보다가 히, 웃어버린다. 이름. ..그래. 이름. 너만이 부르는 이름이고, 너만이 알 그 이름.) ...그럼..~ 누가 붙여준 이름인데. ..너는? 네 이름 좋아해, 천 가희?

나는 안 해도 예쁘니까? ... 다른 사람들이 보든 말든 신경 안 써. 네가 좋아한다면 나는 그걸로 만족하는데, 이상해~? (환하게 웃으며 맞잡은 손을 흔들고) ... 응, 좋아해. 네가 불러줘서 더 좋은가보다~ (그래, 내가 내 이름을 좋아하게 된 순간은 네가 내 이름을 불러주던 그 순간부터 계속 그래왔다. 남들이 자신을 부르는 것이 그토록 싫었는데, 네가 부르며 울리는 그 목소리가 좋았다. 그러다 보니 제 이름에 정감이 가더라.)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좀 웃긴다? 네가 예쁘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는데, 너 말고도 예쁜 것들 많은 것 같은데? 아까 그 붕어도 그렇고..~ (마주잡은 손의 온기가 따스했다. 아. 네가 나의 세상이다. 작디 작은 제 방과 세상을 이어주는 존재가 너였고, 그 세상을 이루는 것이 바로 너였다. 손을 잡아끌고, 부적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흥, 내가 제일 예쁘거든~? 다른 마을까진 모르겠는데, 아무리 봐도 내가 제일 예쁘더라. ... 그 붕어가 나보다 더 예쁘다는 말을 하는 건 아니겠지~? 천 가현. (괜히 입을 삐죽이며 웃는다. 너는 항상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있으며 닿지 않았고, 품을 수 있을 거 같으면서도 품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지금은, 지금은 겨우 닿고 말을 더 많이, 편하게 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아플까. 그 이유를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한다. 피해본다.)
마을의 하나뿐인 무당이 있는 가게 입니다.
붉은 무명 실과 노란 색 실이 엮인 차양 너머로 가느다란 향이 피워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누군가 이미 왔다 갔나 봅니다.
안에는 아무도 없지만,
아쉬운 대로 운 정도를 빌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 가현, 관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실패 |
재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애정운을 점칠 수 있는 대나무 조각이 담긴 통이 눈에 들어옵니다.
뽑아 볼까요?

(저를 찾아오는 것이 너뿐이었냐하면 그것은 아니었다. 제게 옷가지며, 먹을 것을 주기 위해, 죽어서는 안되는 제물을 연명시키기 위해 찾아오는 관리인들이 있었고, 제물이 궁금하다며 우리에 갇힌 짐승을 구경하듯 저를 구경하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도 있었다. 인간이란 타인이라 판단되는 이에게는 한 없이 잔인 할 수 있는 동물이었다. 내 사람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희생시키면서, 내 사람이 아닌 사람은 죽어도 된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사람의 발 소리를 기다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네 발소리는 기다렸다. 네 흥얼거림을 기다렸다. 날이 지고, 날이 밝음으로서 하루를 가늠하며, 꽃이 피면 봄이고, 녹음이 푸르러지면 여름이며, 나무들이 알록달록해지면 가을이고,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하면 겨울이구나, 하는 제게 해가 가고,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것은 조그맣던 네가 점점 자라는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머리 꼭지나 창살 너머로 보였던 아이의 이마가, 그리고 눈이, 코가, 입이. 턱이 보임으로 세상의 시간이 흐름을 가늠했다.)
그으래. 그럼 네가 예쁘다고 해두자. ..나는? 네가 보기에 나는 어떤데? 나도 예뻐? (히죽 웃으며 농처럼 건냈다. 예쁘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떨까. 어차피 오래 연명 할 삶도 아니었고, 오래 가지고 있을 얼굴도 아니었다. 보여줄 사람이 달리 있는 것도 아니니, 제가 어찌 생겼던 중요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굳이 묻는 것은, 네게 제가 어떻게 비칠까 궁금하기 떄문이다.)

