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갓 시작된 날부터
KPC 천 가희
PC 천 가현
-
[가로수 길]
당신은 요즘 운수 좋은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마치 행운의 여신이 당신을 축복하는 것 같아요.
소망했던 모든 일이 다 잘 되고,
선택에 실패가 없고,
위험도 전부 당신을 피해가는
..... 참으로 편하고 안정적인 날들이었습니다.
자.
잠깐 멈춰서서 [행운]을 굴려볼까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7 |
| 판정결과: | 실패 |
이런, 이럴 리가 없는데!
다시 한 번 굴려볼까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휴)
성공입니다! 역시 운이 좋군요!
길바닥을 보니,
어라?
두툼한 지폐다발이네요!
당신이 줍는 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때,
뒤쪽에서 트럭이 달려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응?
이럴 리가 없는데...
갑자기 핀치?
자,
한번 더 [행운]을 굴려볼까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트럭은 매끄럽게 당신 옆을 피해 갑니다.
역시 나쁜 일이 생길 수가 없다니까요?
트럭도 피했겠다…
방금 주운 돈으로 뭐라도 하러 가지 않을래요?
맛있는 걸 먹거나,
쇼핑을 하거나,
좀 아깝지만 경찰서에 가져다 주어도 좋아요.
어떻게 할까요?

좋아요, 롤케이크를 사러 갑니다.
마침 옆에 베이커리가 있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빵이 자태를 뽐내며 있습니다.

롤케이크를 얻었습니다~
쇼케이스 안엔 갖가지 케이크들도 있네요.

블루베리 케이크, 초콜릿 케이크, 모카 케이크, 치즈 케이크... 등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조각 케이크도 있네요.

조각케이크도 얻고, 롤케이크도 얻었습니다.
그렇게 케이크들을 사려고 지폐다발을 꺼내니,
... 어라?
어디로 사라진 건지 없네요.

어떻게 할까요?

쿨하게 스루하며 직접 카드를 꺼내어 결제를 마칩니다.
얼떨떨하네요.
그렇게 당신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핸드폰으로 전화가 옵니다.

간호사: 혹시 천 가희씨 보호자분 맞으신가요?
여긴 oo병원 응급실인데, 지금 천 가희씨가 의식불명으로 갑자기 쓰러지셔서......
이게 무슨 일인가요.
정말 운수 좋은 날들이었습니다.
방금 전까지는요.
천 가현, 이성 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성치 감소 없음.

간호사: 직접 오셔서 의사선생님을 만나보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되도록 빨리 와주시겠어요?

간호사: 네, 맞아요.

전화가 끊깁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일까요.
당신은 걸음을 서둘러 병원으로 향합니다.
[병원]
병원으로 간 당신은 의사에게
“그렇게 큰 이상은 없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가희는 깨어나지 않네요.

...
몇 날,
며칠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가희는 깨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늘도 가희의 병실에 찾아갑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왜 갑자기 그는 이런 중태에 빠져 버린 걸까요?
당신은 그 이유를 알고 있나요?
…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천 가현, 듣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간호사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간호사1: 입원실의 그 환자 말이야, 의식불명인...... 원인을 못 찾는다는데?
간호사2: 그러게. 어쩌다 그렇게 쓰러진 거래?
간호사1: 몰라, 모른대, 가로수길 근처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대.
... 말소리가 멀어집니다.

가로수길에 가보면 뭔가 알 수 있을까요?
가희의 병실에 들어가니,
옆에 수첩이 보입니다.

노래 가사, 음표들, 연락처 등이 적혀있습니다.
… 어라?
맨 끝장에 처음 보는 빌라의 주소와,
E.gift라고 적혀있네요.
무슨 뜻일까요?

무슨 선물?
어떻게 할까요.
가로수길을 갈까요, 아니면 빌라의 주소로 갈까요?

당신은 수첩을 들고 빌라로 향합니다.
주소를 보면 병원과 제법 가깝네요.
천 가현, 행운 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갑자기 위에서 화분이 떨어집니다.
당신은 아슬아슬하게 피했네요.
위를 보니 사람은 없습니다.
가만히 있던 화분이 혼자서 떨어진 걸까요?
하필 지금?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듭니다.
천 가현, 이성 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8 |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치 감소 -1
그래도 운 좋게 피했으니 다행이네요.
주소에 적힌 곳에 도착하니,
문이 잠겨있습니다.

