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네가 원하는대로. (작게 한숨을 쉬었다. 몸을 돌려 문에 기대어 서고는,) ....문단속은 왜 안 해두나. 혹시 무슨 일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아델 D. 루제리아: ... 그게, 저도 깜박했어요. (어색하게 웃음을 흘리고) 이렇게 불러서 미안해요. ... 근데, 음, 어쩐지 빛이 보고 싶었나 봐요. 마지막이니까...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이제 설명해봐라. 죽어간다는건 뭐고. .....마지막이라는건 또 뭐고.
아델 D. 루제리아: 말 그대로예요. 죽어가고 있어요. (덤덤하게 말을 이어) 그동안... 제대로 말할 자신이 없었어요. 길어봤자 5일... 정도 남았을까요. 빠르면 내일... 일 거고요.
신년을 같이 보내고 싶었는데, 미안해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한참을 말이 없다가,) ....무슨 병이라도 걸린건가? ..아니면, 저주라도 맞았나?
아델 D. 루제리아: ... 저주, 일까요. 모르겠어요. 병일 지도 모르겠고... (웃음을 흘리고) 원인불명이네요.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나도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확신하나? 곧, ........죽는다고.
아델 D. 루제리아: ... 응, 확신해요. 끝이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농담이기를 바랐다. 질 나쁜 놈담이기를. ......문에 머리를 기대고, 길게 한숨을 쉬었다.) ....무섭지는 않나?
아델 D. 루제리아: 무서워요, 많이. (이불 끝을 꼭 잡고) ... 그래도 다행이네요. 아서가 와줘서요. 또... 믿어줘서 고마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거동에, 문제는 없고? .......문제가 없으면, 하고 싶었던 것 중에, 아직 못한거 있으면 하러 가지. ....당장 내일일지도 모른다면, 오늘밖에 없는거잖나.
아델 D. 루제리아: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문을 열어주고 싶은데, 열 수가 없네요. (잠시 뜸 들이다) 괜찮다면... 문고리, 부술래요? 그래도 마지막이니 보고 싶네요. 태양을.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문, 안 열리는거였나? 너만 괜찮다면, ....부숴줄 수는 있다만.
아델 D. 루제리아: 괜찮아요. (웃음을 흘리고) 괜찮을 거고요.
문을, 부술건가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래. 너만 괜찮다면야.
(문을 부순다..)
아서, 근력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근력
기준치:
85/42/17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힘을 주어 문을 부숩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자,
침대에 무력 하게 누워있는 아델의 모습이 보입니다.
한 눈에 봐도 창백하고,
며칠 먹지 못한 듯 야위어 앓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델. .........대체, ..무슨 일이 있던건가.
아델 D. 루제리아: 음... (힘 없이 웃어 보이고 눈을 굴려) 그러게요.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겨우 일어나 침대에 기대고) ... 아서, 미안하지만 냉장고에 있는 수프를 가져다줄 수 있나요? 제가 지금... 움직일 수가 없어서.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미리 부르지 그랬나. 거리도 가까운데. (방을 나가 주방을 찾는다.)
아델 D. 루제리아: ... 그랬더라면, 내가 더 망설였을지도 몰라요. 죽기 싫다고... 말했을 지도요. (작게 웅얼대고 고개를 떨군다.)
주방은 방의 오른쪽을 도니 나오네요.
집은 한없이 깨끗합니다.
마치 모든 것을 정리한 것처럼...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냉장고를 열어 스프를 꺼내고, 스프를 데울 수 있는지 살펴본다.)
싱크대 옆에 작은 전자레인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전자레인지에 스프 넣고 돌리고 기다리는 동안 숟가락 찾아서 가져옴....)
...
스프를 돌리니 꽤 달콤한 향이 납니다.
크림스프인 거 같네요.
얼마나 기다렸을까,
이내 맑은 음이 들립니다.
따듯하게 데워진 거 같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스프를 가지고 방으로 돌아간다.) .....식사는..... 딱 봐도 한참 거른 것 같은데.
아델 D. 루제리아: ... 고마워요. 갑자기 이런 얘기 한 것도 미안한데, 심부름도 시키고. (제 손을 꼼지락대며) ... 응, 오래 못 먹긴 했어요. 어쩌다 보니. 알리기도... 그래서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냥 말하지 그랬나. 그정도로 먼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네 손에 숟가락을 쥐어주고는,) .......떠먹여주는건. ...좀, 네가 불편할 것 같으니까.... 혹시 필요하면 말 해라.
아델 D. 루제리아: 그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미련하게 굴 거 같았거든요. (건네받은 수저를 꼭 쥐고) 혼자서도 먹을 수 있어요, 이 정도는 괜찮아요. (조금씩 먹으며 미소를 지어) ... 이렇게, 불러서 미안해요. 진심으로.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로,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네가 스프를 떠먹는 것을 보다가 얼굴을 쓸어내렸다.) ....치료법같은건. ...없나? 성 뭉고 병원에라도 가보거나, 아니면.. 아니면 머글들의 병원에서는 치료법을 알지도 모르잖나.
아델 D. 루제리아: ... 아서. (뭐라고 더 말을 하려다가 입술을 꾹 깨문다. 거의 비워진 스프 그릇을 옆에 두고) 어느 병원을 가도 마찬가지였어요. 치료법이 있었더라면 좋을 텐데, 이런 건... 처음 보는 데다가 뭘 해도 돼질 않았거든요.
(천천히 제 이불을 걷어내) ... 아주 천천히 얼어붙어가고 있어요.
아델이 걷어낸 이불 안에 있는 것은...
하얀 김이 서릴 만큼 차가운 한기가 올라오는 두 다리와 하반신,
아델의 몸이 가슴 아래까지 투명하고 딱딱한 얼음으로 변해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일일까요.
당신이 없는 곳에서 아델은 이렇게 죽어가고 있었던 걸까.
어떻게 그 많은 걸 혼자 감당하려고 했을까요.
아서, 이성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1d2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rolling 1d2
(
1
)
=
1
이성치 감소 -1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믿을 수가 없는 모습에, 미간을 구겼다. 이런 저주는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저주에 네가 걸렸다는걸.. 믿을 수가 없었다.) ....아델. ...그럼, .....그럼, 이렇게 된지는 얼마정도 된건가.
아델 D. 루제리아: ... 글쎄요.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보고) 며칠 된 거 같은데... 모르겠네요. 한 일주일 정도 됐을까요? 조각상이 되고 싶었던 적은 없는데, 말이에요. ... 그보다, 그동안 잘 지냈나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래. 이대로라면 정말 얼음 조각상이라도 되겠군. (허탈하게 웃어버리며,) ....나야, 잘 지냈지. .....정말 잘 지냈다. ..네가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아델 D. 루제리아: 미안해요. 사실 이런 모습이라...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고개를 툭 떨구고) ... 내가 이렇게 되어도 이건 내가 감당해야 할 문제이니 괜찮아요, 아서. ... 잘 지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 그래서, 내 마지막을 부탁하고 싶어요. 나의 삶의 마지막을. 내가 죽기 전까지... 같이 있어줄래요? (겨우 너를 바라보고) 힘들다면 돌아가도 괜찮아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힘들게 뭐가 있나. 오히려 함께 있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 같다만. (천천히 손을 뻗어 네 손을 잡았다.) ....뭐, 더 도와줄건 없나.