응, 그래도 네 눈엔 내가 제일 예뻐 보였으면 하거든~ ... 응, 엄청 예뻐. 다른 가락지들 보다 훨씬 예쁜 눈을 가지고 있잖아, 너. (키득대며 네 뺨을 손으로 쓸어 보인다. 그래, 내 눈엔 네가 제일 아름다웠고 사랑스러웠다. 앞으로도 그럴 테지. 네 목소리가 좋았고, 네 말투가 좋았고, 네 모든 것이 좋았다. 그냥 전부 다 좋았다. 다른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너는 내게 가장 빛나는 별이었고, 그 무엇보다 맑은 물이었다.)
두 사람은 대나무 조각을 뽑습니다.
가희는… 애별리고
당신은… 종천지모
라고 적힌 것을 뽑습니다.
‘애별리고’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하는 고통.
‘종천지모’
하늘이 끝날 때까지 사모함.
… 라는 게 기억납니다.
책을 읽어두길 잘 한거 같네요.
아니면 이미 알고 있었던가요?
모르겠습니다.
뜻을 기억하면 된거 겠지요.

나한테 예뻐보여서 뭐하려고? ......내 눈은, 어떻게 생겼는데? (제 얼굴을 더듬었다. 마지막으로 양동이에 받힌 물에 얼굴을 비춰보았던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미련을 가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제 얼굴을 비춰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너와 닮은 눈이랬다. 같은 빛을 띄고있다고 했다. ...그래. 그렇다고 했다.)
....~ 종..천 지모.. (뜻을 되내여본다. ...사모, 사랑. ....그런 것 해서 무엇하는데? 저를 사랑해주지 않는 세상에서, 사랑같은 것이 무슨 의미일까. 저보고 죽으라는 세상에, 사랑같은 것은.)

그냥, 좋으니까~ 내가 널 예뻐하듯이, 너도 날 예뻐해 주길 바라. 예쁨 받는 것은 기쁜 일이거든...~ (슬픔이 가득 찬 눈을 네게 보이기 싫어, 고개를 돌린다. 제 눈엔 너만큼 예쁜 사람을 못 봤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 누구냐고 하면 당연 너라고 대답하겠지. 내가 너를 사랑하기에, 네가 나를 사랑하길 바란다는 마음도 가졌다. 아주, 나쁜 마음이었다. 그리고 이루어지지 않을 마음, 전하지 못할 마음이었다.)
... 배고프지 않아? 우리 뭐라도 먹을까~? 맛있는 거 많을 거야. 가현아, 가보자...~ (너를 이끌고 먹거리 장터로 향한다.)

....그렇겠지..~ 누가 예뻐해주면, 그만큼 좋아해준다는거잖아? (제게서 고개를 돌리는 모습에, 곧 손도 놓아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 사실은 조금 귀찮은게 아닐까. 제가 불쌍해서 찾아와 놀아주고, 마지막 날이라 이렇게 시간을 보내주면서도, 사실은 조금은 귀찮은게 아닐까. 그런 걱정이 들었으니까. 그럼에도 제 손을 이끌어주는 너를 순순히 따랐다.) 음..~ 그럴까? 하긴, 오늘은 아침도 못 먹었네...~ 생각해보니까 배고픈 것 같다.


소원? ....소원 나무면, 소원을 들어주는거야? 아니면,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나무라서 소원 나무야?

가판대에 먹을 것들이 주욱 늘어져 있습니다.
각종 탕과 밑반찬들, 고기 산적과 전,
국밥부터 갖가지 신기한 재료로 만든 요리들까지…
말그대로 없는 것이 없는 듯 합니다.
절로 눈이 휘둥그레 해집니다.
그리고 그 옆엔 약과, 각종 과일, 떡, 유과 등등…
간단히 먹을 것들도 있습니다.
천 가현, 지능 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책에서도 보기 힘든 흔하지 않은 음식들이 섞여있는 거 같습니다.
화려하고 먹음직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먹어본 적 없는 걸로 아는데…
어쩐지 입에선 맛이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마치 축하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그치? 나쁜 사람들이야...~ 음,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금방 갈 거야. 무거우면 말하고~? 내가 힘이 더 셀 거 같은데~?
[소원을 비는 나무]
두 사람은 시장을 지나 마을의 언덕 너머로 넘어갑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이 날씨가 좋습니다.
내리막길 아래에 커다란 [고목나무]가 자리해있습니다.
나부끼는 잎들과 소원이 적힌 [풍등]들이 언뜻언뜻 스칩니다.
근처에는 [호숫가]가 보이는군요.