깨끗하네요.

잠겨서 열리지 않습니다.

굳게 잠겨있네요.
어쩔 수 없이 가로수 길로 가는 게 좋을 거 같ㅅ브니다.
어쩔 수 없이 가로수 길로 가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가로수 길로 향합니다.
[가로수 길]
가희가 쓰러졌다는 곳은 우연인지,
다른 이유인지 당신이 전화를 받기 전 시간을 보내던 그곳입니다.
주변엔 환경미화원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잠시 벤치에 앉아 쉬고 계시네요.
혹시 가희가 쓰러진 것을 보지 않았을까요?

실례합니다...~?
할아버지: (너를 힐끔 보고) ... 뭐야?

할아버지: 내가 그걸 말해줘야 하나? 허어, 이거 참.
할아버지는 묘하게,
당신을 경계하는 거 같네요.

천 가현, 말재주 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할아버지: … 흠흠. 저 멀리 벤치 보이나? 저기 돌면 골목이 하나 나오니 그리로 가봐.

할아버지: 아, 거서 쓰러지는 걸 봤으니 그러지!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히죽..
(말하신 곳으로 함 가봅니다!)
그곳으로 가보려는 순간,
천 가현, 행운 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 하지만,
겨우 중심을 다잡습니다.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곳으로 가보니,
이 곳은... 가로수 길 중에서도 사람이 잘 오지 않는 뒤쪽입니다.
왜 이런 곳에 있었던 걸까요?
천 가현, 관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4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구석에 굴러다니는 빈 병이 보입니다.

맑은 소리를 내면서 벽에 부딪치더니,
당신의 발치에 닿습니다.
... 라벨에 뭐라고 적혀있는 거 같네요.

(함 주워서 라벨 읽어봄)
라벨의 글자는 굉장한 악필로 쓰여 있는데,
어느 나라 말로 쓰인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천 가현, 지능 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영원히 잠자는 약'이라고 독일어로 쓰여있는 것 같네요.
혹시 가희는 이것을 먹은 게 아닐까요?
천 가현, 자료조사 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아 함만 더 보자)
(독일어라 순간 외국어 공포증이라 그랬다)
(그니까 왜 한국에서 독일어를 쓰고 그러냐)
(ㅋㅋ) 재 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실패 |
(아 씨 독일어 욜라 눈에 안 들어오내(
;

(눈 가늘게 뜨고 읽어봄)
마지막 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와!!!)
(외국어 뚫었다!)
외국어 공포증을 이겨내고,
눈에 힘을 빢 주고 핸드폰으로 검색해보니,
이 약은 'Ein Gift'라는 가게에서 몰래 팔고 있는 약이라는 정보가 쓰여진 게시글이 눈에 띕니다.

(아 글고보니가 아까 그 주소 E. gift랬는데)
(거긴가? 거긴가봄.. 거기 다시 가보기로 한당!
정확한 주소는 나와있지 않지만,
근처로 가면 알 수 있을 거 같네요.
아까 빌라와는 주소가 다르네요.
연관은 있지만...
뭔가 다른 게 있는 걸까요?

게시글에 나온 대략적인 주소로 가볼까요?

(나는 길치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함 가자!)
(ㅋㅋ) 주소를 보며 걸음을 옮깁니다.
사람이 잘 오지 않는 동네에서 굽이굽이 찾아가 보면 간판 없는 가게들이 여럿 있습니다.
어떻게 여기에서 그 가게를 찾을 건가요?
자유 롤 가능합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행운 롤 되나요~?)
굳게 닫혀있을 뿐,
반응이 없네요.
천 가현, 행운 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불이야~~~~~~~~!!!!!!!!!!!!!!!! (욜라 소리 질러봅니다~~~~~~~~~~)
(;;;) 그때,
눈에 띄는 가게에서 어떤 노인이 벌컥 문을 열고 나옵니다.
노인: 뭐, 뭐?!

노인: ... 장난친거냐? (너를 째려보고) 약? 무슨 약?