아델 D. 루제리아: 그리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마른침을 삼키고 맞잡은 손에 힘을 줘) ... 응, 다른 게 뭐가 필요할까요. 따듯한 태양이 제 옆에 있는데. (미소를 지어) ... 사실, 2일 전부터 움직이지 못했거든요. 죽음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을 줄 알았더라면, 여행이라도 같이 다녀올 걸 그랬어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일찍 부르지 그랬나. ...아델, ...... 나는 , 정말 언제라도 괜찮았는데. ...지금이라도, ...너만 괜찮다면 가까운 곳에라도 나갈까. 내가 안고가거나, 업고가면 될 것 같다만 .
아델 D. 루제리아: 그랬더라면... 내가 더, 힘들 거 같아요. 그리고 그대에게 못할 짓을 하는 거 같고요. 분명히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였겠지. (눈을 느리게 끔벅이고 웃어) 괜찮아요, 아서. ... 이런 모습으로 나가고 싶지 않아요. ... 괜찮다면, 책을 읽어줄 수 있나요? 그게 내겐 더 좋을 거 같아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앞에서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될 것 같은데, 계속해서 한숨이 나왔다.) ...어떤 책이면 되겠나.
아델 D. 루제리아: ... 뭐든 괜찮을 거 같아요. (부드럽게 네 손을 토닥이고) 고마워요. 책장은 뒤쪽에 있어요.
아델이 가리킨 쪽으로 시선을 옮기자,
[책장1]과 [책장2], 달려 있는 [책상]이 보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손을 빼내었다. 먼저 책장1쪽으로 다가갔다.)
최근에 사오거나 빌려온 듯한 책이 책장에 가득히 꽂혀 있습니다.
[한 눈에 보는 세계 희귀병 목록] , [테일러 박사가 말하는 ‘회복에 대하여’], [희귀병에 걸린 사람들의 이야기] 등,
병에 연관된 내용의 책이 가득히 꽂혀 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특별히 읽고 싶은 책이라도 있나? (희귀병에 걸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빼서 훑어본다.)
아델 D. 루제리아: 아무거나... 괜찮을 거 같아요. 동화책 쪽이 좋을 거 같기도 하고. (작게 웃는다.)
[한 눈에 보는 세계 희귀병 목록]
… 세상에는 평생 무균실에서 살아야 하는 병도 존재한다. 밖으로 나오는 순간 세균 및 박테리아와 같은 온갖 유해종에 노출되는데, 이와 맞서 싸울 면역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
그다지 중요한 내용은 아닌 거 같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다른 책들도 가볍게 훑어본다.)
... 마찬가지로 다른 내용들만 있을 뿐,
도움이 되는 건 없네요.
곳곳에 병명이나 증상을 메모한 메모지도 보이지만,
쓸만한 내용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책 사이에 병원에서 받아온 듯한 약 봉지가 놓여 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약 봉지를 빼내어들고는,) ...이거, 네 약인가?
아델 D. 루제리아: ... 아, 응. (고개를 끄덕여) 안정제... 같은 거예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처음엔, .......불안증세라도 있었나?
아델 D. 루제리아: (한숨을 내쉬고) ... 응. 지금은 괜찮지만... 사실 두렵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고... 견디기 힘들었어요. 다른 약보단 그게 훨 도움이 될 거 같았고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랬군. ..지금 괜찮아졌다면 됐다. (책장2의 책 제목들을 훑어본다.)
평소에 아델이 자주 읽던 책들인 거 같습니다.
문학, 비문학, 만화, 칼럼, 잡지, 전공서적 등...
아서, 자료조사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중간에 [잠들 시간에 읽는 세계명작 동화]가 끼어 있습니다.
나긋하게 읽어주기에는 이것보다 더한 책이 없을 것 같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동화책을 빼들고 침대로 돌아간다.)
책을 가지고 침대로 돌아오니,
아델이 당신이 든 책을 보며 옅게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아델 D. 루제리아: 그거, 꽤 재밌어요. ... 나는 이미 다 읽었으니까 가져가도 좋아요. 남은 물품들도 책상 옆에 두었으니... 음, 그냥 버려도 되고, 필요하면 가져가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안 읽은 책은 없나? 동화야 또 읽으면 읽을 때마다 나름대로 감흥이 있긴 하지만...
아델 D. 루제리아: 아마... 없을 거예요. (침대에 천천히 누워, 목 언저리까지 이불을 덮고) ... 오랜 시간이 지나고 다시 봐도 재밌는 책이기도 하죠, 동화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혹시나해서 묻는데, 혹시 책상에 유서같은거 써서 둔건 아니겠지.
아델 D. 루제리아: ... 음, 아직은 쓰지 않았어요. 그건 왜요? 쓸 생각이긴 하지만... 아직 잘 모르겠어서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혹시나했다. 책상에서 가져다줄거 있나?
아델 D. 루제리아: 아니, 괜찮아요. (미소를 지어) 책, 읽어 줄래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그래. (한숨을 쉬고는 네 옆에 앉아서 동화책의 첫 페이지를 펼쳤다.) .... 동화구연이라도 배워뒀다면 좋았을텐데, 아쉽군.
아델 D. 루제리아: 나는 이걸로 충분한걸요. 그러니... 다 괜찮아요.
책을 펼치니,
'얼음달'이라는 동화가 가장 먼저 소개되어 있네요.
아름다운 삽화가 가미되어 있는 것을 보아하니 아이용이 아니라 어른용 책인 모양입니다.
[핸드아웃] 공개되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래도 좀 아쉬워서. (삽화에 시선을 빼앗긴듯 잠시 말이 없다가 네쪽으로 책이 보이도록 펼쳐주고는,) 먼 옛날, 꽃과 꿀이 가득한- ...(천천히 한 페이지씩 읽어나간다.)
아델 D. 루제리아: (짧게 웃고는 잠자코 네가 읽어주는 내용을 듣다가 어리둥절한 눈으로 책을 바라보고) ... 그런 책이 있었나? 음, 사놓고 까먹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안 읽어본 책이였나? ......그렇다면 운이 좋았군. (다음 동화로 페이지를 넘기며,)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이 아닌건 확실한 것 같다. 애들을 위한건 보통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고 끝나잖나.
아델 D. 루제리아: 응, 전혀 몰랐네요. (어깨를 으쓱이고) ... 그런 거 같아요. 꽤 씁쓸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네요. 희망이 없는... 거라고 할지.
다음장으로 넘어가는 순간,
아델의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찾아올 사람 있었나?
아델 D. 루제리아: ... 글쎄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잘 모르겠네요. 미안하지만... 대신 확인해줄 수 있을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래. 잠시만 기다려라. (책을 네 옆에 내려두고 현관으로 걸어간다.)
현관으로 걸어가서 확인하니,
안에서 바깥을 보아도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문을 열어 보면,
... 어라?
출처를 알 수 없는 택배 박스가 한 개 도착해 있습니다.
아서, 관찰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상자를 들어 보면,
택배 박스 아랫면에 적힌 발신인이 적혀있습니다.
(주) UReport
... 의아합니다.
뜯어 볼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상자를 들고 뜯으며 돌아간다.) ...택배, 왔다만.
..아. 혹시 이거 비밀인가. (테이프 뜯고 그대로 멈추며.,.,)
아델 D. 루제리아: ... 시킨 게 없는데. 이상한 일이네요. (고개를 저어) 아뇨, 그런 건 아니에요. 어차피 제 것도 아닌 거 같은데...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함 마저 뜯음)
택배를 뜯자 [검고 비싼 윤택이 나는 상자]와 [엽서] 한 개가 놓여 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엽서를 확인한다.)