나룻배가 다섯척은 족히 들어갈 넓은 호수입니다.
물가에는 갈대와 부들이 흔들리고 개구리밥이 드문드문 떠있습니다.
호숫가 근처에는 매끈한 [나룻배] 한척이 말뚝에 매여져 있습니다.




흔들흔들,
나룻배가 조금 움직이다가 이내 균형을 잡습니다.
손잡이 부분이 반들반들한 노를 잡고 젓기 시잣하자 배가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천 가현, 근력 롤.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참방참방
물방울이 조금씩 튀어오르며 작은 무지개를 만들어 냅니다.
배가 앞으로 시원히 나아가는 것이 기분이 좋네요.










(제 머리카락을 흩트리고는 숨을 내쉬어) ... 안 심심해. 그리고 나는 할 필요도 없고, 관심도 없어. ... 너랑 있는 게 더 좋아.



다시 돌아가기 위해 노를 저으니,
호수에 뭔가 떠오르는 거 같습니다.

물을 들여다보니 비단잉어들이 떼로 죽은 것이 보입니다.
사체들이 물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광경입니다.
천 가현, 이성 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성치 감소 없음


이어서 지능 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것이 단순히 비단잉어가 죽은 평범한 일이 아닌 거 같습니다.











천 가현, 관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저 평범한 고목나무인 거 같습니다.
별다른 건 없는 거 같네요.
풍등이 바람에 흔들릴 뿐입니다.




1번 풍등
내년에는 흉작이 아닌 풍년이 오게 해주세요. 아이들이 굶지 않고 자랄 수 있게 해주세요.
2번 풍등
동생의 병이 낫지 않아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안좋았는데, 재앙이 끝나면 동생도 괜찮아질까요?
3번 풍등
삼촌이랑 이모들이 재앙 때 전부 죽었대요. 얼굴도 못봤는데... 다들 천국에 갔으면 좋겠어요.
나머지 풍등도 대부분이 비슷한 내용입니다.
풍요를 바라는 내용, 병에서 낫게 해달라는 내용,
마을의 번성을 바라는 내용 등...
꽤 오래된 듯 보인 색이 바랜 풍등도 보입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겠지요.
재앙이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당신이 제물로 바쳐질 오늘까지는요.
밀려오는 심리적 부담감에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천 가현, 이성 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치 감소 -1
재앙과, 제물이라는 두 단어가 머릿속을 헤집습니다.
아까부터 느껴지는 이 기시감은 대체 뭘까요.
가희가 어디선가 풍등 두개를 가지고 옵니다.
풍등에 소원을 적어 달아봅시다.
어쩌면,
이루어 질지도 모르잖아요.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무어라 형연할 수 없는 색이 마을에 아른거리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불길합니다.
… 어라,
무언가 기억날 거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마을]
마을에 도착하니 아침과 같이 길거리에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아침의 고요한 느낌과는 달리 썰렁하고 불안한 기운만이 감돌뿐입니다.



가희가 거리 너머로 사라지고,
거리는 삽시간에 고요해집니다.
몇분이나 지났을까,
당신은 불현듯 어떤 목소리를 듣습니다.
???: 거...에…
천 가현, 듣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린 아이의 목소리입니다.
당신을 향해 말하고 있는 거 같네요.
초가집으로 다가가자 어린 여자아이의 눈이 창호지 구멍 너머로 보입니다.
???: 오빠가 그 사람이에요? 제물?

???: 그렇구나. 사실, 우리 엄마가 입었던 옷이랑 같거든요. 죽을 때 입는 옷이죠?

???: 응, 제물이였어요.
... 아버지를 기다리는 중에 오빠가 보여서 물어봤어요.

???: 오늘은 큰 일이 있는 날이라며 밖에 나가지 말고 혼자 집에서 있으라고 했거든요. 삼십분쯤 전에 시장에 급하게 나가셨어요.