노인: 이상한 놈이네... 그거라면 우리 가게에서 며칠 전에 누가 사 갔어. 일단 안으로 들어오던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가게 안은 조명 없이 스며들어오는 햇빛만으로 겨우 앞을 볼 수 있는 으스스한 분위기입니다.
먼지 쌓인 선반에는 뭐가 들은 건지 알 수 없는 병들이 여럿 올려져 있고,
아까 그 노인이 한숨을 내쉬며 카운터 안쪽에 앉습니다.

노인: 마음대로 생각해. 물론 아까 말한 약을 여기서 팔았다고 하면 재미없을 줄 알어. 네 입에도 쥐도 새도 모르는 사이에 그게 들어가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여. (낄낄대며 웃다가 뚝 그치고) 흐음, 글쎄?

노인: 그러고보니... 좀 닮은 거 같기도 하고.

제대로 말.. 안하면. .이거. 함... 깰게요..? (병 하나 주워듦)
(위협롤 되나요?)
노인: 그런 손님? 글... 이봐, 내려놔! 그거 귀한 거라고! (손사래를 치고) 나 원... 귀찮은 일로 온 건 아니지?

..뭐, 그거 사간 애가, 그걸 먹은건지 아닌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갑자기 쓰러졌거든요~ 며칠동안 못 일어나고 있는데...... 해독제 있어요?
노인: 그래서 그 영원히 잠자는 약을 알고 있었던 거구만? (혀를 쯧 차고) 그거 그냥 독약인데.
노인: 지금 나와있는 약중에 가장 고통 없이 빠르고 확실하게 죽을 수 있는 약이야. 하지만 잘못 마시면 그대로 산 채로 잠만 자고 죽지 못하게 되지.
... 그런 일은 거의 없지만, 그렇게 됐다니 안타깝게 됐어. 해독제 같은 건 없다.
노인: 맞아... 그리고 그 손님, 좀 이상했지. 처음 오는 사람인데 나를 잘 아는 듯 했어. 익숙하게 그 약을 찾더라고?

그냥 두고 보라고? 당신이 파는거니까, 만든 사람이나, 뭐..... 뭐라도 알고있는거 없어요?
노인: 알고도 사간 그 사람이 이상한 거 아닌가? 어쩔 수 없는 거지, 뭘. (너를 힐끔 보고 핸드폰을 꺼내) 그 사람이 놓고 간 핸드폰인데, 다시 찾아가지를 않네. 가져가. 아무것도 안 살 거면 나가고.

노인: 몰라. 그 약을 바로 찾아서 사고 나가서 이야기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어.
수첩을 힐끔 보고는 노인이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독특한 향이 납니다.
별로 좋은 게 있는 거 같진 않네요.
나갈까요?

(일단 깐 병 내려놓고 가희 폰 봅니다..)
(씁...) 핸드폰은 4자리 비밀번호 잠금이 걸려있습니다.
당장 열어볼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아니면 내 생일)
틀렸다고 나옵니다.
다만 핸드폰 커버에는 어떤 집의 카드키로 보이는 카드가 꽂혀 있습니다.

그 빌라에 다시 가 보면 뭔가 단서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신이 가게를 나가자마자 문을 안에서 잠그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걸음을 옮겨, 빌라로 향합니다.

(주인이 알아서 하겠지...)

[빌라]
빌라 입구에 찍으니 문이 열립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듯한 거주지네요.
건물은 오래되었고 사람은 별로 살지 않는 듯, 조용합니다.

안쪽의 구조는 심플하게 [거실] 같은 공간이 하나 있고,
한쪽에 [부엌]처럼 보이는 공간이 있으며 [작은 방] 하나와 [베란다],
화장실이 딸린 소박한 형태입니다.
다만 그 어느 곳에도 생활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적당히 머물고만 가는 공간이라는 느낌입니다.

거실에는 낮은 테이블 하나와 방석 하나,
시계 하나만이 놓여있습니다.
테이블 위엔 [달력]과 [집문서]가 있습니다.

천 가현, 관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여러 가지 날짜가 이상하게 많이 체크되어 있습니다.
달력의 앞쪽에는 거의 백지였으나,
중간부터 서서히 빨간색으로 별이 표시된 날이 생기더니 뒤로 가면 한 날짜에도 몇 개씩 별이 쳐져 있는 날도 있었습니다.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천 가현, 지능 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쩐지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가장 처음 별이 시작된 날을 살펴보면,
4월 1일이네요.