[핸드아웃] 공개되었습니다.
지구 외적인 것이라니?
아서, 지능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혹시,
아델의 병과 관련되어 있는 건 아닐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상자를 열어본다.)
상자는 별다른 장치 없이 매끄럽게 열립니다.
안에는 투명한 재질로 이루어진 은행용 발권기 같은 장치가 들어 있고,
옆에는 [사용설명서]가 놓여 있습니다.
꼭 유리 상자 같지만,
가운데 덩그러니 버튼이 놓여 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사용설명서를 읽어본다.)
[핸드아웃] 공개되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쪽을 보며,) ....아델. ......이거, 네 병 치료기인 것 같다.
이상한 내용들입니다.
아서, 이성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치 감소 없음.
아델 D. 루제리아: ... 내, 치료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손을 뻗어) 어떻게 사용하는 건가요? 그 내용, 볼 수 있을까.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별거 없다. (설명서를 주머니에 넣고, 발권기의 버튼을 눌러 네 옆에 내려둔다.) 누르고나면 24시간동안, 네 몸 얼리고 있는 냉기를 막아준다는대.
...네가 직접 누를 수 없다는게 문제지만, 그거야... 내가 눌러주면 되는거니까.
아델 D. 루제리아: ... 뭔가요. 어쩐지... 의심스러운데. (미간을 좁히고) 무슨 내용을 담고 있길래 숨기는 건가요, 아서. 제가 누를 수 없다니...
기기의 버튼을 누르자,
기기의 패널에 무언가 떠오릅니다.
[발병자에게서 발권자를 향한 감정의 일부가 사라집니다. 1일 보호 및 치료 발권하시겠습니까?]
라고 뜨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슬쩍 패널을 가리고 다시 버튼을 눌러 발권한다.) ....뭐, 네 병이 특수한 병이라 그런가보지.
버튼을 다시 누르니, 무언가 나옵니다.
뽑혀나온 종이에는 [24h / -10%] 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10퍼센트?
아델 D. 루제리아: (눈을 느리게 끔벅이며) ... 그건 그렇지만... 응? 다시 말해줄래요?
기기를 다시 살펴볼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 음. 별거 아니다. 한 번 발동하면 24시간이고-, 완치는 가능한 것 같다. ..... (기기를 살펴보며,)
아서, 관찰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8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버튼이 있는 면의 뒷면에 온도계를 닮은 무언가가 달려 있습니다.
기기 자체가 투명한 재질이라 눈금이 쉽게 보이네요.
100까지 눈금이 그어져 있고,
현재 10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눈금을 보다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네쪽을 보았다.) .. 우리, 아무래도 한참 같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델 D. 루제리아: ... 뭔가 있는 거죠, 아서. (미간을 좁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데요. 숨기는 이유라도 있나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숨기기는. .... (기기의 뒷면을 네게 보여준다.) 여기. 10밖에 없잖나. 24시간에 한 번 밖에 못 누른다니까... 하루에 10씩이면 100까지 채우려면 10일정도는 걸릴 것 같아서 그렇지.
아델 D. 루제리아: 어떤 방법으로 그게... 뭘 도와준다는 건지 알아야 할 거 같은데요. (몸을 힘겹게 일으키고) ... 위험한 건, 아닌가요? 내가 누를 수 없다면 그대에게 뭔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 건지도...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뭐, 어쩔 수 없잖나. 너 지금, 움직일 수도 없는데. .....일단은 해볼 수 있는건 다 해봐야지. (픽 웃으며 다시 동화책을 펼쳤다.) 다음 이야기라도 읽어줄까.
아델 D. 루제리아: ... 아서, 나는 그대가 위험한 거라면 하고 싶지 않아요. 말리고 싶어요. (고개를 돌리고) 이렇게 된 순간부터 죽기로 결심했었는걸요. 그대가 피해 입는 건 원치 않아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델. 내가 피해입는거라면, 나도 네게 먼저 양해를 구했을거다. ......일단 며칠정도 해보고, 차도가 있는지부터 확인하자.
아델 D. 루제리아: (한숨을 내쉬고) ... 알았어요. 뭔가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 그만하는 걸로 해요. 나는 그대를 믿고 있으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할게요.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의심이 듭니다.
하지만 어쩐지 아까보다 아델의 숨소리가 더 안정적인 거 같네요.
...
어느덧 저녁입니다.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니 어둑해졌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델.
아델 D. 루제리아: 응, 말해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몸은, 좀 나아지는 것 같나? 덜 춥다거나....
아델 D. 루제리아: (눈을 느리게 끔벅이다가 설마, 하는 얼굴로 이불을 걷어) ... 있는, 거 같네요. 얼음이 약간 내려간 거 같기도 하고. 어쩌면 정말... 도움이 되는 걸까요.
가슴 밑까지 올라왔던 얼음이 딱 봐도 허리로 내려가 있습니다.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이걸로 효과가 있다는게 증명은 됐군.
...며칠만 더 해보자. ...해도 지는데, 좀 자는건 어떤가. 뭐라도 먹겠나? 나가서 좀 사올테니.
아델 D. 루제리아: ... 응. (씁쓸하게 웃어) 아니에요, 어쩐지 마음이 편해져서 잠이 오는 거 같기도 하고... 아서, 고마워요. ... 괜찮다면 자고 갈래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래. 다 나을 때까지는 같이 있어주겠다. 약속이라도 할까? (장난스레 네게 손가락을 내민다.)
아델 D. 루제리아: ... 좋아요. (웃으며 네 손가락에 제 손가락을 얽고) 사실, 혼자 잠드는 게 무서웠거든요. ... 쓸쓸하기도 했고.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약속 지키는거 알지? ...그러니 걱정 마라. 같이 있어줄테니까. ...피곤하면 좀 눈이라도 붙여라. 아침이 되면 깨워줄테니까.
아델 D. 루제리아: 물론이지요. 그대가 약속을 어긴 적은 없었으니까. 의심한 적도 없는 걸. (고개를 옅게 끄덕이며 눈을 감고) ... 응, 잘 자요. 그리고... 고마워요.
이내 아델은 점차 잠에 듭니다.
달빛에 비친 아델의 창백한 얼굴은 앓는 것처럼도 보이고,
우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집 안에는 두 사람분의 숨소리와 시계의 초침소리만이 울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아서에게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풍경이 될 테지요.
...
아델은 이렇게 매일 밤 죽어가고 있었던 걸까요,
당신이 모르는 곳에서.
밤이 유난히 캄캄한 듯 싶습니다.
오늘따라 무수히 많이 뜬 별과 창문에 부딪혀 오는 바람소리가 당신을 쓸쓸하게 하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창 밖으로 보다가, 네 머리카락을 천천히 쓸어준다. 그러다가, 저 역시 침대 머리에 기대앉아 눈을 감았다. ...부디 내일 아침에는, 네가 더 괜찮아져있기를 바라며.)
당신은 눈을 감고서 아델과 같이 잠에 듭니다.
... 좋은 꿈을 꾸고 있을까요.
아델이 열에 앓는 숨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고 이어집니다.
...
[25일]
따스한 이불 속에서 깨어난 아델은 당신을 깨웁니다.
아델 D. 루제리아: ... 아서, 아침이에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느릿하게 눈을 뜨고는,) .....벌써?
(하품하고는,) ...이불이나 걷어봐라. 좀 나아졌는지 보게.
아델 D. 루제리아: 불편하게 왜 그러고 잤나요. (웃으며 이불을 걷어) ... 그 기기가 대체 뭔진 모르겠지만 효과가 있는 거 같아요. 어제보다 더 많이 내려갔는걸요.