???: 심심해요. 근데 기다리라고 해서요. ... 아버지가 제물이 도망 갔다고, 재앙이 시작되었다고 중얼거리면서 갔어요.
제물이 도망갔다니?
이게 무슨 말일까요?
당신은 여기 멀쩡히 있는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너무 오래 바깥에 있어 오해가 생긴 모양입니다.
시장 쪽으로 갔다 했던가요?
가서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침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가희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가희가 걸어갔던 방향으로 걸어간다.)
가희가 갔던 시장쪽으로 가니 열려있던 가판대가 대부분 닫혀있습니다.
허겁지겁 가리개로 가린 듯 드문드문 물품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당신은 오늘 처음 바깥으로 나왔을 텐데,
이 모든 광경과 순간이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뭔가,
다음에 어떠한 일이 벌어질 지,
조금이나마 알거 같습니다.
흐릿하게,
보이는,
장면들이 뇌리를 스칩니다.
…
방금 그건 뭐였을까요?
천 가현, 듣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근처 가게에서 말소리가 들립니다.
가게로 들어서자,
차양으로 가려진 너머로 말소리가 새어나옵니다.
근처 구석에는 미닫이 문이 있는 창고 비슷한 것이 보이는 군요.
안에 들어가 벽에 귀를 대면 들릴 것 같습니다.

남자1: 아까 근처 황무지를 보셨습니까? 빌어먹을, 땅이 죄다 갈라졌단 말입니다.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하늘 색도 그렇고….
남자2: 윤씨댁에서 들은 바로는 최근 호수쪽도 심상치가 않았답니다. 잉어가 몇마리씩 죽어서 떠오르고 있다고 했어요.
여자1: 그, 그러면.. 18년전의 재앙이, 다시 몰려오는 거라면 어떡하죠? 우리 아이들은…
남자1: 젠장, 하루 빨리 제물을 바쳤어야 했는데! 3년전에 내 조카가 역병으로 죽었습니다. 이게 다 그 멍청한 돌팔이 점쟁이 놈 때문에...왜 하필 그 놈을 찍어서! 좀 더 나이가 많은 놈으로 정했더라면…
남자2: 그게 무슨 말입니까? 예언 때문에 제물이 정해진 것이 아니었습니까?
남자1: 틀립니다. 어느 신이 그리 콕 집어 머리색과 눈까지 얘기해준답니까? 그 돌팔이가 그냥 지어낸거란 말입니다. 허. 제물 그거. 만만한 어린애 잡아다가 바치고 재앙을 잠재우려는 거라고요.
자신이 제물이 된 진실을 듣게 된 당신,
... 충격적입니다.
천 가현, 이성 롤.

| 기준치: | 69/34/13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1d5+1 롤.

rolling 1d5+1
()
+15
6
1d3 롤.

rolling 1d3
()
2
2
1d6 롤.

rolling 1d6
()
3
3
이성치 감소 -6
... 하지만,
뭐가 어떻든 당신은 제물입니다.
마을을 위해 바쳐져야 하는,
제물인 당신은 어쩌면,
하늘이 내려준 당연한 소명입니다.
이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 이어서 말소리가 들립니다.
여자1: 그럼 뭐해요. 그 제물, 도망쳤다잖아요. 큰일 났다고요. 아침까지만 해도 시장에 있었다는데, 돌아오질 않잖아요. 그 멍청한 가희년이 하필이면 오늘 아침에 풀어주는 바람에... 우리 애들이 부정이라도 탔으면 어떡하죠? 하루빨리 그냥 바쳤어야 했는데...이미 다 소문난 예언, 바꾸지도 못하고!
남자1: 아니야. 아닙니다. 좋은 생각이 있어요. 생각해보니 가희 그 년, 제물과 동갑 아닙니까? 기껏 모자란 곡식까지 주며 일을 맡겼더니 처형인의 일도 제대로 못하고... 대신 바치는 겁니다. 제물 대신에.
남자2: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모처럼 눈 색과 머리 색도 같지 않습니까?
남자3: 정말 잘 된 일이지요. 그 둘, 부모가 없길 천만 다행입니다.심지어 쌍둥이라 일도 편합니다. 한 놈은 제물로, 한 년은 처형인으로… 우리가 피를 묻힐 일도 없습니다. 이제 가희를 잡아서 바치기나 합시다. 이미 이장님과는 이야기가 다 끝났습니다.
남자1: 그러고보니, 그 둘이 쌍둥이라서 그렇게 닮았던 거군요. 아주 잘 됐습니다. 둘은 그 사실도 몰랐답니까?
남자3: 알 방법이 있었겠습니까? 자자, 어서 빨리 끝냅시다.