(4월 1일에 무슨 일 있었던가요~?)
조금 더 이 집을 둘러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집문서를 보니,
이곳의 세입자는 놀랍게도 가희로 되어있습니다.
... 대체,
무엇을 숨기고 있던 걸까요?

(함 자세히 봅니다)
금액이나 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뿐,
별 다른 건 없네요.

작은 방으로 가서 문고리를 돌리니,
어라?
잠겨있습니다.
문고리가 고장난 거 같네요.

(베란다 가봅니다
베란다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세탁기도 빨래도 쓰레기도 화초도 아무 것도요.
사람이 생활한다는 느낌이 안 드는 곳입니다.
다만,
이곳과 연결된 작은방의 창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창문 안으로 작은 방에 들어갑니다..
...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방 안의 벽을 빼곡히 채워놓은 당신의 사진.
천 가현, 이성 롤.

| 기준치: | 74/37/14 |
| 굴림: | 5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워...... 브라콤이 대단하신데... 천 가희씨...)
이성치 감소 없음.
웃는 얼굴, 어색한 얼굴, 자는 얼굴......
당신이 모르는 새에 찍힌 수많은 사진들이 온 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 가현, 관찰 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6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유일하게 당신을 찍은 것이 아닌 사진 하나가 눈에 띕니다.
사진에는 어떤 낡은 가게 같은 곳이 찍혀 있으며,
뒷면에는 '모든 것이 처음 시작된 날'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진에 찍힌 날짜로 인해 4월이라는 것은 알 수 있으나 정확한 날짜는 닳아 지워져 버려서 알 수 없네요.

(사진 빠안 봅니다)
빤히 바라봐도 심하게 닳은 흔적만 있습니다.

글쎄요.
없는 거 같습니다.

(안에서는 문 열리나요?)
문고리가 고장나서 창문으로 나가야 할 거 같네요.

; 쿵 소리가 날 뿐 열리진 않네요.

부엌은 사용한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일반적인 주방기구와 소용량 냉장고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입니다.
... 가희는 대체 여기서 뭘 한 걸까요?
문득 가게에서 받은 핸드폰이 생각납니다.

(엥 그럼 폰 봄)
냉장고는 텅 비어있네요.
폰에는 여전히 비밀번호가 걸려있습니다.
4자리라,
대체 뭘까요.

비밀번호를 치자...
아,
잠금이 풀립니다.
핸드폰 안은 거의 기본적인 앱밖에 깔려 있지 않네요.
홈 화면에는 일기를 남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만이 보입니다.