아델의 몸을 보니,
아,
얼음이 어느덧 아랫배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같이 누워서 자기는 좀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곤,) 그런 것 같다. ..다행이군.
아델 D. 루제리아: 다른 이불을 펴서... 자도 되는데. 말을 한다는 게 까먹었나 봐요. 아서, 그대에게 어떤 고마움을 표해야 할까요.
아델의 눈을 바라보니,
눈물이 고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엔... 시계가 눈에 들어오네요.
어느덧 어제 기기를 사용한 시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슬슬 기기를 사용해두지 않으면 안될 거 같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고마워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시금 화면을 가리고, 버튼을 누른다.)
오늘도 어김없이 기기를 눌렀습니다.
발권기 패널에 익숙한 문구가 떠오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다시 버튼을 누른다.)
뽑혀나온 종이에는 [ 24h / -20% ] 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아델은 분명 괜찮아질 겁니다.
아델만 되살아난다면 더 이상 신뢰를, 우정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 정도는… ….
기기의 계측기를 확인하니,
눈금이 30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
그러고 보니 오늘은 크리스마스였지요.
아델도 깨어 있겠다,
조금 늦었지만 선물을 사 올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델. 크리스마스 파티라도 할까?
간단하게 케이크랑, 이런저런거 가지고 분위기나 내면 될 것 같은데.
아델 D. 루제리아: 그럴까요? (미소를 띠다가 이내 고개를 저어) ... 저는, 움직일 수 없는걸요. 준비를 그대가... 해야 할 텐데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내가 하면 되는거지. 편하게 쉬고 있어라. ...책이라도 읽고있겠나? (책장2쪽으로 다가가서는 두어권, 아무 책들이나 뽑아 침대 위로 놓아준다.) ....아무래도 혼자있으면 좀 심심할 것 같긴한데.
아델 D. 루제리아: ... 미안해요. 그대에게 뭔가를 더 바란 것은 아니었는데. (책을 들고) ... 응, 그럴게요. 조심히 다녀와요, 아서.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내가 하자고 한건데 뭘 그러나. ...그럼 다녀오겠다. (고개를 까닥이고는 집 밖으로 나간다.)
집을 나서, 백화점으로 향합니다.
백화점은 7층 높이의 크기로,
층수마다 다 다른 종류의 물건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지하 - 식료품 및 일반 생활용품
1층 - 화장품 및 명품관
2층 - 침구 / 가전
3층 - 여성의류
4층 - 남성의류
5층 - 유아 / 아동
6층 - 푸드 코트
7층 - 보석 및 세공류
어느것을 살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음....... )
(뭘 사줘야 좋아하지..)(곰곰........) (뇌에 힘줘봄..)
아서, 지능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고 보니,
아델의 귀가 허전했던 거 같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귀걸이 사러 7층 감..)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가니,
화려한 빛을 내뿜는 보석들과 귀걸이, 목걸이 등등...
악세사리가 많이 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오.........)(하다가 귀걸이들 봄.,,.)
귀걸이들을 차근차근 보며 가다가,
... 아델의 눈 색과 같은 보석이 박힌 귀걸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고민 없이 바로 그 귀걸이로 고름..)
탁월한 선택.
계산을 마치고 포장된 귀걸이를 받습니다.
이제 케이크를 사러 갈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5층 유아/아동 코너감;)
?
이; 일단 엘리베이터를 타고 갑니다.
5층에 도착하고 내리니,
아이들 옷과 장난감이 있습니다. ;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장난감 코너가서 어린이용 마법봉 삼;)
음; 귀엽게 생긴 마법봉입니다.
맨 위에 별이 달려 있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귀엽군;)
귀엽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마법봉; (ㅋㅋ) 사고 6층 푸드 코트 갑니다.,)
(돌겠네ㅋㅋ) 6층 푸드 코트로 갑니다.
맛있는 냄새가 잔뜩 풍겨오네요.
여러 음식들도 있고...
구석엔 빵집이 보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일단 음식들 종류별로 욜라 사고 베이커리도 가 봄.,.,)
... 짐을 한가득 들고 빵집으로 가니,
모카 케이크, 생크림 케이크, 딸기 케이크, 블루베리 케이크... 등등 각종 케이크가 눈에 들어오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음,........) (뭐 사지 고민하다 조각케이크로 케이크 하나 만들어진거 삼;)
멋지네요.
직원이 초는 몇 개가 필요한 지 묻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숫자초로 12 25 받음,.)
초와 함께 케이크를 포장하여 아서에게 건네줍니다.
필요한 것은 전부 샀네요.
집으로 돌아가니,
아델은 침대에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책상 번쩎 들어서; 침대 옆으로 끌고와서 먹을거 펼쳐놓음;)
아델 D. 루제리아: (???)(????)(?????) 아, 아서? 언제 왔어요... 아니, 그보다 이게 다 뭔가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음.. 잘 먹어야 잘 낫지 않겠나. (씩 웃으며 네게 포장된 귀걸이와 요술봉(ㅋㅋ) 을 안겨준다.) 일일 산타 하기로 했다.
아델 D. 루제리아: 아니... 그, 지금 저 말이 안 나오는데요. (;) ... 선물, 고마워요. 나는 그대에게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멋진 산타군요. (어색하게 웃다가 이내 너를 보고) ... 고마워요, 진심으로.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음.... 천천히 포장이나 풀고있어라. (케이크에 초 꼽고,.,.,.,., 주방가서 포크랑 나이프랑 들고 옴.,,.)
아델 D. 루제리아: (포장을 풀고서 귀걸이를 보자마자 웃는다. 제 귀에 조심스레 채워보고는) ... 마음에 들어요, 무척. 오늘은... 기억에 오래 남을 크리스마스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메인은 그거 말고.. (요술봉쪽 턱짓함) 저쪽인데. (웃음 꾺.,., 하면서 초에 불 붙임,.,) 일단 소원 있으면 소원부터 빌고 초부터 꺼라.
아델 D. 루제리아: ... 어울리나요? (큽;)(요술봉 들어보임;;) 소원이라, 음... 몸도 점차 나아가는 게 느껴지니, 빌어도 되겠지요. (키득대며 잠시 눈을 감고 소원을 빈다. 그리고 바람을 후, 하고 불어 초를 끄고) ... 그대는, 소원이 있나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어울린다. (큽;) (같이 눈을 감고 소원을 빌고는,) ...있지. 나도 사람인데 소원같은게 없겠나.
아델 D. 루제리아: 흐응, 소원은 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궁금하지만 참을까요? (요술봉을 내려놓고 너와 눈을 마주한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이루어지고 말해주겠다. ...네 소원도, 이루어지고 말해줘라. 그럼 안전하지 않겠나.
아델 D. 루제리아: ... 그럴까요. (미소를 지으며 케이크를 접시에 옮기고 네게 건네) 알록달록한 것으로 사 왔네요. 그리고 이거... 다 먹을 수 있는 거 맞죠?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설마 내가 다 못먹을 것 같나? (어이없는 눈으로 케이크 받음.,,)
아델 D. 루제리아: 혹시나 했네요. (웃음을 흘리고) ... 늘 느끼는 거지만 대단하네요. (자신도 케이크를 접시에 놓고 우물거려) ... 맛있네요. 어디서 사온 건가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근처백화점에서. 입맛에 맞으면 다행이군. (케이크 뇸.. 다른 음식들도 뇸,.)