당신은 가희가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않는 것은 이미 붙잡혔기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토록 아끼던 가희와 가족이라니요.
어쩐지,
계속 신경이 쓰이고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가족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천 가현, 이성 롤.

| 기준치: | 63/31/12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1d4+1 롤.

rolling 1d4+1
()
+14
5
이성치 감소 -5
… 아니,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잊&을 뿐#※다.
이 @든 일을…
머리가 또다시 지끈거립니다.
그 뒤로도 드문드문 말소리가 들려오지만 의 귀에는 들려오지 않습니다.
정말로 도망치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아직 아무도 당신이 도망치지 않았음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소명을,
거부할 수 있나요?
물론 이 모든 것은 거짓입니다.
당신의 삶을 돌려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떠난다면 이곳의 무고한 사람들은 정말 재앙으로 전부 죽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한 편으로는 차라리 죽었으면 합니다.
당신과 가희에게 가혹한 운명을 준 것은,
다름 아닌 저 사람들인 걸요.
… 하지만,
가희는,
당신만을 위해주던 가희는 죽을겁니다.
당신 대신에.
이제야 알게 된,
당신의 하나뿐인 가족인 가희가.
이대로 살짝 빠져나가 그대로 도망친다면 아무도 모를겁니다.
어떻게 할 건가요?
선택하세요.
도망을 갈 건가요?
제물의 끝을 받아들일 건가요?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래요.
이번에도 가희를 잃을 순 없습니다.
… 이번에도?
당신은,
가희를 잃은 적이 있었나요?
… 마을 사람들이 고개를 돌리고,
경악으로 일그러진 얼굴이 당신에게로 향합니다.
한 남자가 당신을 재빠르게 붙잡고,
다른 이가 다가와 포대를 머리 위로 씌웁니다.
여자 였나요?
또다른 남자였을까요?
모릅니다.
그런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가희의 안위니깐요.
... 아직 살아 있을까요?
아직 그 따뜻했던 눈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리저리 발걸음이 엇갈려 채이고,
눈 앞은 포대 사이로 들어오는 어슴푸레한 빛무리가 어지러질뿐.
...
그들이 거칠게 이끄는대로 몸을 맡기고 얼마나 걸었을까,
삽시간에 주위가 훅 하고 어두워지며 몸이 허공으로 내던져집니다.
딱딱한 바닥이 채이는 것을 각오 했는데.
어째서일까요.
어째서 따스한 온기가...느껴지나요.
포대가 조심스레 위로 들어올려지고,
잔뜩 긴장한 얼굴과 마주합니다.
흙과 피가 묻고 더럽혀진 얼굴이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가희입니다.

당*의 §족,
★신↘ 사#,
당@※ 절&,
§신이 *☆고 싶어했던,
하■뿐인 ◎람.
※@이& 반#하며,
지◆려 ←던 ♭람&#다.







바깥의 촘촘한 창살 너머로 어떤 남자가 소리칩니다.
마을의 이장이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천 가희, 제물 따위와 결탁해 너를 기르고 키워준 한 가족인 마을 사람들을 배신하다니! 역겨운 배신자년. 네년이 괘씸해 견딜 수 없으나 옛 정을 보아 기회를 주겠다.
30분 뒤면 제물을 바칠 거다. 네가 본래의 처형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만약 그 제물놈이 네 목숨보다 곱고 귀중해 그렇지 못하겠다면 소원대로 함께 마을의 제물로 바쳐주겠다.
라는 내용입니다.
천 가현, 지능 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이 선택 할 수 있는 것은 세가지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대로 가희와 함께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
가희를 설득해 자신만을 제물로 바치고 살아남으라 하는 것.
혹은.... 불가능한 길일지라도,
이곳에서 탈출을 시도해보는 것.
당신은,
어떤 선택을,
했었나요?
■*엔 다를&요.
당신의,
결#이.