[일기]
이 일기는 미래의 내가 무슨 일이 있을 때 언제든 시작점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작성하고 있다.
과거의 일부터 차례로 기억을 더듬어 작성해 보고 있다.
4월 1일
호기심에 들어간 가게에서 이상한 책을 사게 되었다.
'시간을 되돌리는 주문'이라는 것이 적혀 있었는데, 아무리 만우절이어도 솔직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 번 죽어야 한다니. 제정신으로 어떻게 써?
괜히 돈만 버렸다.
그 땐 그렇게 생각했다.
4월 20일
오빠가 그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하지만 방법이 없어. 시간이라도 되돌릴 수 있는 게 아니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우연히 졸음운전으로 돌진해 오던 차에 치여버리게 되었다.
놀랍게도, 놀랍게도 그 후 시간이 되돌아가버렸다.
4월 15일
이 날 다행히 오빠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을 막았다.
미래를 바꾸는 것은 불안하지만,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는 않겠지.
정말 다행이야. 나도 어차피 과거로 돌아왔으니 다시 살아났고, 아무 문제 없었네.
5월 1일
… 천 가현이 크게 다치고 말았다. 무면허 오토바이에 치였다고 하는데, 다리를 쓸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주문이 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주문을 외웠다.
죽는 느낌만은 적응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때 그만뒀어야 하는 걸지도 몰라.
시간을 되돌려 오빠가 있던 그 곳으로 돌아갔다. 다른 길로 함께 가자고 권유해서 오토바이 사고를 막았다.
5월 2일
이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다. 점점 더 사소한 것들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오빠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건 나뿐이라는 생각에 젖어 언제든 시간을 되돌려 그를 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앞선 두 번의 죽음으로 이미 미쳐 있던 걸지도 모른다.
이 때부터 이야기를 기록할 필요를 느끼고 작성을 시작했으나, 아쉽게도 일기의 내용은 한 번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내가 다시 시간을 되돌렸기 때문이다.
4월 20일
내가 구해준 오빠의 모습들을 남겨두고 싶었다.
그 행복한 미소도, 그가 느끼는 감정도 전부 내가 만들어 준 거잖아?
겨우 그것을 위해 시간을 되돌려서 오빠를 다시 한 번씩 구해내기로 했었다.
5월 4일
5월 4일
오늘은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해서 시간을 돌렸다.
6월 21일
일기를 쓰는 걸 잊고 있었는데, 계속 시간은 돌리고 있다.
오늘은 밥을 먹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다고 해서 시간을 돌렸다.
점점 미쳐가나보다. 그것 때문에 시간을 돌리다니.
시간을 돌리는 대가는 죽음이지만, 어차피 다시 살아나니 상관없잖아?
7월 5일
좀 더 편하게 죽는 방법을 알아냈다.
8월 10일
가게 주인이 독을 살 때마다 나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웃기다.
그야 없던 일이 되니까. 그렇다면 내가 천 가현을 구한 것도 없던 일이 되어가는 걸까?
9월 10일
내가 미쳤다는 걸 알겠다.
왜 점점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일에 주문을 쓰고 있지?
이러다가 진짜 죽게 된다면? 아니면, 죽는 것에 실패해 버린다면?
그렇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어. 주문을 사용해도 유일하게 되돌릴 수 없는 때가 있다.
바로 내가 이 주문을 알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모든 것이 시작된 날부터 나는 이미 망가져 있었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 그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냉장고 아래에 책을 던져두었다. 누군가가 4월 1일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가게에서 책을 사지 못하도록 먼저 손에 넣어서 불태워 줘.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어.
하지만 그렇게 되면 오빠는 다시 그 실패와 좌절, 아픔을 겪는 걸까? 그 불행들을 또다시 겪게 되는 걸까?
이걸 읽는 사람이 천 가현… 오빠만큼은 아니길 바란다. 너만은 행복해야 하니까.
…
내용이 끝납니다.

냉장고 아래를 보니,
... 정말로,
먼지 쌓인 낡은 책이 깔려 있습니다.

아무 것도 적히지 않은 검은색 표지입니다.
먼지와 약간의 상처가 남아있네요.

책에는 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주문 - 사망회귀>
주문 비용 : 시전자의 사망
시전 시간 : 즉시
이 주문을 외우면 숨이 끊어진 자는 숨이 끊어질 때 생각한 순간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시간을 되돌린다는 것은 아주 달콤한 독과 같아서, 이 주문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자는 있으나 한 번만 사용한 자는 없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나오지 않습니다.
어떠한 정보도...

불가능 합니다.

(히죽이며 책 들고.. 아까 그 가게로 돌아갑니다~)
당신은 발걸음을 옮겨,
가게로 돌아갑니다.
... 하지만,
이상하게도,
원래 없었던 것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4월 1일에 가희가 어디간다고 했는지 기억 더듬 가능한가요?)
어디 간다고 말을 하지 않았던 거 같네요.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
4월 10일 이전으로 되돌아가 모든 이야기의 시작을 없애버릴 건가요?
아니면 주문을 사용하지 않고 이대로 있을 건가요?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나요?

허름한 슈퍼가 눈에 들어옵니다.

칼을 샀습니다.

다시 걸음을 옮겨 병원으로 향합니다.
[병원]
여전히 소란스러운 병원입니다.
소독약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눈을 감고서 평온해 보이는 가희가 보입니다.
여전히 깨어나지 않네요.