식사를 하다가 고개를 돌리니,
문득 TV가 눈에 들어옵니다.
별 생각 없이 켜진 TV에서는 마침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를 상영 중입니다.
흘러나오는 걸 보아하니 작년에 흥행했던 영화 같습니다.
간식을 들고 와서 아델과 함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그러나 아델과 함께 거실에 나오기 위해서는 아델의 거동이 아직 불편한 탓에 들어 나를 것을 찾아야 할 거 같네요.
아델 D. 루제리아: (2차 당황) ... 힘이 정말 좋네요. (남은 케이크를 먹고) 근데 그건 갑자기 왜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영화나 좀 볼까 하고. 실례해도 되나? (아델 들어올릴 준비)
아델 D. 루제리아: (눈을 도로록 굴리다가 고개를 끄덕여) ... 실례할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실례를 왜 네가 하나. 내가 하는거지. (아델 뻔쩎 들어서 의자에 올리고 의자 채로 들어서 (ㅋㅋ;) 거실로 옮김)
아델 D. 루제리아: 그치만... 아니, 저기; (의자 꽊 붙듬;;;)(고드릭;;;;) 저, 정상적인 방법으로 갈 수는 없는 건가요? ... 의자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 그러고보니까 이거 바퀴 있었나. (........;) 이미 올겼으니까 그냥 모르는 척 해라. (방향.. 티비쪽으로 해주고 티비 틀어두고.. 먹을거 올려진 책상째로 또 들고 나옴.,.,.,., (급기야 인테리어를 바꿔버리는대......................)
아델 D. 루제리아: (웃음을 흘리고) 정말, 대단하네요. (우리 집 괜찮은 건가?) ... 음, 뭐 나중에 돌리면 되겠죠. 갑자기 인테리어 당했네요. (포기;)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 영화 다 보고 돌려놓겠다; (책상 의자 앞에 놔주고,.,. 옆에 의자 하나 더 끌고와서 앉음..) 놓고 먹기는 높이도 딱 맞고 좋잖나.
아델 D. 루제리아: ... 그냥 둬도 괜찮아요. (키득대며 tv를 보고) 아서, 만약에 제가 다 낫는다면... 여행이나 갈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음... 그럴까? 여행가고싶은 곳 있나? (음식 념뇸뇸...)
아델 D. 루제리아: 딱히 어디로 갈지 정한 건 아니에요. (제 턱을 매만지고) 그냥, 어디든 괜찮지 않을까요? 다른 친구들도 불러서, 그냥 재밌게 놀아도 될 거 같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괜찮군. (파이 드어서 아델 입에 넣어줌.,,.) 붙여놓으면 죄다 웃긴 놈들이니까.. 뭘 해도 재밌겠지.
아델 D. 루제리아: (입에 들어온 파이 함냐함냐;) ... 확실히 그러네요. 재밌는 분들이니까요. 아서도 그렇고요. 술은... 적당히 마시거나 아예 가져가지 않는 게 좋겠고요. (장난스레 말한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파이 함함함 해서 세입만에 한 조각 끝내며.,.,) ....(술 생각하고 웃어버림.........) 술 주면.. 술파티 되는 것 아닌가?
아델 D. 루제리아: (어깨를 으쓱하고) 그렇네요. 왠지, 위험할 거 같은데요? 난장판이 될 거 같아요. 숙소가 뒤집힐 지도 모르고. (작게 웃고) 역시 빼야 할 거 같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뭐.... 안 마셔도 취한 것 처럼 놀 수 있는 녀석들이니까. 시간만 맞추면 다같이 여행을 가도 좋겠지만.. 다들 취업하고나니 시간들도 영 안맞아서.
아델 D. 루제리아: 음... 나중에 정말 맞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너를 힐끔 보고 다시 tv로 시선을 옮겨) 괜찮을 거예요, 분명. 다들 보고 싶기도 하고... 예전처럼 떠들썩하게 노는 것도 휴식이니까, 시간 맞춰보면 될 거 같아요. ...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을지 몰랐지만, 기쁘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다같이 위즌가모트에서 정모는 시켜줄 수 있다. (농담 반 진담 반.....) ...좋은건 아니지만, 네가 아픈 덕에 이런 얘기 할 시간도 생기긴 했군.
그래도 네가 아파도 된다는건 아니니까 아플만한 가치가 있다는 소리는 하지도 말아라.
아델 D. 루제리아: (키득대며 웃어) ... 응, 다음엔 다른 일로 부를 수 있도록 할게요. 그럴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걸. 여러모로 불편하게 했고, 또 받은 게 많아서 미안할 뿐이에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안 불편하니까 미안하다고 하지 말고. 네가 아프고싶어서 아픈 것도 아니잖나. ....그러고보니까 어쩌다가 그런건가? 외계의 병...뭐라고 하던데.
아델 D. 루제리아: ... 음? (눈을 느리게 끔벅이고) 모르, 겠어요. 정말 갑작스레 그런 것이라. ... 외계의 병이라뇨? 역시, 뭔가 있었던 거죠?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뭔가 있는지를 네가 나한테 알려줘야지 나한테 물으면 어떡한. 난 네가 죽어가고있다고 문자 줘서 오니까 네 몸이 얼어붙어있던게 전부다만.
아델 D. 루제리아: 정말 어떤 이유로 이렇게 된 건지 몰라요. 근데, 외계의 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어제, 그 기기가 든 종이에 뭔가 쓰여있었던 거 아닌가요? (너를 바라보고) ... 아서, 왜 숨기는 건가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별거 안 쓰여있었어서 안 보여준거다. 괜히 네가 알면 더 걱정할까봐. .....믿는다고 했잖나. 그러니까 끝까지 믿어줘라. 나중에 다 알려주겠다.
아델 D. 루제리아: ... (이내 다시 고개를 돌리고) 믿는다고 했지만, 불안해서요. 아니, 괜찮을 거라면... 괜찮다면 응, 더 이상 묻지 않을게요. ... 꼭 알려주세요, 나중에.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래. 약속하니가, 걱정마라. 나중에 전부 알려주겠다.
두 사람은 침묵한 채로 영화에 집충합니다.
배가 부른 것 때문일까요,
함께 잠이 듭니다.
...
얼마나 잠들었던 걸까요.
당신이 정신을 차리자, 어느 새 회전 의자가 사라져 있습니다.
다급히 주위를 둘러 보면,
아델은 어떻게든 자신의 방까지 회전 의자를 옮겨 그곳에서 잠들어 있습니다.
도움을 청했으면 도와주었을 텐데,
왜 혼자 여기까지…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깨우면 됐을텐데. (천천히 침실로 걸어가서 네 이불을 잘 덮어주고는,) .....미안하다, 아델.
... 아델의 이불을 덮어주며 보인 것은,
하반신 위를 가득 덮었던 얼음이 허벅지 아래까지 내려가있습니다.
당신의 인기척에 깬 걸까요?
아델이 슬며시 눈을 뜹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 깨웠나?
아델 D. 루제리아: ... 아서? (미간을 살짝 좁혔다가 웃고) 아니에요. (잠시 망설이다가 몸을 일으키고) ... 유서, 지금 작성해도 괜찮을까요? 생각난 김에 쓰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치료도 다 되고있는데 유서는 왜?
아델 D. 루제리아: 혹시나 해서요.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 만약, 정말로 다 낫게 된다면... 신년에 같이 찢어도 좋아요. 아직은 안심할 수가 없어서요... 응.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래. 종이랑, 펜 가져다줄까?