... 너는 나, 죽일 수 있냐고, 천 가현.









어차피 죽을거면, 도망이라도 쳐보자. 실패하면, 같이 죽는거고. 성공하면... 성공이잖아?





도망을 생각하는 그 와중에,
당신의 머릿속을 헤집는 말.
당신은,
제물입니다.
당연한 걸요.
선택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당신입니다.
그런데 도망이라니요.
잠시 머리가 어떻게 된 모양입니다.
당신은 가희를 설득하거나,
아니면...
이대로 같이 죽는 것도 좋겠네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7 |
| 판정결과: | 실패 |





그렇게 마지막 이별의 말을 나누던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밖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시간이 다 됐다. 끌어내.
안돼,
아직 다하지 못한 말이 많은데.
작은 저항조차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듯 무참한 손길이 당신을 결박하고,
억지로 문 밖으로 끌어냅니다.
가희와 눈이 마주쳤나요,
모르겠습니다.
뒤로 몸을 돌아볼 수도 없습니다.
마을의 가장 넓은 빈터에 장작이 쌓아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주위에는 처형을 지켜보러 온 자들만이 가득합니다.
어린아이며 노인 할 것 없이 빈 터를 가득 채운 그들의 눈에는 광기만이 새겨져 있습니다.
제물을! 제물을 바쳐서 이 재앙을 몰아내자! 이 끝나지 않는 재앙을!
소리치는 목소리가 아득히 멀어지고,
적요히 선 가희와 당신의 눈이 마주합니다.
내 눈을 바라봐주겠나요.
내가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당신이였으면 해요.
누군가 빼앗았던 가희의 검을 던집니다.

처형을, 시작하세요. 재앙을 끝내야지요.
나를 보세요.
나를.
그리고 우리의-
가희가 검을 들어올리고,
당신을 벱니다.
검을 휘두르기 까지 끔찍이도 오랜 시간이 흐른 기분입니다.
검이 당겨지고,
당신의 몸이 서서히 겨우 쌓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집니다.
하얀 수의 위로 피가 번져나갑니다.
보세요.
그대에게는 우리의 인연의 색이 보이지 않습니까.
선명하게 붉고,
붉고,
붉은...
붉은 실의 연이.
-
Ending 2 <우리가 언젠가 갈라서게 될 지라도>
천 가희 생존?
천 가현 사망
-
저기 만족용으로.,,.광기 업는걸로., 타임백하고.,,
엔드4 봄.,,
당신이 선택 할 수 있는 것은 세가지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대로 가희와 함께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
가희를 설득해 자신만을 제물로 바치고 살아남으라 하는 것.
혹은.... 불가능한 길일지라도,
이곳에서 탈출을 시도해보는 것.
당신은,
어떤 선택을,
했었나요?
■*엔 다를&요.
당신의,
결#이.








... 너는 나, 죽일 수 있냐고, 천 가현.









어차피 죽을거면, 도망이라도 쳐보자. 실패하면, 같이 죽는거고. 성공하면... 성공이잖아?