[x월 x일. ]
[바보같은 천 가희. 얼마나 돌린거야? 얼마나 죽었고. 이제 그만하고..~ 우리 원래대로 돌아가자?]
(가만히 잠든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방 하나를 가득 채운 수 없이 많은 사진들. 너는 아마 그만큼 죽었을 것이고, 일기에 기록되지 않은 죽음들도 있겠지. 아마도, 그래. 내 모든 행운들이 있었을 때마다,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그 불행들이 있었을 때마다, 너는 죽고, 시간을 돌렸을거다. 책장을 파라락 소리가 나도록 넘겼다. 겨우 이 책이 뭐라고. 어디서 산건지도, 어째서 네가 이 책을 얻게 되었을지도 모르는 이 책을 가지고부터.)
(책과 핸드폰을 네 위로 안겨주듯 올려주고, 짧게 심호흡했다. 죽음은 짧고, 시간은 금방 돌아가겠지. 주문을 외우며 가희가 쓰러졌던 날의 아침을 떠올리며, 늑골 가운데를 향해서, 칼날을 찔러넣었다.)
아,
칼날이 서늘하게 당신을 꿰뚫습니다.
병원의 하얀 바닥이 당신의 피로 점차 물들어 갑니다.
곤히 자고 있는 가희의 얼굴에도,
끌어올려진 이불에도,
선명하게 붉은 꽃이 피어납니다.
당신의 입가에서 흐르는 말은,
점차 흩어집니다.
...
깜박.
고통은 잠시뿐이라 했던가요.
눈을 뜨니 당신의 방 천장이 보입니다.

문을 열고 나오니, 가희가 멍하니 TV를 보고 있는 게 보이네요.
딱히 집중하고 있진 않은 거 같습니다.





너, 몇 번 죽었어?










그게 네가 원하는거야?

... 그냥 내가 죽게 두지, 뭐 하러... 시간을 돌렸어?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죽는 거였는데. 그대로.

내 시작점은 미래야. 아직 오지 않은 미래라서, 네가 어차피 어떻게 못해.
....그러니까, 네 시작점이라도 없애는게 나은거 아니야? (히죽이며,) 어떻게 생각해, 천 가희?

근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 어차피 내가 어떻게 못 한다면 더욱 못 받아들여, 나는. 너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지금처럼 시간 계속 반복할 거야.
... 오빠한테 무슨 일 생기는 것도 싫고, 만약을 대비해서라도 난 절대 싫어.






알아도 달라질 건 없어. ... 아마, 계속 반복할 테니까.

결국은, 너랑 나랑 서로 계속 살리려고 죽고, 또 죽고 하다가..~ 둘 다 죽을 수도 없는 상황이 와서야 끝나려나?

... 기억을 못 한다면 지금 당장 시간을 돌렸을 텐데, 이제 내 모든 행동이 의미가 없네. (쓰게 웃어) 그럴지도 모르지. ... 둘 중 하나가 미치거나 하면, 그만 둘 지도 모르고. 아니, 내가 먼저 미치겠지. 지금도 겨우 버티고 있는 건데.

굳이 서로를 살리기 위해서 죽을 필요도 없고, 서로에게 뭘 해주려고 시간을 돌리지 않아도 괜찮아. 그러니까... 그럼 우리 시간 돌리지 말고 이대로 살면 되는데 뭘 걱정해?

그러니까, 일단 살아... 살아볼게. 나도 버텨볼 테니까, 너도 버텨봐. 그리고... 미안해.

혹시라도 사고로 죽어서, 의식이 있어서 외우지 못하면, 그러면... 그러면 그 때만 우리 서로 살려주기 위해서 죽자. 그게 아니라면, 그냥 그렇게 살자. 조금 불행이 닥쳐와도, 어느정도 문제 좀 생기는건 그냥 넘기자. 어떻게 세상이 원하는대로 전부 다 이루어지겠어. 어쩔때는 지갑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소매치기도 좀 당하고, 출근하는데 교통카드 놓고 갈 수도 있는거잖아.
그냥, 그냥 자잘한 불행은 나름대로의 재미라고 해두면 되는거 아니야? .....나는 천 가희 네가, .....네가 고작 그런걸 위해서 힘들어하지 않으면 좋겠어. 그리고 네가 힘들다면, ....날 살리기 위해서라도 죽지 않아도 괜찮아.

... 천 가현, 아니, 오빠. 꼭, 꼭 이래야 해? 이래야만 했어? 우리 서로 살려주기 위해서 죽는 건 좋아. ... 근데, 나는 습관처럼 주문을 외워버릴 거 같아서 무서워. 사실 오빠가 몰랐더라면... 기억을 하지 않았 더라면 나는 똑같이 행동했을 거야. ... 죽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분명 괜찮은 게 맞는데 나는 모르겠어. 내가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제 얼굴을 가리고) 모르겠다, 정말로... 그저 오빠가 내게 해준 게 너무 많아서, 그걸 조금이라도 갚고 싶었나 봐. 그리고... 도저히 오빠가 없는 삶을 살 수가 없었나 봐. ... 그런 말, 하지 마, 응? 나, 나 정말 그런 거 싫어.