아델 D. 루제리아: ... 부탁할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종이와 펜을 가져다주고, 적당히 대고 쓸 수 있는 하드커버 책도 한 권 가져다준다.)
아델 D. 루제리아: (네게 펜과 종이를 받아들고, 한 자 한 자 적어낸다. 낫고 있긴 하지만, 만약을 대비하고 싶었다. 아직 하지 못한 말도 많았기에. 그렇게 한참을 써내리고는 유서를 고이 접어서 제 배게 안에 넣고) ... 고마워요. 이제 슬슬 자야 할 거 같네요.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래. 푹 자라. (의자를 하나 침대맡으로 가져와서 창문 밖을 쳐다봤다.)
파리한 달빛이 창문을 넘어 아델을 비추고 있습니다.
곤히, 잠드는 거 같네요.
어제만큼 괴로워 하지도 않는 거 같습니다.
메마른 바람이 창문을 스쳐 갑니다.
밤이 깊고,
다시 하루가 갑니다.
...
[26일]
이제는 기기를 누르는 것을 잊어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델의 병이 나아가는 것을 어제 눈으로 보았잖아요.
기기의 버튼을 누르면,
투명한 발권기 패널에 익숙한 문구가 떠오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다시 버튼을 누른다.)
뽑혀나온 종이에는 [24h / -30%] 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기기의 계측기를 확인하니,
눈금이 60까지 차올라 있습니다.
아직 잠들어 있는 아델의 얼굴은, 처음 보았을 때보다 괜찮아 보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이 속도면.. 내일이면 끝나겠군.
아무래도 병이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델이 괜찮아진다면,
... 그래, 괜찮을 거예요.
아델 D. 루제리아: ... 좋은, 아침. (느리게 눈을 뜨고) 어제보다 더 괜찮아진 거 같네요. 다리도... 움직일 수 있고. (이불을 걷어 침대에 앉아) 식사는 했나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래. 좋은 아침이다. (훨씬 나아진 것을 보고,) 다행이군. 나도 방금 일어나서, 식사는 아직이다.
아델 D. 루제리아: ... 뭐라도 드실래요? 어제 사온 것 중에 남은 게 있었나. 집에 뭐가 있었는지 가물가물해서요. (몸을 일으킨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어제 사온거.. 내가 다 털어먹었다만. (머쓱;)
아델 D. 루제리아: 그런가요. 그러면 음,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볼게요. ... 이제 움직일 수 있으니까, 괜찮을 거 같아. (미소를 지어 보이고 주방으로 향한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으래. 아니면 뭐라도 좀 사올까? (따라감.........)
아델 D. 루제리아: 괜찮아요. 음... 빵도 있고, 스프도 있네요. 솔직히... 인스턴트밖에 없어서 미안해요. 그래도 금방 해드릴 테니, 걱정하지 말아요. 앉아서 기다려 줄래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고개 꾸닦,..) 도움 필요하면 말해라. ....오랫만에 움직이는거니 조금만 무리해도 근육통도 올 수 있고..
아델 D. 루제리아: ... 응, 그래요.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괜찮은 걸 보면... 금방 나아질 거 같아요. (하나씩 준비한다.)
어쩐지,
아델이 당신과 눈을 마주하지 않습니다.
불편해 하는 거 같기도 하네요.
아서, 지능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
기기의 사용설명서에 나온 대로,
'대가'가 지불된 걸까요.
아델은 눈치를 보더니 이내 샌드위치와 스프, 그리고 차를 내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가만히 기다리다가, 슬 웃었다.) ...몸은, 괜찮은 것 같은데.
아델 D. 루제리아: ...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입에 맞았으면 좋겠는데... 그, 부족하다면 말해요. (차를 한 모금 넘기고) ... 응, 많이 나아졌어요.
아서, 관찰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몰라 미안함과 의무감으로 움직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어색하고,
껄끄러워 하는 듯한 모습이네요.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창밖을 보니,
여전히 눈이 내리지만 날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음. 아델.
아델 D. 루제리아: ... 응, 불렀나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내일 아침에 다시 올테니, 오늘은 하고싶었던걸 해둬라. 요 근래 아파서 못했던 것들이 있었을거잖나.
내일 아침, ....네가 궁금해했던 것도 알려줄테니까.
아델 D. 루제리아: 아, 응. 그건 그렇지만... (눈을 돌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바래다줄게요. 이제 걸을 수도 있고, 오랜만에 바깥을 나가고 싶기도 해서요. 눈도 제법 많이 쌓인 거 같던데.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네가 날 바래다줘봐야 내가 널 다시 집까지 바래다주러 다시 오게 될 것 같은데. (픽 웃곤,) 산책이라도 갈까?
아델 D. 루제리아: (미소를 지어) 그대에게 받은 것이 많아서, 하나씩... 갚을 예정이지만, 작은 것부터 하고 싶네요. 잠깐만 기다려줄래요?
(방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단단하게 목도리를 해) ... 응, 가요.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
하얀 눈이 내리는 길을 걷습니다.
눈이 뽀득거리며 신발 안으로 차가운 감각을 선사합니다.
말없이 걷고 있자니,
아델과 있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분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말없이 걷다가,) ....갚는다고 생각 안해도 되니까, 그냥 편한대로 해도 괜찮다. 네가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들 대부분이 내가 하고싶어서 한 것들일테니까.
아델 D. 루제리아: ... 그런, 가요. 하지만 역시 마음에 걸려서요. (눈을 톡 발로 차고) 그대가 친절하다는 건 항상 느끼고 있어요. 상냥하고, 따듯한 사람이라는걸... 그래서, 나는 그대를 찾았던 모양이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렇게 생각해줬다니 기쁘군. (발에 채여 튀는 눈을 보다가 작게 웃었다.) 눈은 왜 차고 그러나. 그러다 잘못하면 넘어진다.
아델 D. 루제리아: 쉽게 넘어지진 않으니까요. (웃음을 흘리고) ... 아서.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그래, 아델.
아델 D. 루제리아: 그동안... 너무 폐를 많이 끼쳐서 미안해요. 안 그래도 그대도 바빴을 텐데.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미안하게 생각해요. (조심스레 네 손을 잡고) 이대로면 금방 나을 거 같으니까, 꼭... 그대에게 갚을게요.
그렇게 말하는 아델은 당신의 눈치를 살피고 있네요.
역시 당신이,
조금,
불편한 모양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가만히 네 손을 잡고있다가, 천천히 손을 거뒀다.) 갚지않아도 된다. ..갚는 편이 네 마음이 편할 것 같으면... 그럼 나중에 귀걸이나 하나 사줘라.
아델 D. 루제리아: ... 그럴게요. (미소를 지어 보인다.)
...
괜찮습니다.
이 정도는 각오하지 않았나요?
모든 게 얼어가는 계절이라,
아델의 마음도 함께 얼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식어가는 누군가의 속도 모르고 눈송이는 거리 위로 송이송이 쌓이기만 합니다.
거리의 사람들은 각자의 일로 즐거워 보입니다.
이제 곧 신년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아델과 함께 신년을 맞이할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예감을 강하게 느낍니다.
아델만 얼어죽지 않는다면,
좋아해주지 않는 것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 돌이킬 수 없게 되어도 괜찮나요?
아서, 이성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1d2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rolling 1D2
(
1
)
=
1
이성치 감소 -1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야만 합니다.
어쩔 수 없잖아요.
죽는 것보단 나을 테니까요.