불가능한 시도라도,
탈출을 감행해보기로 합니다.
어차피 이보다 더 나빠질 것은 없으니까요.
당신이라면,
할 수 있을 겁니다.
천 가현, 관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두운 창고 동쪽 면에서 유독 좀 더 강한 빛이 들어오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두드려 보니,
제대로 된 튼튼한 나무 벽이 아니라 풀과 진흙으로 얼기설기 엮어 쌓은 조악한 벽임을 깨닫습니다.
군데군데 아직 축축 한 듯한 진흙과 말라붙은 흙벽이 얼기설기 맞추어져 있습니다.
천 가현, 지능 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어쩌면 이 벽을 무너뜨리고 도망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그때도,
성공했던 거 같습니다.
실패했던,
적도 있었던 거 같네요.
그땐 어땠었나요?
…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두 사람, 근력 롤.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벽이 힘없이 무너지며 바깥이 드러납니다.
두 사람, 은밀행동 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밖의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가희와 당신은 그대로 달음박질합니다.
흙먼지가 가득한 시야가 한순간에 맑아지고,
서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발을 놀리는 걸음에 숨이 찹니다.
눈이 서로를 마주하고,
그리고...
...무슨 소리 일까요?
뒤에서 역시 같은 뜀박질 소리가 들려옵니다.
둘을 쫓는 추격자들입니다.
오랫동안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당신의 속도가 느렸던 탓일까요.
금방 따라잡혀 포위되고 맙니다.
아무래도 싸우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급하게 당신과 가희를 쫓은 것이기 때문인지,
낡은 몽둥이나 쇠스랑 정도를 들고 온 자들뿐입니다.
또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오랜 흉년으로 인해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지 못했는지 말랐습니다.
어쩌면,
승산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에도,
*랬◀※요?


따라온 주민은 총 3명입니다.
천 가희 -> 주민 -> 천 가현 순으로 공격합니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2 |
마을 주민: ... 얌전히 돌아가라!
| 기준치: | 25/12/5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 |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4 |
마을 주민: 이놈...!
| 기준치: | 25/12/5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3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1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3 |
마을 주민 1명이 피를 토하며 쓰러집니다.
남은 사람은 2명
마을 주민: 우리도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 그러니...
| 기준치: | 25/12/5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 피해: | 1 |
가현의 몸에 몽둥이가 스치며 상처를 남깁니다.
체력 -1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3 |
마을 주민: 너만 죽으면 다른 사람도 모두 살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나.
| 기준치: | 25/12/5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2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6 |
마을 주민: 재앙을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 어리석은 것들. 거둬준 은혜도 모르고!
| 기준치: | 25/12/5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2 |
다시 한 번 상처가 남습니다.
천 가현, 체력 -2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 |
마을 주민: 너희가 뭘 안다고!
| 기준치: | 25/12/5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2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8 |
또다시 한 명이 쓰러집니다.
남은 사람은 단 한 명.
저 사람만 죽으면,
우린 자유입니다.
마을 주민: 으, 으으...
| 기준치: | 25/12/5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2 |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3 |
마을 주민: 죽기, 싫어... 죽기 싫다고! 너희가 죽어야, 우리 가족이...
| 기준치: | 25/12/5 |
| 굴림: | 83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3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0 |
마을 주민: 예언을 따라야지... 예언을...
| 기준치: | 25/12/5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3 |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2 |
마을 주민: ... 뭐? 네가 그걸 어떻게... 아니, 예언은 진짜야, 진짜라고...
| 기준치: | 25/12/5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3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6 |
이내,
마지막으로 남았던 사람도 쓰러지고 맙니다.






가희가 당신의 손을 잡고 이끕니다.
가희의 손가락이 당신의 손가락 새로 파고들고,
단단하게 깍지를 낀체로 둘은 다시 달리기 시작합니다.
한발짝,
두발짝…
멈추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뒤에서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하늘에서 낮에 보았던 형연할 수 없는 색이 좀 더 강하게 마을 위쪽으로 아른거릴뿐.
멀리서 비명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재앙이 드디어 도래한 것일까요?
아무렴 어떤가요.
우리의 끝은,
이제 시작입니다.
저녁 노을이 지고 있어요.
결코 볼 수 없을 것 같던 그 밤이 오고 있습니다.
이 들판 너머에는 길고 긴 숲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름도 없고, 어둡고, 거대한 숲.
책에서만 어렴풋이 짐작해본 그 공간이요.
하지만,
그곳에 닿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우리는 얼마나 더 살아갈 수 있을까요.
… 두렵나요?
혹은
조금도 두렵지 않나요?
하지만,
그런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조금도.
아주 조금도요.
왜냐면 붉은 실로 엮인 이 내 곁에 있으니까.
그리고,
죽더라도,
다시 돌아올 테니까.
우린,
또,
만날 테니까.
이 붉은 실은,
절대로 끊기지 않을 테니까.
-
Ending 4 <붉은 인연이여, 영원하라.>
천 가희 생존?
천 가현 생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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