.....그러니까 이제부터 그 습관, 버리자. 꼭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하지 말자. 앞으로는 우리, 서로 꼭 필요한게 아니라면... 죽지 말자. 그리고, 서로가 실수로라도, 잊고서라도 죽는다면 짚어주자. 반복해서 별것도 아닌 이유로 그냥 죽어버리지 않도록.
(웃으며 네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었다.) ...나도 너 없이는 살기 힘들 것 같거든..~ ...그러니까 우리.... 행복하게 살자, 가희야. 행운이 따르는 삶 말고, 행복한 삶으로 살자.

(입술을 잘근잘근 물다가) ... 그럴 수 있다면, 그렇게 할게. 근데... 장담은 못 해. 내가, 내가 미쳐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면, 그냥 나를 놔줘, 응? 정말로, 정말로 우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 천 가현, 너도 바보잖아. 너도 마찬가지잖아. ...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도 그렇게 살 수 있다면 그렇게 살아보자. ... 노력은 해볼 테니까. 단지, 단지... 아까 내가 했던 말 기억하지?

아무것도 얻지 못해도, 이루지 못해도, ...그래. 그냥 그렇게 살자. 욕심내지 말고, 그냥 손에 쥐어지는 것들만 쥐어보자. 그러다가 혹시라도 손을 놓게되면, 다시 손을 잡기 위해서만 돌리자.
...그럼, ...그럼 되지?

... 욕심은, 가지지 않을게. 그냥, 될 대로 되라며, 작은 사소한 행복에 감사하며 살아볼게. 오빠가 있는데 뭐가 두렵겠어. ... 단지, 그냥, 그렇게 하자. 적어도 그거면... 괜찮겠지.
... 네 입으로 직접 말해, 천 가현. 내가 미치게 되면 어떻게 할지. 확실하게. 내가 원하는 그 말을 해줘.

...천 가희. 나는 잊어버리지 않을거고, 네가 잊어버린다면 다시 말해줄 자신도 있어. ...너 혼자 모든 걸 끝낸다고 해도, 그게 끝이 나? 너는 결국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그런 상태로 남고, 나는 그런 널 보고있어야하는데. 너는 내가 그렇게 되면, 다시 죽지 않을거라고 자신 할 수 있어?
...네가 미치게 되면, ...그땐, 그래. 그때는 너를 멈춰줄게, 가희야.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너도 최선을 다해서, ...버텨줘. 작은 불행도, 어느정도의 커다란 불행도, 그냥 참고 넘겨줘.

진심으로... 진심으로 그게 가능할 거 같아? 이게 얼마나 더 반복할 거 같은지도 모르잖아. 사고는... 사고는 계속 난다고, 멍청아. 너도 사람이야. ... 너도, 사람이라고. (고개를 돌리고) ... 글쎄, 아마... 아닐걸. 웃기지만, 내가 이 모든 일의 시작을 하게 된 건 우습게도... (입술을 꾹 다문다.)
... 그래, 그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뜯어말리던가 가두던가, 그런 가게가 또 생길 때까지 기다리던가 하면서 해. 아마, 그때쯤이면 돌이킬 수 없을 지도 모르니까.
알았다고 대답은... 하는데, 장담은 못 해.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 지 오빠가 더 잘 알잖아. ... 알잖아, 천 가현.

..너라고 시작하고싶어서 시작한 것도 아닐텐데 어쩌겠어. 누가 장난이라도 쳤나보지. 너랑 나랑, 이러는거 보고싶어서.
(한숨을 쉬고는 네 손을 잡는다.) 천 가희. 그런 일이 있으면, ...그래. 그렇게 하자. ......그 E.gift라는 가게, 언제 열리는건지 알아?

(머리카락을 쓸어올리고) 그랬을 지도 모르지. 신의 장난, 운명의 장난과 같은 그런 거. 악질이네, 역시. 뭐, 그래. 그럴 거 같더라. 세상에 신이고 뭐고 다 필요 없지. 그래도 내가 너를 살릴 수 있었다는 건, 신이 내게 도움을 준 거라고 생각했어.
... 응. (맞잡은 손을 만지작대며) 몰라, 나도. 항상 그곳에 있었어. ... 언제 가도, 늘 있었어. 항상.