아델 D. 루제리아: 내일... 아니면 음, 병이 다 낫게 되면 같이 유서를 찢을까요? 생각보다 빨리 나아서 당황스럽기도 하네요. (볼을 긁적이고) 같이, 신년을 맞이하게 돼서 기쁘기도 하고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럴까. 내일도 괜찮고... 그러고보니까, 오늘은 혼자 자도 괜찮겠나?
아델 D. 루제리아: (고개를 끄덕여) 괜찮을 거 같아요. 이제 움직일 수도 있으니 홀로 다 할 수 있는걸요. (너와 눈을 마주하고) 아까 보니까 종아리 아래까지 얼음이 내려갔더라고요.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걸 보면... 머지않았구나 싶기도 해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다행이군. 그럼 내일 아침 다시 찾아가겠다. 내일이면 전부 완치되겠지. (가만히 시선을 마주하다가,) 걷다가 힘들면 말해라. 그래도 오랫만이니 무리는 하지 않는게 좋아.
아델 D. 루제리아: 그럴게요.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을 테니까. 벌써부터 다리가 조금 아파오는 거 같기도 하고. (짧게 웃음을 흘리고) ... 조심히 가요. 그리고 내일 봐요, 아서.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집까지는 같이 돌아가지. 혹시 중간에 쓰러지기라도 하면 안되니까, 그 편이 나을 것 같다. 바래다주고 나도 돌아가겠다.
아델 D. 루제리아: ... 응. 쓰러지지 않을 거 같긴 하지만, 괜찮겠죠.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여러모로 신경 쓰이게 해서 미안해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래.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가,) 미안해하지 말래도.
아델 D. 루제리아: ... (입술을 몇 번 달싹이지만 이내 조용히 걷는다.)
아델의 얼굴엔 미안함과,
복잡한 감정이 섞여들어있는 거 같습니다.
눈길을 다시 돌아가 밟으며,
머지 않아 아델의 집에 도착합니다.
다행히 쓰러지진 않았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내일 아침에 다시 오겠다. 좋은 하루 되라, 아델.
아델 D. 루제리아: ... 내일 아침에 봐요, 좋은 하루 되기를.
오늘도 어김없이 밝은 달빛이 내립니다.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은 어쩐지 쓸쓸하네요.
주위의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데
아델만 변해 가고 있습니다.
아서, 관찰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달을 향해 손을 뻗은 채 달려가는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달을 쫓아가는 사람을 자세히 보면…
… 그것은 아서, 자신입니다.
아서, 이성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이성치 감소 -1
달그림자에 헛 것이라도 본 것처럼,
금세 눈앞에서 사라집니다.
날 선 바람이 몸을 감쌉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잘못.. 봤나. (눈가를 부비고 다시 달을 보았다.)
다시 보아도 달만 떠있을 뿐,
아무것도 없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피곤한 몸을 눕히고,
이내 잠에 빠져듭니다.
...
[27일]
어스름히 해가 떠오릅니다.
시간은... 아, 아직 여유가 있네요.
아델의 집에 가서,
다시 기기를 눌러야겠죠.
... 당신은, 선택했으니.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나갈 준비를 하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밖은 아직도 눈이 소복히 쌓여 있습니다.
한 걸음, 두 걸음...
발자국을 남기며 도착한 아델의 집 앞.
문을 두드릴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가볍게 노크한다.) ...아델. 있나.
아델 D. 루제리아: ... 아서, 왔나요? (아직 잠이 덜 깬 얼굴로 눈을 비비고) 좋은 아침이네요. 오느라 고생했어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내가 깨웠나본데. .....그래. 좋은 아침이다. ...들어가도 되겠나?
아델 D. 루제리아: 마침 일어날 시간이니 괜찮아요. (뒤로 물러나) 들어와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집 안으로 들어가며,) ..기기는?
아델 D. 루제리아: 침대 옆에 그대가 두고 간 채로 있어요. (물을 끓이며) 내가 건드리면 안 된다고... 해서.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래. 잘 했다. 침실, 들어가도 되나?
아델 D. 루제리아: 응, 괜찮아요. 대충 정리도 해두었거든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다행이군. (안으로 들어가서 기기를 집어든다.)
기기는 어제 두고간 그대로 있네요.
투명한 발권기 패널에 익숙한 문구가 떠오릅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잠시 머뭇거리다가, 버튼을 누른다.)
뽑혀나온 종이에는 [24h / -40%] 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기기의 계측기를 확인하자,
눈금이 100까지 꽉 차올라 있습니다.
이걸로,
괜찮은 걸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이걸로, 괜찮다. 이걸로 아델은 괜찮아질거다. 완전히, 괜찮아질테니, 그걸로 괜찮다. 기기를 다시 침대에 올려두고 거실로 나간다.)
거실로 나가보니, 아델은 자신의 발 끝을 보고 있네요.
발목에서 차츰 내려가고 있는 투명한 얼음.
... 정말, 괜찮아진 모양입니다.
아델 D. 루제리아: ... 아서, 제가 이렇게 다 나은 걸까요. (너를 보며) 정말, 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런 것 같다. 전부 괜찮아진 것 같은데.. (장난스레,) 발바닥도 확인해봐라. 혹시 발바닥에 얼음 남아있으면 어떡하나.
아델 D. 루제리아: 농담도. (웃음을 흘리고) 고마워요. 그대 덕분이네요. ... 고생했어요. 이제 정말 괜찮아요. 다 나았는걸.
어쩐지 당신을 바라보는 아델의 눈 안은 텅 비어있는 것만 같습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직감합니다.
비로소,
당신을 향한 모든 감정이,
사라졌음을.
아서, 이성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이성치 감소 -1
아델 D. 루제리아: ...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요. 그러니 제가 아침 식사를 준비할게요. 어떤 게먹고 싶은지 말해줄래요? (네게 차를 건네고) 늦은 청소도 해야 할 거 같지만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니. 약속이 있어서. (찻잔을 받아들고 만지작거렸다.) .....차만 마시고 가봐야 할 것 같다만.. 괜찮나?
아델 D. 루제리아: ... 급한 약속인가요? (너를 보며 눈을 느리게 끔벅이고) 이대로 보내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거 같아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니. 급한 약속은 아니다. (미소지으며 차를 마시다가,) ....아델.
아델 D. 루제리아: 그러면 조금 더 있다가 가요. (고개를 기울이고) 응, 왜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한숨인지, 아니면 그냥 숨을 뱉는 것인지, 길게 내뱉었다.) 그냥, 불러봤다.
아델 D. 루제리아: ... 뭔가, 심란한 일이라도 있나요? 아, 그러고 보니 그 기기에 대한 거, 이제 말해줘요. 어떻게 나았는 지 궁금하기도 해서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잠시 망설이다가, 제 주머니에서 사용설명서를 꺼내 뒤집은채로 네게 내밀었다.) ....지금 보지는 말고, 나중에 봐라.
..솔직히 말하자면, 안 보고 태워버리는게 좋을 것 같긴하다만.
아델 D. 루제리아: ... 그럴 거면 주지 않는 편이 낫지 않나요? (사용설명서를 쥐고) 다른 이유가 있는 건가요, 아서. ... 지금, 말해줘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알려주기로 약속했으니까 주는거다. ...그 외에 별 다른 이유는 없다.
아델 D. 루제리아: 제가 지금 봐서는 안되는 건가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안되는 것 보다는, 네가 불편해 할 것 같아서.
아델 D. 루제리아: ... (말없이 사용설명서를 읽어보고) ... 아서네이셔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잠ㄲ-...(네가 사용설명서를 보려는 것을 말리려다가, 제 이름을 부르는 너를 보고는 그저 웃어버린다.) ...그래, 아델.
아델 D. 루제리아: 이래서, 이래서 알려주지 않은 건가요? (허탈하게 웃으며 너를 올려다보고) ... 이래서, 내가, 변한 거군요. 분명히,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왜, 왜 그랬나요, 대체 왜?
그냥 죽어가게 내버려 두지, 왜 이런 선택을 했나요. 아서, 이건 너무... 잔인하잖아요. 너에게도, 나에게도... 이건, 아니잖아.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차마 시선을 마주치지 못했다. 제 손 안에 쥔 찻잔을 만지작거렸다.) ..미안하다.
아델 D. 루제리아: 이건... 내가, 내가 미안하다고 해야 하잖아요. 왜 네가... 내게 미안하다고 하는 건가요. (네 옷깃을 잡고) ... 아서, 아서네이셔스 솔라 마제스티. 이럴 거면, 그냥 죽게 내버려 두지, 왜 살렸나요. ... 내가, 그대를, 아꼈다는 기억은 이렇게 남아있는데... 지금 그대를 보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나는, 그대를 믿었는데. ... 내게 항상 그대가... 소중하길 바랐는데.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괜찮다. 혼란스러울거 알고있다. ..그래서, 당분간은 거리를 두려고 했다. (찻물에 시선을 고정했다. 제가 찻잔을 만지작거리며 생기는 작은 떨림에도 생기는 찻물의 파동을 보고있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다시 친해지면 될거라고 생각했다. .....다시, 소중해지면 되는 것 아니겠나. 지금은 어색할테니까, 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아델. ...지금은 그냥, ...그냥 네 마음이 가는대로 해라. 불편하면, 조금 거리를 둬라. 천천히 다시 하나씩. ...한 걸음씩 가까워지면 되는 것 아니겠나.
아델 D. 루제리아: ... 나는, 모르겠어요. (네 옷깃을 잡았던 손을 떨구고 허망하게 웃어) ... 솔직히 말할까요, 아서. 이제 더 이상... 그대 걱정이 되질 않아요. 고맙지도 않고, 미안하지도 않아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아, 그 기기가 온전히... 가져간 모양이네요. 내가 그대를 소중히 아꼈던 그 모든 것들을. ... 나는, 모르겠어요. 우리가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 나는, 도망가고 싶어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 괜찮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고마워하거나,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차라리 원망하고 미원해도.. 변명은 않을 생각이었다. (찻잔을 내려놓았다. 손에 힘이 들어가서, 찻잔이 깨질 것만 같았다. 차마 고개를 들고 너를 마주 할 자신이 없었다.) ..... 미안하다. 부담스럽겠지. 감정들도, 혼란스러움도. 전부 내 잘못이다.
아델 D. 루제리아: 아서... 난,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어떻게. 내가, 원해서 병에 걸린 것도 아니었는데, 왜... 너와, 내가 이렇게 멀어져야 하나요. (고개를 저어) 아니, 다 내 탓이에요. ... 마음이 변하는 일은 어쩔 수 없어도, 전부다 내 탓이에요. 나는... 그대를 예전과 같이 볼 수 없다는 걸 알아요. 소중히 여길 수가 없어요. ...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모르겠어요. 결국... 인연의 끊이 끊어지고 마네요.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그 마음을...
당신이 알던,
당신이 아꼈던,
당신을 위해 주던 아델은 병으로 얼어 죽은 모양입니다.
당신의 앞에 무너지고 마는 아델은,
더는 당신을 아끼고 위하는 아델이 아닙니다.
아서, 지능 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천천히 주저앉은 네 앞에 한쪽 무릎을 굽혀 앉았다. 너를 끌어안고, 느릿하게 다독여준다.) .....미안하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당신은,
이미 알고 있지 않나요?
이 관계를 되돌릴 방법은,
없을 거라는 것을.
사용설명서에도 나와 있었던,
그 잔인한 현실을.
아델 D. 루제리아: ... 미안해요, 이건 전부 다 내 탓이에요. 하지만, 나는, 이제 그대를 마주할 수가 없어요. (제 얼굴을 쓸어내리고) ... 그대를, 믿지 않아요. 이대로 그냥, 아무것도 아닌 사이로 돌아가고 싶어요. ... 나는, 내가 이런 말을 하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다른 말은 떠오르지가 않아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그런가. (웃으며 너를 다독였다. 그러다가, 천천히 손을 거두었다. 여전히 시선을 너와 마주하지 못했다.) ...그럼, 그렇게 할까? ...네가 그게 편하다면, 그렇게 하자, 아델.
아델 D. 루제리아: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유서를 꺼내어 찢어낸다. 그리고 눈을 감는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 미안해요, 아서. 그래도 그대는... 나를, 위했으니까... (다시 고개를 저어) 원하는 대로 할게요. 곁에 있으라면 있고, 도와달라면 도와드릴게요. ... 그게, 도리니까. 그렇게 하는 게 맞잖아요. ... 그게 내 진심이 아니어도.
아델의 막막한 눈길이 당신에게 닿습니다.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아델. ....괜찮다.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 몸을 일으키고, 네가 유서를 찢어내는 것을 본다.) .....그래도, 네가 살았으니까 된 것 아니겠나.
..(잠시 말이 없다가,) ......네 소원은, 이루어졌나?
아델 D. 루제리아: ... 아니, 약속했으니 지킬 거예요. 무리는... 아니니까. (눈을 아래로 내리고) ... 아니,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이루어질 일은 없을 거 같지만.... ... 그대는, 무엇을 빌었나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내쪽도 안 이뤄졌는데, ...아마 안 이뤄질 것 같다. ...말해줄까? ..듣지 않는게.. 좋을 것 같은데.
아델 D. 루제리아: 그런, 가요. (주먹을 꽉 쥐었다 풀고) ... 말해줄래요, 그 소원. 그래도 듣고 싶네요.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망설이는 듯,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입을 꾹 물었다가 천천히 목소리를 냈다.) ....'대가' 부분이 거짓이기를 빌었다.
아델 D. 루제리아: (허탈한 웃음을 흘리고) ... 소원이 너무 큰 거 아닌가요, 아서. ... 나는, 그대와 여행을 가고 싶다고 빌었어요. 언제가 되었든, 그저... 웃으며 좋은 곳에서 같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랐어요. ... 정말, 그런 날이 와달라고, 빌었어요. 간절히...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둘 다 헛소원을 빌었군. (저 역시, 허탈히 웃어버린다.) ......뭐 어떤가. .....내 독단으로 저지른 일이니까, ..... 원망해라. ..미안하다, 아델.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군.
아델 D. 루제리아: 그러네요. 일부러 말하지도 않았는데. (고개를 돌리고) ... ... 그대가, 나를 살린 것인데 어떻게 원망하나요. 미안하다는 말도 내가 해야 하는데... 좀처럼, 마음이... (미간을 좁히고) ... 나를 도와주고 살려주었잖아요. 그걸로... 그걸로, 된 거예요. 원하는 것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 기꺼이 들어줄 테니.
아서네이셔스 S. 마제스티: ...원하는 것은. ....앞으로는 위험한 짓 하지 말고, 건강히 살아라. ...혹시 또 네가 얼음병에 걸리면, ...그때는 내가 도울 수 없을테니까.
아델 D. 루제리아: ... 그것만큼은, 지킬 수 있겠네요. (눈을 꾹 감고) 고마웠어요, 그리고 미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