(작게 웃고는,) 오히려, .....오히려.. 이미 죽었어야했는데 계속 살아있어서 더 사고가 많이나는걸지도 모르지. 그런거 있잖아, 왜.... 죽었어야하는 사람이 살아나면 그 이후로는 자꾸 사고가 난다고.
......그럼, 가볼까? 가서 차라리, 모든 걸 잊는 약이라도 있나 한 번 찾아보자.

아마, 그럴지도 몰라. 나도... 너도, 그렇게 될지도 모르고. 점점 주기가 짧아질지도 모르겠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정해야 할 테고. 누구 하나가 먼저 끝내던가.
... 주문조차도 잊어버리고, 또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할 건데? 잊고 싶은 것만 잊는 건 말이 안 되잖아. ... 그리고 적어도 그때가 되면, 잊는 걸로는 안 돼. 내가 최대한 맨정신으로 있을 수 있을 때 하는 말이야. 진심으로.

(잡은 손을 만지작거리다가,) 그럼.... 그땐 그냥, 우리... 포기하자. 정말로 점점 죽는 주기가 짧아지면 그땐... 그땐 그냥 그게 끝인걸지도 몰라. 그냥, 그냥 그래야하는거야. 주문을 잊어버리고 사고가 나면, 그게 운명이라고.... 그렇다고 해둘까?
그냥 그렇게 사고가 나버리면, ....그때는 그냥 우리 포기하자, 가희야. 그 때는 그냥.... 우리 포기하고... 받아들이자. 누구 하나가 그렇게 되면, 그냥 남은 하나는 살아가기로 하자, 가희야.

... 천 가현, 한 명만 죽어도 되는 일이었는다는 거 알아? 정말, 정말 알고 있어? 모르는 척하지 말고. ... 근데도, 살린 거니까, 이제... 감당은 알아서 해. 우리, 알아서 감당해야 하는 거니까. 그리고... 만약 정말 그렇게 되면 포기할게.
... 진짜, 포기할 테니까, 받아들이는 걸로 해. 약속하는 거야.

....멍청아. 한 명만 죽어도 되는 거였으면, 나 하나 죽었을 때 끝났어야지. 너도 결국 그걸 못버텨서 다시 시간을 돌리고, 또 돌리는거잖아. 그런데 나라고. ...나라고 그럴 수 있었겠어?
...너도 약속해. 혹시라도 그렇게 된다면, 네가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은데 내가 죽으면, 그때는... 그 때는 시간을 돌리지 않는걸로.

마음대로 말해...~ 이제 와서 그런 얘기 해도 늦었어. ... 너도 버티지 못한 거면서. 끝내지 못한 거면서. ... 그러니까, 미련한 거야. 우리. 독하지 못한 거고.
... 약속, 약속할게. ... 무조건 약속해. 어떻게... 되어도 버텨보겠다고 했으니까. 만약, 정말 돌이킬 수 없다면 그대로 서로 눈감아주는 걸로, 약속한 거야, 천 가현.
그래요,
둘이 살아 있는데 뭐가 중요한가요?
이 일상이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지 않나요?
미치는 한이 있더라도,
둘은 계속 살아갈텐데.
이미 가희는 중독이라 할 정도로 당신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시간을 돌릴테지만,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가희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제일 먼저 주문을 외울 사람은 당신이잖아요.
몇 번이고 사고가 일어날 지 몰라요.
꽤 주기가 짧았던 거 같은데…
아무렴 어떤가요.
...
어쩌면,
처음 그 인연이 시작된 날부터 두 사람은.......
-
Hidden End. 함께 이어져 있었다.
천 가희 생존
천 가현 생존
-
'티알 백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90426 가희 가현 <멸망하는 세계 속 우리를 위한 메리 배드 엔딩> (0) | 2019.04.27 |
|---|---|
| 190424 카멜라 아레스 <타생회상> (0) | 2019.04.25 |
| 190422 가희 가현 <당신을 위한 오늘> (0) | 2019.04.23 |
| 190421 아나스타지 아서네이셔스 <수몰열차> (0) | 2019.04.22 |
| 190420 올리비아 아서네이셔스 <순백의 왈츠> (0) | 2019.04.21 |